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온유한 자가 받는 복 (마 5:5)
5. 온유한 자가 받는 복 (마 5:5)
  • 주성호
  • 승인 2018.01.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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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말씀하신 8복의 첫째는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으니 천국이 저희 것이라는 것이었고, 둘째는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진정한 위로를 받는다고 하였다. 오늘 본문은 세 번째 복으로, 온유한 자가 복을 받는다고 했다. 또 복의 내용은 땅을 기업으로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 세 번째 복 또한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이 세상의 땅은 역사적으로 볼 때 온유한 자보다는 난폭하고 공격적인 방법으로 횡포하는 자가 차지해 왔다. 그러므로 본문은 이 세상의 땅이 아닌 영원한 나라의 땅을 뜻하는 것이다. 그 땅을 기업으로 받으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에게 속하여 선행하는 온유한 자여야 그것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고 했다.

첫째: 온유한 자

1) 온유란?
칼빈은 "온유는 부드러운 태도로 살며 모해에 쉽사리 노하지 않으며, 보복하고자 아니하며, 자기에 대한 악의에 길이 참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바클레이(Barclay)는 온유에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했다.
① 극단적인 두 상황 즉, 격분과 태평무사의 중간에 해당하는 중용의 의미이며,
② 잘 길들여진 동물에게 적용되는 말로서 자기의 본능과 충동과 격정을 억제하는 자제된 상태라는 것이다.

온유는 겸손과 비슷하지만 겸손은 단순히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것이고, 온유는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하여 어떤 행동을 취할 때에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그러나 히브리어를 보면 '아나우' 혹은 '아나와'로서 사람보다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많이 사용되었다. 포괄적으로 말하면 온유란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기를 낮출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2) 온유한 자
사람의 성품은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이 있는데, 이중 선천적인 성품을 '천성'(天性)이라고 하며 후천적인 것을 '습관'(習慣)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은 둘 중 하나에 해당한다. 바람직한 것은 좋은 천성을 갖는 것이지만, 좋은 습관을 잘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서양격언에서는 "습관은 제 2의 천성"이라고 했다. 그러나 온유는 천성도 아니고 습관도 아니다. 온유한 자가 되려면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① 우선 모든 악에서 떠나야 한다. 약 1:21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어버리고 능히 너의 영혼을 구원할 바 마음에 심진 도를 온유함으로 받으라."
② 버려야 할 것은 먼저 버려야 한다. 갈 5: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③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마 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그러므로 진정 온유한 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한 자요 그와 함께 삶을 누리는 자이다. 이렇게 될 때 온유한 자에게는 결코 악에게 굴복 당하지 아니하는 강함이 있게 되는 것이니, 이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자기의 힘이나 노력이 아니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게 되니 온유한 자로서 살게 된다

둘째: 땅을 기업으로 받음

1) 기업으로 받을 땅
히틀러는 그의 자서전〈나의 투쟁〉에서 애국 정치가는 스스로 정권을 탈취해야 한다고 하였다.
기업으로 받을 땅에 대한 언급은 시 37:11에 이미 언급된 것이다.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브라함에게 제시된 약속의 땅을 연상했을 것이다. 약속의 땅이란 가나안 땅을 의미했다. 따라서 예수님 당시의 청중들은 로마의 식민지 상태였기 때문에 땅에 대한 약속의 회복을 간절히 원했을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땅을 얻음은 번영과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부자라고 하면 동산, 부동산을 많이 가진 자, 땅 부자를 말한다. 김대통령은 땅 많이 가진 자가 괴로워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 그러나 오늘 본문이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고 한 것은 땅 부자가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2) 하나님이 주시는 보상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땅의 본질적인 의미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자가 차지하게 될 하늘나라를 의미한다. 이것이 근본적인 의미이다. 또한 실제적으로도 하나님을 잘 믿는 자가 이 세상에서 잘 살게 되어 있다. 사실 예수님을 잘 믿은 가문치고 현실적으로 궁핍한 집은 그리 많지 않다. 대를 두고 땅에서도 복을 누린다. 이는 하나님의 복이 단순히 죽은 후 천국 가는 데만 있지 않고 이 세상에서도 누릴 복임을 증거해 주는 것으로서, 그런 경우는 우리의 눈으로도 확인된다. 오늘날 세계의 기독교국, 불교국, 회교도국 가운데서도 기독교국은 비교적 어디를 가보아도 잘 살고 있다.

요나단 에드워즈 목사와 술집을 경영하여 부자가 된 믹스 슐츠의 5대 손(孫)을 조사한 통계가 있다. 요나단 목사의 후손 896명 중 선교사나 목사 116명, 교수 86명(이중 총장도 3명), 문필가 75명, 상하의원 4명, 실업가 73명 등이 나왔다. 반면에 슐츠의 후손은 전체 1062명 중 전과자 96명, 알코올 중독자 58명, 창녀 65명, 극빈자 286명, 무식자 460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 세상의 땅은 난폭한 자들이 무력으로 땅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무력에 의해 소유된 땅은 다시 무력에 의해 땅을 빼앗기거나 망하고 말았다. 이것이 역사적 교훈이다. 본문에서 말하는 온유한 자가 보상으로 받는 땅은 심령이 가난하고 온유한 자들이 하나님의 주시는 보상에 의해 소유하게 되는 땅이다. 짐승의 경우도 난폭하고 거친 짐승은 차츰 이 땅에서 없어져가고 있으나 유순한 짐승은 오히려 번성해 가듯이, 인간도 포악하고 탈취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발붙일 곳도 없게 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온유의 표본인 예수 그리스도는 만인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셨으나 복음으로 온 세계를 정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는 표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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