감리교회의 6두(六蠹)
감리교회의 6두(六蠹)
  • 성모
  • 승인 2018.06.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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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좀벌레 : 선거제도(1)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과거에는 선거를 하면 금권선거가 판을 쳤다. 막걸리, 고무신, 돈을 주는 선거였다. 감리교회의 선거를 생각하면 더 암담하다. 부흥사들이 감독과 감독회장에 출마하면서 선거풍토가 바뀌었다. 전에는 써클 중심으로 나름 순서대로 질서가 있었다면 부흥사들은 써클과 상관없이 돈을 가지고 선거를 했다. 금권선거는 그렇게 감리회 안에 깊이 뿌리를 내렸다.

감독회장에 출마했던 한 목사님에게 직접들은 바에 의하면 당신이 계산해보니 53억이 들어가더란다. 기도하고 포기했다고 한다. 감독선거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미리 계산을 해서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애경사에 찾아다니고, 연회별로 정치써클에 들어가고, 동문회에 열심히 참여해야 한다. 그렇게 감독과 감독회장은 길러진다.

선거제도라고 하면 누가 가장 훌륭한 사람이 뽑히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런데 감리회에서는 선거제도라고 하면 어떻게 하면 금권선거를 막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로 연관이 되기도 하지만 실상 마음이 착잡해진다.

선거제도는 누가(선거권자), 누구를(피선거권자), 어떻게(선거방식) 뽑느냐의 문제이다. 초점은 가장 훌륭한 감독, 감독회장을 뽑는데 있다.

1. 선거권자의 문제
선거권자는 현재 정회원 11년급 이상과 동수의 평신도대표들이다. 현재 선거권자를 정회원 11년급으로 제한한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렵다.

과거의 감리교회 역사를 공부해보면 110회의 투표를 한 적도 있었다. 양 파벌이 계속 투표를 한 것이다. 각자의 파벌에서 이탈한 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마 한국의 정당사와 비교해봐도 전무후무한 기록이라 생각된다.

현재 선거권을 정회원 11년급 이상으로 제한한 것은 감리회 회원으로 심각한 참정권의 침해라는 생각이 든다. 20세가 되면 대통령도 뽑는다. 그런데 감리회 안에서는 목사안수 받고 11년을 기다려야 비로소 감독을 뽑을 수 있다. 선거권을 주는 연급을 조정하는 것도 어느 학교출신이 유리하느냐로 판단되기도 했다.

선거권은 모든 교역자에게 확대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모든 준회원과 정회원에게 확대되어야 한다. 목회를 시작하는 나이가 대략 30살 전후가 되는데 왜 투표하지 못하게 하는가? 뭐가 부족하다는 말인가? 금권선거를 하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가? 그렇다면 더 확대를 해야 한다.

2. 피선거권자의 문제
피선거권자에 대해 감리사는 12년급, 감독은 20년급, 감독회장은 25년급 이상이 되어야 한다. 지난 번 감독회장 선거는 25년급이 되지 않은 분이 피선거권을 얻어 선거를 하는 불상사가 있었다. 이 번 감독선거에는 교회의 부동산을 유지재단에 편인하지 않은 분이 출마하려고 한다는 소문도 들린다. 스스로 생각할 때 장정이 규정하는 피선거권을 얻을 자격이 없는 분은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목회만 열심히 하면 본인이나 교회에 더 득이될 것이다. 그런데 명예욕이 무리수를 두게 한다. 그런 무리수가 통하는 시대는 갔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포기하고 출마하지 말기를 빌뿐이다.

3. 어떤 방식으로 뽑을 것인가?
이 사항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길어져서 다음으로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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