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감별법, 인생 감별법
커피 감별법, 인생 감별법
  • 김재용
  • 승인 2018.06.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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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고린도후서 2:15,16)

지난 주일에는 커피를 내려서 나눠야 하는데, 필리핀 목사님 부부가 우리 교회를 방문하게 되어 그 분들과의 대화가 길어져 커피를 내릴 시간이 부족하자 여선교회에서 블랙커피 분말을 준비하여 커피를 대접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라인더에 미리 넣어 둔 커피가 있었다. 바쁜 주일을 보내고 화요일 교회에서 일을 보다 문뜩 넣어둔 커피가 생각났다. 그라인더로 갈아서 여느 때와 같이 커피를 제조하였다. 그런데, 며칠 사이에 커피가 산화 되어 있었다. 산화된다는 것은 공기와 만나서 커피 내의 성분들이 조금 빠져나가게 되어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방치된 커피의 특징은 맛의 변화는 하루 이틀 사이에 크게 변화가 없지만 뜸 들인다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커피 번 형성이 되지 않는다. 처음에 물을 조금 부어 내려주면 잠시 후에 부풀어 오르며 마치 빵처럼 올라오는 과정이 있는데 산화되면 이 과정은 나타나지 않는다.

순간 머리에 떠오르는 말씀이 “그리스도의 향기”였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잃고 산화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커피를 모르는 사람은 물 내려 마시는 커피를 마실 때, 쓰다고 말한다. 그러나 커피에 대해 조금 아는 사람은 커피를 제조 할 때부터 묻는다. “연하게 할까요?, 어떤 스타일을 원하세요?‘ 왜냐하면 커피 안에도 신맛, 단맛, 쓴맛, 탄 맛, 다양한 맛이 있는 것을 구별하는 실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어르신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이제는 얼굴 만 봐도 반은 관상을 볼 수 있다고 자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만큼 삶의 관록이 있어서 경험을 통해 터득하게 된 사람의 생김새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것은 어렵지만 겉모습을 통해 아는 지혜를 의미한다. 또 혈액형을 통해서도 말하는 분들도 계시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을 소위 감별하는 나름의 방법을 갖고 있다.

우리는 생명의 냄새로 감별을 받는다. 여기는 겉모양도 아니고 친절하다는 성격도 아니다 내 안에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냄새를 풍겨야 한다. 겉모양 같아도 온수를 내려 보면 커피의 신선도가 나타나듯이, 그리스도인은 생명의 냄새가 나야 한다.
나이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그리스도의 향기가 지금 나고 있는지 우리는 조심스레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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