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축복이다(9)
장애는 축복이다(9)
  • 유흥주
  • 승인 2018.02.2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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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장애인이란 “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腦卒中) 등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인하여 발생한 신체적 장애로 보행이 나 일상생활의 동작 등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사람”을 뜻하며, 2016년 9월 현재 250. 865명으로 보건복지부에 등록되어 있다.

1. 출현율: 뇌병변장애는 뇌졸중,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으로 분류되는 장애로서 뇌병변장애
인의 출현율을 알아보면, 인구 천명당 6.20건으로 전체 302.3천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법정 장애범주에 처음 포함된 이래 뇌병변장애도 출현율이 약간씩 증가해 왔으며, 2011년의 뇌병변 출현율은 6.92건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는 인구 천명당 7.45건으로 약 180천명, 여자는 인구 천명당 4.98건인 122천명으로 나타나, 남자의 뇌병변장애 출현율이 여자에 비해 평균 1천명당 2.47건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뇌병변장애 가운데서는 뇌성마비는 주로 아동기 이전에 발생되므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출현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뇌졸중의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연령별 출현율에 있어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뇌병변장애의 출현율도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65세 이후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천명당 20.84건, 70대 중반 이후에는 33.80건, 80세 이후에도 22.23건으로 높은 출현율을 유지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자가 60대 중반 이후 증가하는 반면 남자의 경우에는 여성보다 빨라 50대 중반 이후 높아지며, 60세 이후 출현율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뇌병변장애의 증가도 이전 실태조사와 비교해 볼 때 인구고령화의 연장선상에서 예상해 볼 수 있으며, 향후 뇌병변장애를 포함한 신체적 장애영역에 있어 점차 고령자 비중이 커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2. 장애부위: 뇌병변장애인의 장애부위를 알아보면 상지와 하지에 모두 장애가 있는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지체장애와는 다른 뇌병변장애의 특성을 잘 나타내주는 결과라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뇌병변장애의 장애부위는 상지우측을 제외하고 하지가 상지보다는 약간 많으며, 상지나 하지 양쪽보다는 우측이나 좌측의 한쪽에 장애가 더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척추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는 뇌병변장애의 하위 장애 중 뇌졸중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뇌졸중의 대표적 증상인 편마비에 의한 결과로 비롯된 결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대체로 뇌병변장애의 경우 운동장애와 함께 감각장애, 인지‧언어장애 등을 복합적으로 수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장애의 부위에 있어서는 남녀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3. 뇌병변장애의 특성: 뇌병변장애인 중 뇌성마비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동반증상을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뇌성마비의 동반증상으로는 경직・불수의운동이 75.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관절구축이 49.8%, 배변장애를 갖는 경우도 28.9%로 대부분 경직・불수의운동과 관절구축이 가장 많은 동반증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뇌성마비의 주 특성은 장애의 중복을 들 수 있는데, 주 동반장애로는 언어장애가 가장 많아서 49.8%를 차지하고 있고, 지적장애 23.4%, 시각장애 15.7%, 청각장애 11.8%의 순으로 언어장애와 지적장애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가 청각장애, 언어장애, 뇌전증장애의 동반장애를, 여자의 경우는 시각장애, 지적장애, 기타의 동반장애를 갖는 비율이 높아 다소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4. 장애 발생 시기: 돌 이후에 발생되는 뇌병변장애의 발생 시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뇌병변장애는 40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후에는 더욱 크게 증가하는 데 이는 뇌졸중의 발생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만 4세 이하에서 발생되는 경우는 11.3%인데 여기에는 뇌성마비와 같이 주로 유아기 이전에 발생되는 장애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전의 실태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더라도 발생시기가 조금씩 빨라지는 추세와 함께 고령 장애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별 장애 발생 시기에 있어서는 여자는 남자에 비해 뇌병변장애 발생비율이 고령층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남자는 장년층에서 부터 발생하는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다.

5. 장애원인: 뇌병변장애의 장애원인을 선천적, 출생시, 후천적 원인으로 구분해서 볼 때, 거의 대부분의 뇌병변장애는 후천적 원인에 의한 것(94.8%)으로 조사되었다. 선천적이거나 출생시 원인은 극히 적었으며, 후천적 원인 중에는 질환이 83.9%로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앞서의 장애발생 시기와 연관을 지어 볼 수 있으며, 2011년도 조사결과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 성별로는 남자가 사고가 다소 많고 여자가 질환이 많았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뇌병변장애의 장애원인 중 후천적 원인을 세분해서 보면 크게 질환과 사고로 구분했을 때, 질환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질환 가운데서는 심혈관질환이 가장 많은 71.3%인데, 이는 뇌병변장애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뇌졸중에서 기인한 결과로 볼 수 있다. 2011년의 조사에서도 심혈관질환의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뇌졸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신경계 질환이 12.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사고 등에 의한 장애(뇌손상 등)는 교통사고가 5.8%, 기타사고나 외상이 4.7%였으며, 나머지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였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타 사고 및 외상이 많았다.

뇌병변장애의 발생 원인을 응답자의 연령별로 질환명에 따라서 분류하면,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볼 수 있는 대표적 장애라 할 수 있는 뇌졸중이 69.5%로 가장 많고, 그 밖의 질환으로는 뇌손상이 11.2%, 뇌성마비가 8.2%로 2011년에 비해 뇌성마비가 약간 증가한 반면, 뇌손상, 뇌졸중은 약간 감소하였다. 연령별로는 10대 이전까지는 뇌손상 및 뇌성마비가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40대 이상의 응답자에서는 뇌졸중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뇌병변장애 중 뇌성마비장애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출산장소와 출산방법을 조사하였는데, 뇌성마비인의 출생 장소를 알아보면 병·의원이 자택에 비해 많지만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았을 때 자택의 비중이 큰 편이다. 즉, 자택이 28.3%, 종합병원과 병・의원이 65.3%이며 조산원은 6.0%였다. 대부분의 산모들이 병원 등 시설에서의 분만을 99% 이상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뇌성마비인의 특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출생 장소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뇌성마비인의 출산방법을 조사한 결과 자연분만이 84.4%, 제왕절개가15.6%로 최근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분만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높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자연분만의 응답비율이 비교적 높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분만장소로 자택이 많은 결과와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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