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축복이다(8)
장애는 축복이다(8)
  • 유흥주
  • 승인 2018.02.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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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몇 회에 걸쳐 목사님들과 교회의 이해와 실천을 돕기 위해 한국에 장애의 종류와 특색(2014년 장애인실태조사 참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지체장애’입니다.

1. 지체장애 진단: 장애인복지법 시행령(2014년 6월 30일 개정)에 의한 지체장애인의 포함대상은 다음과 같다. [가] 한 팔, 한 다리 또는 몸통의 기능에 영속적인 장애가 있는 사람 [나] 한 손의 엄지손가락을 지골(指骨 : 손가락 뼈) 관절 이상의 부위에서 잃은 사람 또는 한 손의 둘째손가락을 포함한 두 개 이상의 손가락을 모두 제1지골 관절 이상의 부위에서 잃은 사람 [다] 한 다리를 리스프랑(Lisfranc : 발등 뼈와 발목을 이어주는) 관절 이상의 부위에서 잃은 사람 [라] 두 발의 발가락을 모두 잃은 사람 [마] 한 손의 엄지손가락 기능을 잃은 사람 또는 한 손의 둘째손가락을 포함한 손가락 두 개 이상의 기능을 잃은 사람 [바] 왜소증으로 키가 심하게 작거나 척추에 현저한 변형 또는 기형이 있는 사람 [사] 지체(肢體)에 위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장애정도 이상의 장애가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을 가리킨다.

2. 지체장애 분포: 재가 지체장애인의 출현율을 지체장애가 있는 모든 사례 건수로 집계하면 인구 천명당 28.17건으로서, 이를 전국 일반 인구에 적용하면 재가지체장애 인구는 1,373.7천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체장애는 전체 15종의 장애유형 중 가장 큰 인구규모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 제시된 단위는 사람(person)이 아니라 건수(spell)로서 지체장애를 가진 모든 장애인, 즉 단순 지체장애 및 중복장애로서 지체장애를 갖는 사람의 합계로서 계산되었다. 전체적으로 지체장애인 출현율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65세 이상∼70세 미만에서는 84.00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여 70대 이상 특히, 75세 이상∼80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129.32건으로 가장 높은 출현율을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의 지체장애 출현율이 32.3건으로 여자의 출현율인 24.12건 보다 더 높다. 지체장애 출현율을 과거의 실태조사 결과와 개략적으로 비교해 보면, 2005년도의 22.23건, 2011년도의 28.77건에 비하면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오다가 2011년 이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적인 것은 평균수명의 연장과 인구고령화에 따라 지체장애 출현율도 80세 전까지는 꾸준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3. 장애부위: 장애부위를 상지, 하지, 척추로 구분하여 볼 때, 장애부위는 하지의 장애가 46.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척추 30.7%, 상지 22.6%의 순으로 나타나, 2011년 실태조사
결과에 비하면 하지의 장애가 가장 많은 것은 동일하고 척추의 경우 약간 증가하고 상지는 약간 감소하였다. 이를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상지 한쪽과 하지 한쪽이 상대적으로 여자에 비해 많은 반면, 여자의 경우는 하지 양쪽이 좋지 않은 비율이 높았고, 특히 척추 부위의 장애가 상대적으로 많아 차이를 보이고 있어 성별 지체장애의 부위에 있어 양상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지체장애인의 장애형태를 절단, 마비, 관절장애, 변형으로 구분하여 조사한 결과를 보면, 관절장애가 66.1%로 가장 많고, 그 다음 절단(13.8%), 마비(13.7%), 변형(6.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전의 실태조사와 비교해 볼 때 관절장애가 가장 많은 것은 동일하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절단, 마비, 변형이 많고, 여자는 관절장애가 특히 많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체장애의 4가지 장애형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절단의 경우에는 손목미만이 절단된 경우(9.4%)가 가장 많고, 마비 중에서는 하지 한쪽(5.8%)이나 하지 양쪽(3.3%)의 마비가 비교적 많았다. 관절장애는 척추(27.7%), 무릎(20.3%), 고관절(7.5%) 등에서 장애가 많았으며, 변형의 경우에는 주로 하지변형과 하지길이 단축, 척추측만증이 많은 편이었다. 이전의 실태조사와 비교해 볼 때 고령인구의 증가로 관절부위의 장애가 지속적으로 가장 많음을 알 수 있다.

4. 장애발생시기: 지체장애의 후천적 장애 발생 시기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대체로 20대 이후 다소 많아지기는 하지만 전 연령대에 걸쳐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성별 지체장애 발생 시기에 있어서는 남자의 경우에는 20대∼50대의 발생비율이 비교적 고른데 비해 여자는 40대 이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50대 이후에는 남자에 비해 장애발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활동이 많은 남자의 경우 일찍 장애를 갖게 되는 반면, 여자의 경우는 평균수명의 차이등으로 고령과 관련된 지체장애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5. 장애발생 원인: 지체장애의 장애발생 원인을 선천적, 출생시 및 후천적 원인(질환/사고)으로 구분해서 알아보면, 전체 지체장애인의 49.4%가 사고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되고 다음으로는 질환이 48.5%로 나타나 후천적 원인인 사고와 질환이 장애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선천적 원인은 1.2%로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사고가 65.3%로 매우 많은데 비해 여자의 경우는 질환이 69.4%로 많아 성별 지체장애 발생 원인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체장애의 후천적 원인을 질환과 사고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보면 질환에 의한 원인 중에서는 근골격계 질환이 3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결과는 이전의 실태조사 결과(36.7%)에 비해서 다소 높아진 비율이다. 성별로는 남자 보다 여자가 근골격계 질환으로 장애를 갖는 경우가 약 3배 수준으로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사고로 인한 원인에 있어서는 기타 사고 및 외상이 27.3%로 가장 많았으며, 교통사고도 14.4%를 차지하고 있어 사고의 경우 안전사고나 교통사고가 큰 비중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성별로 비교해보면 남자의 경우에는 기타 사고와 교통사고의 비율이 매우 높았고, 여자는 경우에도 기타 사고의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가정 내 사고의 비율이 높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체장애가 발생된 원인을 주된 질환 명에 따라서 분류하면, 주된 질환으로는 전체적으로 근골격계질환(30.2%)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골절(20.2%), 관절염(14.5%), 절단(13.2%)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 결과를 2011년도 조사와 비교하면 척추손상(경추), 골절의 비중이 감소하고 관절염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비교하면 남자는 상대적으로 골절이 여자에 비해 많고, 여자의 경우는 근골격계질환과 관절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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