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염동열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결단하라
권성동, 염동열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결단하라
  • KMC뉴스
  • 승인 2018.03.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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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권성동 의원을 즉시 소환 조사하라. 국회는 인사청탁금지법을 만들어라.

지금 대한민국 청년들은 취직이 안되어 좌절하고 절망한다. 강원랜드 채용비리는 이미 좌절한 청년들을 더욱 더 좌절감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국회의원, 사장 정도의 빽이 없으면 낙방하게 만든 강원랜드의 채용비리는 빽 없고 돈 없는 청년들을 절망에 빠트리고 사회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분노감을 증폭시킨다.

권성동, 염동열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다. 국회의원은 지위에 걸맞은 행동을 할 때 존경도 받을 수 있고 평가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두 의원은 직간접으로 강원랜드의 채용비리와 연관되고 연루되어 있다. 두 의원 모두 강원랜드 인사팀에서 작성한 인사 청탁 목록에 본인 이름 또는 의원실 이름이 등장한다. 2012-2013년 1차채용 명단에는 응시자 427명과 청탁자 120명의 이름이 적혀있다. 이훈 의원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권성동 의원 측이 청탁했다고 표시되어 있는 사람은 11명이고 염동열 의원은 46명이다. 의원실 또는 본인이 원하는 사람 10명 또는 50명 가까운 사람의 채용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의원으로서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국회는 빽 쓰는 곳이 아니다. 빽 쓰는 행위는 불공정한 세상을 만들고 부정부패를 양산하는 범죄행위이다. 검찰은 하루 빨리 진실을 밝혀야 한다.

권성동 의원이 법사위 간사를 하고 있을 때 비서관 출신 김모씨가 부정 청탁으로 강원랜드에 채용된 것을 감사원이 적발했고 원래는 탈락대상자였음에도 인턴 비서는 취업에 성공했으며 다른 비서관은 강원랜드의 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에 특채되었다. 권의원의 사촌 동생도 3명을 인사 청탁했다는 의혹이 있지만 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강릉에만 사촌이 30명이 넘어서 누가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변호사 시절 사무장의 아들도 청탁으로 합격한 의혹이 있다. 사촌은 그렇다쳐도 비서관들 3명이 자신의 국회 활동과 연관이 있는 강원랜드 또는 강원랜드의 대주주인 재단에 취업한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해야할 사안이다.

권의원은 지난 달 안미현 검사가 권성동 의원이 수사에 개입했다고 '폭로'했을 때 '사실무근으로 안검사가 인사불만 때문에 터트린 것 같다'고 말할 문제가 아니다. 본인 또는 비서관이 어디까지 관여하고 개입했는지, 수사 개입했는지, 오해할만한 행동은 없었는지 밝히고 검찰에 자진 출석해서 조사를 받는 게 순서였다. 그러나 권의원은 안검사를 실정법 위반으로 고소하는 길을 선택했다. 안검사를 공무상 비밀누설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현직 검사가 의혹을 밝힐 때는 단순히 인사 불만으로 그렇게 하거나 어리석어서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합리적이다. 이미 여러 차례 본인 또는 비서관, 의원실이 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데다 현직 검사의 폭탄발언까지 나왔을 때는 법을 다루는 법사위장으로 그대로 눌러 앉아 있는 건 부적절했다.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법사위장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진실을 다투는 일에 충실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본인에 대한 의혹 규명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고수하고 반발한 야당이 퇴장하자 법률을 하나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몽니를 부렸다. 자유한국당은 모든 상임위를 보이콧 하는 행패를 부렸다. 이건 직무유기이자 국민에 대한 협박이다. 국민은 협박하는 국회의원 원치 않는다. 어떤 처신이 적절한지 판단 못하는 의원도 원치 않는다.

검찰은 권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만 할 것이 아니라 하루 빨리 소환조사해서 비서관 채용과 취업청탁에 관여했는지, 수사개입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검찰 '수사단'은 앞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혐의가 있고 현직 검사의 '폭로'까지 있는데도 왜 소환조사 하지 않는지 의아스럽다.

며칠 전 권의원은 수십 가지 범죄 혐의로 검찰에 출두하는 이명박 전대통령 사저로 달려갔다. 국회에서 법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다. 법사위장으로서 위신은 땅에 떨어졌다.

염동열 의원은 현재 피의자다. 그럼에도 사법개혁특위 위원을 고수하고 있다. 분명한 제척사유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나 자유한국당이나 억지와 몽니를 부리는 건 마찬가지다. 사법 피의자가 사법 개혁을 하겠다고 하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 아닌가.

강원랜드 채용비리로 상처받고 좌절한 청년들 마음을 달래고 깨끗한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권성동, 염동열 의원이 의원직 사퇴하는 게 도리라고 믿는다. 자리에 연연하면 스스로 명예를 훼손하고 실추시키게 될 것이다. 권성동, 염동열 의원은 의원직 사퇴하고 부정비리 척결에 앞장 서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바란다.

강원랜드는 도박시설이다. 직원의 높은 월급은 도박으로 가정 파탄난 사람의 피와 눈물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국민의 피눈물로 만들어지는 '좋은 직장'이 취업비리의 온상이 된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 우리의 요구 -

1. 권성동, 염동열 의원은 의원직 사퇴하라.
1.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은 권성동 의원을 즉시 소환 조사하라.
1. 국회는 인사청탁금지법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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