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축복이다(11)
장애는 축복이다(11)
  • 유흥주
  • 승인 2018.03.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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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는 2017년 현재 271. 843 명이며, 청력장애와 평형기능장애로 구분된다. 청력장애란 일반적으로 데시벨(db)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와 같은 크기의 소리라도 어음의 청음명료도를 퍼센트로 표시하여 그 장애정도를 분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청각장애인을 농인과 난청인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① 농인(deaf person)은 보청기를 착용하거나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귀만으로 말을 들어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일반적으로는 70 dB ISO 이상)로 청각(청력)에 장애가 있는 사람을 말하며, ② 난청인(hard-of-hearing person)은 보청기를 착용하거나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귀만으로 말을 들어 이해하기가 불가능하지는 않으나 곤란한 정도(일반적으로는 35~69 dB ISO)로 청각에 장애가 있는 사람을 말한다.

1. 청각장애인 연령분포: 청각장애인의 출현율은 인구 천명당 6.43건이며, 전국의 청각장애인은 313.5천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출현율은 2011년도의 청각장애 출현율 결과인 인구 천명당 출현율(6.54건)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남녀별로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인구 천명당 6.96건으로 여자의 5.91건보다 1.05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남자의 청각장애 출현율이 여자보다 약간 높으며 그 차이는 2011년과 비교하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출현율을 보면, 청각장애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장애출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60대 이후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남자의 경우 여자에 비해 증가폭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

2. 청각장애 형태: 청각장애의 장애형태를 청력장애, 평형기능장애로 구분하여 알아보면, 청력장애는 100.0% 모두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 중에서 평형기능장애도 가진 비율은 3.7%인 것으로 나타나 청각장애인의 일부는 평형기능장애를 동반하고 있었다.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평형기능장애를 가진 비율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보청기 사용 여부 및 인공와우 수술 여부: 청각장애인의 주된 보조기구인 보청기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 청각장애인의 61.8%는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었고, 38.2%는 사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청기 사용률은 2011년 60.4%인 것과 비교하면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성별로는 남자에 비해 여자의 보청기 사용율이 작지만 좀 더 높게 나타났다. 청각장애인이 인공와우수술을 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청각장애인의 3.4%만이 인공와우수술을 하였다고 응답하였으며, 남자는 3.4%, 여자는 3.5%로 인공와우수술 여부에 있어서 남녀간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의사소통방법: 청각장애인이 자신의 의사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 의사소통을 할 만큼 수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비율은 8.0%에 불과하였다. 그렇다면 청각장애인들은 자신의 의사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 주로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지 조사하였는데, 청각장애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의사소통방법은 ‘말’로 나타났다. 주된 의사소통으로 ‘말’을 사용한다는 비율이 80.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구화’를 사용한다는 비율이 7.5%, ‘수화’를 사용한다는 비율이 6.0%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2011년 결과와 비교할 때 ‘수화(4.6%)’, ‘구화(3.8%)’의 사용 비율이 비해 다소 증가하였는데 구화의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성별로는 ‘말’을 사용하는 비율이 남자가 여자에 근소한 차이로 높았고, ‘구화’를 사용하는 비율은 여자가 남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5. 장애발생시기: 청각장애인의 장애발생시기를 알아보면, 돌 이후가 94.6%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출생 전 또는 출생 시에 발생한 경우는 3.1%, 돌 이전에 발생한 경우가 2.4%로 나타났다. 남녀별로는 커다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청각장애가 돌 이후에 발생하였다고 응답한 경우, 이를 연령대별로 구분해서 살펴보았다. 대체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비율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40대에 청각장애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7.3%, 50대에 청각장애가 발생했다는 비율이 13.3%, 60대에 발생했다는 비율이 21.1%, 70대 이상에서 청각장애가 발생했다는 비율이 18.7%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은 유사하지만, 남자는 50대부터 증가폭이 큰 반면에, 여자는 60대에서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6. 장애원인: 청각장애 발생의 주된 원인에 대해서는 후천적 원인이 84.2%로 가장 많았는데, 후천적 원인을 세분화하면 질환이 72.8%, 사고가 11.4%였다. 그리고 선천적 원인에 의한 장애 발생은 7.5%, 출생 시 원인이 1.2%, 원인불명 7.0%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모두 질환에 의한 후천적 원인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그 다음 순위는 사고에 의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의 경우, 질환에 의한 후천적 원인이 남자보다 10% 가까이 높게 나타났고, 남자는 사고로 인한 청각장애의 비율이 좀 더 높았다.

청각장애인의 장애발생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후천적 원인에 대해서 그 원인이 되는 질환과 사고에 대해서 세분화하여 알아보았다. 청각장애의 후천적 원인 중 질환에 의한 경우는 감각기(눈, 귀, 조음기관)질환에 의한 경우가 50.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감염성 질환(31.4%)의 순이었다. 후천적 원인 중 사고에 의한 경우는 폭력에 의한 사고와 기타 사고 및 외상이 각 3.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상 2.6%, 교통사고(탑승자+보행자) 2.1%, 가정 내 사고 0.7%의 순이었다. 후천적 장애원인을 성별로 보면, 전반적으로 질환에 의해 장애가 발생한 비율은 여자가 더 높았고, 사고에 의해 발생한 경우는 남자가 조금 더 높았다. 사고에 의한 장애는 여자보다 남자가 더 높지만 폭력에 의한 사고와 가정 내 사고가 원인인 비율은 여자가 약간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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