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의에서 지출을 결의할 수 있나?
감독회의에서 지출을 결의할 수 있나?
  • 성모
  • 승인 2018.01.27 2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독교타임즈 2017.12.20일 기사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2017년, 작년 12월 14일, 경기연회 주관으로 신라스테이 동탄에서 열린 제32회 총회 6차 감독회의에서 본부가 각 연회에 지원하는 연회지원금 1억4000만 원 중 10%씩을 미주감신에 지원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한다.

이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저 감독님들이 다 입법의회 현장에 계셨던 분들이다. 그런데 이런 결의를 했다는 기사를 보고 다시 입법의회에 대한 기사를 찾아봤다.

당당뉴스에 이렇게 적혀있다.
"미주감신지원안은 부결됐다. 장개위는 3개신학대 지원금중 10%를 2년간 지원하는 법안을 상정했으나 지지를 얻어내지 못했다. 이로써 미주감신의 연방정부허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내 기억으로는 압도적 다수로 부결되었다. 그 것이 민심이다. 그런데 입법의회에서 부결된 것을 다시 부결하는 저 사고구조가 뭐냐는 것이다. 입법의회 위에 군림하자는 말인가?

감독님들이 모두 모여서 회의를 하여 결의하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러면 감독회의의 직무는 무엇일까?

2017년판 140쪽, 【371】제171조(감독회의의 직무)
①감리회의 신령상 문제와 사업 및 행정의 통일성에 관한 문제를 협의한다.
②감리회의 중요한 안건을 협의하여 필요시에는 이름 총회 실행부위원회에 회부한다.
③감독 중에서 각 국, 원에 위원장 1인을 선임하여 파송한다.
④그 밖에 감리회의 부흥발전과 원활한 행정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협의한다.

본부부담금 중에서 그 일부를 각 연회지원금으로 돌려보낸다. 연회별로 1억 4천만원이다. 그 중 10%를 떼어 미주감신대에 지원하기로 결의했다는 것이다. 본부지원금은 모든 연회의 수입항목으로 잡혀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것은 연회예산의 지출을 결의한 것이다.

저 감독회의 직무의 어디에 연회예산의 지출을 결의할 수 있다고 써있는가? 내가 머리가 안좋아서 그런지 4개의 항 중에서 어떤 항에서 이런 지출결의와 조금이라도 연관된 항을 찾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장정에 규정된 감독회의에서 결의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회의 예산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연회실행부위원회에서 예산소위원회 위원들을 선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다. 대부분 감독님에게 위임하자고 할 것이다. 그렇게 조직된 예산소위원회에서 다음 해 예산안을 편성한다. 그리고 3월중, 연회 하기 전에 소위원회가 모여서 연회에 상정할 예산안을 확정할 것이다.
감독회의가 끝난 후 감독님들은 연회실행부위원회에서 이 결의를 추인받으려고 했을 것이고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것은 이미 결의했으니 연회실행부위원들은 받아들이면 된다는 일방적인 강요라고 볼 수 있다. 연회실행위원들이 이 것을 어떻게 거절하겠는가? 감독님이 그렇게 결의하고 오셔서 추인해달라고 하시는데 거절할 사람이 있겠는가? 만약 실행위에서 거부되면 어떻게 되는가? 감독님이 망신살이 뻗치는 것이다. 그 것을 알고 있는 실행위원들이 할 수 없이 추인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연회본회의에서 예산안이 통과가 되어야 한다. 이 것이 통과가 되겠는가? 예산안을 어떻게 쓰던 그 것은 연회원들이 결정할 일이다. 그런데 미주감신대에 지원하는 것을 연회원들이 이해할 수 있겠는가? 아마 하기 어려울 것이다.

미주자치연회이다. 자치라는 것은 자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자치연회라고 하면서 왜 경제적인 부분은 자치를 못하는가?

나는 미주자치연회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주감신대도 없어져야 한다. 각 교회별로 30여개씩 묶어서 각 연회로 미주 아무개지방이라고 해서 들어가면 되지 않겠나? 그러면 미주연회에 주는 지원금도 줄고, 감독하려고, 총무 하려고 머리 터지게 싸우지 않아서 좋을 것이다.

감독회의에서 이런 결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감독회의의 직무를 숙지해주시기를 바란다. 웃기는 것은 본부지원금 1억 4천만원의 10%인 1천4백만원을 미리 떼고서 각 연회로 보냈다는 것이다. 1억 4천만원을 다 보낸 후 1천4백만원을 보내라고 하면 안보낼 것 같아서 그러지 않았을까? 참 잔머리 잘 돌아 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