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다르신 예수님
관심이 다르신 예수님
  • 이구영
  • 승인 2017.11.24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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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나움이라는 동네에 중풍병으로 몹시 힘들어하는 중환자가 있었습니다.
별의 별 의원에게 다 보이고 있던 돈도 다 썼겠지만 여전히 병은 중해져가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는 병 가운데서 자신의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았을 수 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큰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리거나 그 병이 오래 가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고마웠던 사람들도 생각이 나고 그 사람들에 대하여 은혜 갚지 못했음을 알게 됩니다.
또 죄가 생각이 나고 내가 죄 지은 사람들에게 용서 받지 못했음도 알게 됩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답답함이 더해지는 것이 긴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그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병중에서 죄를 생각하고 죄인 된 나를 고백하며 용서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는 하나님 앞에서 죽음을 앞둔 자신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고백했다고 보아집니다.
그렇게 회개하며 거의 포기해야 할 즈음에 그는 한 소문을 듣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입니다.
마가복음 1장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더러운 귀신들린 사람들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주시고, 시몬의 장모를 고쳐주신 분, 가버나움 인근에 사는 각종 병이 든 사람들을 고쳐주신 예수님, 특별히 문둥병자조차도 고쳐주신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중풍병자는 그분을 만나 병도 고침 받고, 선지자이시라니까 죄도 용서받고 싶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병에 걸려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그로서는 그냥 막연한 소망일 뿐 현실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절친한 친구들에게 부탁을 하게 되었고, 친구들도 같은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선지자이신 예수님께 나아가 병을 고침받자고..
네 명의 친구들이 들것을 준비해 가지고 와서 친구를 들것에 눕혔습니다.
그리고는 네 명의 친구들이 환자를 데리고 예수님 계신 곳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예수님께서는 한 가정집에서 말씀을 전하고 계셨습니다.
그곳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성경에 기록된 대로 무리들 때문에 예수님께 환자를 데리고 갈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친구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 내렸습니다.
사람들은 수군거렸고 누가 이런 짓을 했느냐고, 집 주인은 또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이런 아수라장 같은 상황에 예수님께서는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한마디 던지십니다.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여러분 이해가 되세요?
지금 이 사람이 병을 고치러 온 거예요 죄를 용서받으려고 온 거예요?
지금 이곳에 모여 있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은 뭐예요?
병이 낫는 것입니까 아니면 죄가 용서받는 것입니까?

과거에 이 본문을 보는 시간은 하나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이 대단하시다거나 좋은 친구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라거나, 포기하지 않고 장애물을 극복하고 예수님께 나아가면 응답받는다거나 하는 것이 대부분의 관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이 본문을 가만히 묵상하는데 새로운 사실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관심입니다.
그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과 전혀 다른 예수님의 관심입니다.
사람들은 늘 육체적인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돈이나 집이나 자동차나 옷, 건강이나 노후대책에 관심이 있습니다.
자식들의 미래나 어떤 일의 성취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위해서 기도도 하고 종교를 가지기도 하고 내 한계를 이겨보려고 하나님을 이용해서 나를 더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열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그런 것들에는 관심이 없으신 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영혼의 문제, 천국과 지옥의 문제, 죄의 문제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그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어쩌면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을 고쳐주시는 어떤 몸짓이나 어떤 선포가 있기를 예상했었습니다.
예를 들면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하라! 거나,
병마는 물러가라! 거나 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저 환자를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고치실까?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왜 그러셨을까요?
예수님은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육신의 문제보다는 영혼의 문제가 먼저이어야 하고,
노후대책보다는 사후대책이 먼저이어야 하고, 돈이나 치유보다는 용서가 먼저임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네 몸의 문제보다는 영혼의 문제가 중요함을 강조하시면서 선포하시고 계십니다.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오늘 우리는 육신의 문제에 너무 깊은 관심이 몰려있는 나머지 영적인 죄의 문제를 놓치고 있습니다.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며 내 죄는 지금 용서받았는가?
돌아볼 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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