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과 퓨전
청결과 퓨전
  • 이구영
  • 승인 2018.04.06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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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은 우리가 눈으로 뵈올 수 있는 분이 아니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부정한 우리들이 마주 대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죄와 함께 하지 못하시는 하나님을 죄인인 우리가 단독자로 만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당신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여러 가지 통로로 열어 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생각과 그분의 계획하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도 얼마든지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고,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통로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나 다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을 뵈려면 어느 정도의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조건의 하나로 마음의 청결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시편 24편 3-4절에서도 비슷한 말씀이 있습니다
“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

여기서 청결을 뜻하는 희랍어 “카사로스” 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잡것이 섞이지 않은 것
2)물을 섞지 않은 우유나 포도술
3)찌꺼기가 섞이지 않은 금
4)탈곡하여 껍질을 다 벗긴 곡물
5)무능한 군사를 뺀 정예군대
단어의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청결은 순수함, 깨끗함을 뜻합니다.
요한웨슬레 목사님은 “언제 주님이 오시더라도 주님 맞을 준비가 끝난 삶이 청결한 삶이다.” 라고 했고, 키엘케골 은 ‘청결이란 우리의 의지가 한 대상만을 향한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결국, 청결함이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 “오직 한마음밖에 없는 것” 등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전해 주셨던 십계명의 제 1, 2계명 과 뜻이 통하는 내용입니다. 너는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있게 하지 말라! 그리고 너는 너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고, 섬기지 말라는 말씀과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오직 한 마음으로 하나님만을 섬기는 것,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것이 청결한 것입니다.

누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분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습니까?
오직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사로잡히지 않은 사람입니다.
경계선 상에 서서 머뭇거리며 양다리 걸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죄가 들어오기 전의 아담은 하나님을 뵈옵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죄가 들어옴으로 하나님을 뵈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죄를 가지고 있는 인간은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도 숨어 버립니다.
하나님의 뜻이 선명하게 보여도 눈을 돌려버립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경험 되어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분간하지도 못하고 혹 분간을 해도 순종이 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섞어 놓고 흔들어 놓는 시대를 삽니다.
퓨젼의 시대!
문화도 섞이고, 남녀가 섞이고, 옳고 그름이 섞이고, 윤리가 기준을 잃고 있습니다.
퓨전(fusion)은 융합, 융해,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을 섞어서 새롭게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식생활도 퓨전입니다.
의복도 퓨전입니다
가구도 퓨전입니다
음악도 퓨전입니다.
주변이 온통 퓨전으로 바뀌다 보니까 청결함, 순수함이 빛을 잃고 있습니다.

퓨전이 항상 좋은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문화와 섞이면 하나님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청결한 삶이라고, 내 것을 다 버리는 것이 청결한 삶이라고 강조합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형상을 최대한 잃지 않는 것!
여기에 청결의 길이 있고, 그런 사람들만이 하나님의 뜻을 분간할 수 있고, 성경을 밝히 이해할 수 있음을 강조하십니다.
세상에 한발! 교회에 한발! 은 안 됩니다.
경계선 상에서 고민만 하는 것도 안 됩니다.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 복이 없고, 구원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찾으려면, 만나려면, 그분을 경험하려면 마음이 청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청결의 최고 좋은 방법이 끊임없는 매일 매일의 회개입니다.
섞여 사는 무리들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광야 생활에 고통이 많았습니다.
비록 세상의 모든 것들이 섞여 있다고 하여도
신앙생활은 회개를 통해, 바른 지식을 통해 청결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에 하나님의 말씀들이 보여 지고 들려지고 경험되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퓨전의 시대에 청결을! 순수함을! 섞이지 않음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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