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타임즈 사태 노조측 입장발표
기독교타임즈 사태 노조측 입장발표
  • KMC뉴스
  • 승인 2018.03.01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언문

무너진 감리회를 일으켜 세울 책임은 언론에게 있습니다

“이것이 교회인가” 지난 2017년은 기독교대한감리회를 비롯한 한국교회 곳곳에서 울분과 비 탄이 쏟아진 한 해였습니다. 교회가 지켜야 할 복음의 본질은 상실됐고, 실망한 성도들은 교 회를 떠났습니다. 무분별한 교회세습과 금권선거, 이단에게 성전을 매각하는 사건들이 감리회 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켰기 때문입니다. 부정선거로 선출된 감독회장이 감리회 헌법인 ‘교리 와 장정’의 체계를 무시하고, 비선실세와 측근들에게 감리회의 눈과 귀를 맡겼습니다. 그저 각 본대로 한국교회의 모태인 감리회의 위상을 허수아비로 전락시킨 것입니다.

오늘의 감리교회가 웨슬리 신학으로 바로 세워져 있는지, 또한 하나님의 공의 아래 있고, 모든 권위가 하나님께 향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교리와 장정’을 수호해야 할 감독회장은 법과 질서를 내팽개쳤습니다. 그 결과 감리회의 정신과 가치는 무너졌고, 성도들은 유린당했습니다. 교회법을 유린한 장본인이 감독회장 자신인데 과연 누구에게 진상 규명과 책임을 물을 수 있 겠습니까? 전명구 감독회장이 더 이상 감리회를 대표하는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되는 이유입 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의 공동체이며, 한국교회와 감리회를 다시 일으켜 세 울 주체는 성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은 오직 진실과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찾고, 진실을 알리는 일에 더 많은 언론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기독언론이라면 오늘의 기독교 역사를 바로 써야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물신에 팔아버리는 거짓 사역자를 가려내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이 모든 사 태의 원흉인 전명구 감독회장이 사퇴할 때까지 자정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선언합니다.

기독교타임즈 편집국은 하나님의 말씀 아래서 오직 진실된 말과 글로 이 땅의 감리교회를 일 으켜 세울 모든 성도와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는 감리회의 진실을 요구하는 성도들의 요청에 따라 진실을 파헤치고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 다. 또한 하나님의 뜻과는 무관하게 본질을 호도하고 있는 일부 단체와 개인 역시 감리회를 유린하는 일을 중단해야 합니다. 감리회 성도라면 감독회장을 중심으로 한 교권의 진정성 없 는 태도와 의혹, 그리고 당사자의 일방적 변명 뒤에 가려진 진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성도들 앞에 제시할 교단지의 사명을 빠른 시일 내에 선정할 것이며, 진실 을 밝히는 취재와 보도에 대한 어떤 방해와 핍박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진실을 밝 히고 책임을 묻기 위해 교권과 사측의 방해에 맞서 사명을 감당해 나갈 것입니다. 그 어떤 외 압과 유혹에도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기독사관으로서 오직 하나님만 두려워하는, 기자의 사명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기독언론인의 사명은 하나님과 한국교회의 성도들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며, 언론주권 역시 오 직 감리교회와 한국교회 성도들의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2018년 2월 28일
기독교타임즈 편집국 기자 일동
신동명 김목화 정원희 김준수 박은정 이사야


사태 설명문

기독교타임즈, 한국교회 성도들과 함께 끝까지 지켜내겠습니다

2016년 10월 전명구 감독회장과 송윤면 사장의 취임 이후 기독교타임즈 편집국은 기독교대한 감리회 역사에 오점을 남긴 지난 타임즈 사태와 다를 바 없는 비극과 고통을 또다시 겪고 있 습니다. 신동명 기자는 아무 이유 없이 부당 직위해제와 무기한 정직·재택대기발령을 받았고, 이에 따라 봉급도 징계에 따른 삭감조치를 받았습니다. 이사야 기자는 지속적·상습적으로 부 당 전보를 받아야 했고, 동시에 비정규직 신분인 기자들의 약점을 이용해 가장 비열하고 치사 한 언론탄압을 자청하는 등 편집국 기자 모두가 파견·징계·계약 해지 협박과 임금체불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오늘 저희는 그동안 발행인·이사장 전명구 감독회장·송윤면 사장 등 현 경영진을 포함한 비선 실세의 잔인한 언론탄압 행위와 교권의 낙하산 인사 장현구 목사가 저지른 막무가내식 불법· 부당노동행위, 그리고 야만적인 갑질의 행태를 온 세상에 알리고자 합니다. 동시에 이런 불법 을 자행한 경영진과 장현구 목사가 법의 심판을 반드시 받도록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강 도 높은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그동안 이들 세력에 협조해 악랄한 언론탄압 에 앞장섰던 사내 공범자들에게도 적절한 시기에 명단공개를 비롯한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회사와 편집국을 망쳐놓고도 기자 동료들의 갈등과 분열을 끝까지 조장하고 있는 발행인·이사 장 전명구 감독회장과 송윤면 사장 등 현 경영진과 낙하산 인사 장현구 목사는 지금 당장 사 퇴할 것을 150만 감리회 성도님들과 독자님들 앞에서 엄숙히 요구합니다.

오늘의 엄중한 상황은 지난 2017년 전명구 감독회장 정권이 자행한 무차별적인 언론장악 공 작과 언론탄압 책동 때문에 초래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명구 감독회장 체제와 더불어 출범 한 100만전도운동본부의 지학수 목사는 “감독회장의 지시”라며 수차례 1면 지면을 전명구 감 독회장의 옹호기사로 처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편집국 기자들을 전부 소 집해 “한 달 동안 발행된 신문에 자신의 얼굴이 1면에 나오지 않았다”며 폐간을 수차례 언급 했습니다. 결국 신문편집의 독립성과 언론자유를 실천하는 언론인이자 감리교회 청년인 기자 들을 핍박하며 축출작업에 나섰고, 송윤면 사장과 낙하산 인사 장현구 목사를 내세워 신문사 를 점령했습니다.

그 필연적 귀결은 한 달도 되지 않아 기독교타임즈를 참담한 몰락으로 치닫게 했습니다. 하나 님의 공의를 기만하는 교권의 강자들에 대한 비판 기사는 완전히 사라졌고, 최소한의 공정성 도 내팽개친 100만전도운동본부의 편파보도, 노골적인 교권 홍보 기사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 기 시작했습니다. 독자, 후원자들과의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하자 이는 곧바로 구독 중지와 후 원 중단의 사태로 일파만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고통은 고스란히 기자들의 임금체불로 이 어졌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은 다각적인 탄압 속에서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망가질 대로 망가진 편집권 독립과 언론공공성을 되찾기 위해 ‘매일 밤 10시 30분 기도운동’ 을 시작했습니다. 지극히 정당하고 당연한 투쟁으로, 우리는 한국교회의 성도님들에게 이 투 쟁을 전폭적으로 지지받고 있습니다.

특히 기독언론의 편집권 독립과 공공성, 그리고 언론자유는 한국교회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양 립할 수 없는 가치이자 기독사관의 척도를 다루는 기준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미 지 난 시기 경영진의 폭압으로 오염되었던 기독교타임즈는 건강한 감리교회를 이루는 과정에서 교권이 아닌 모든 성도의 품으로 넘어올 수 있었고, 비로소 건강한 감리교회를 실현할 수 있 었습니다. 기독언론은 진보와 보수, 대형교회, 이단 집단, 기성 교권과 사회·경제적 강자들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책무이고, 감리회 언론 의 존재 이유입니다. 언론자유와 감리회를 지키고자 하는 감리회 청년들의 자기희생을 정치논 리 쯤으로 치부하고, 진영논리로 폄훼하려는 일각의 책동을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교권 낙하 산 장현구 목사 퇴출’, ‘공정보도 쟁취’, ‘감리회 모든 구성원의 신문 수호’. 이를 위한 기독교 타임즈 기자들의 노력은 바로 교회의 본질 회복을 위한 기도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며, 한국교 회 모든 성도와 함께 강력히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

저희 기독교타임즈 기자들은 부당한 징계와 협박 속에서도 계획한 신문을 발행하려 했지만, 송윤면 사장과 장현구 목사의 개입으로 신문 파행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습 니다. 이들은 임시 눈가림식 땜질로 책임 없는 기사를 계속 내보내며, 한국교회 성도들의 눈 과 귀를 가리고 있습니다. 편파·왜곡보도와 고의 누락보도, 그리고 낯 뜨거운 수준의 100만전 도운동본부 홍보 전단으로 감리교인 모두의 공공언론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또한 전명구 감독 회장과 장현구 목사의 편집국 폐쇄 조치에 기자들은 부득이하게 SNS를 통해서만 보도하고 있 습니다. 또한 신문 정상화를 위해 송윤면 사장이 요구한 모든 조건을 이행했지만 신문 정상화 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감리회의 기관지, 감리회 정론의 진정한 주인인 성도님들께 요청드립니다. 편집국 기자들이 제외된 상황에서 발행·배송되고 있는 ‘가짜 신문’을 거부하고, 그 대안으로 탄압과 불법에 저 항하고 있는 기자들이 제작한 ‘진짜 뉴스’(페이스북 페이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를 선택 해 주십시오. 또한 범 교단적으로 복음의 본질 회복을 위한 기도운동을 함께 전개해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교권에 의한 무자비한 탄압으로 감리교회의 공공성과 웨슬리 정신이 후퇴하는 듯 보이지만, 투쟁과 저항적 실천을 통해 2보 전진해왔던 것이 우리 대한민국과 감리교회의 역사라고 생각 합니다. 비록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감리교회 성도로서 부끄럽지 않은 감리회의 기관지, 떳떳한 감리회의 정론으로 회복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2018년 2월 28일
기독교타임즈 편집국 기자 일동
신동명 김목화 정원희 김준수 박은정 이사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