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고서 취사선택 (取捨選擇)
감사보고서 취사선택 (取捨選擇)
  • 송양현
  • 승인 2017.11.14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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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서 일부 삭제는 누가 했을까?

감사위원회 보고서가 행정기획실에 보고 된 지 수주일이 지났지만 본부는 교리와 장정에 따라 총회와 총회실행위원회에서만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감리교단출입기자단에서는 수차례 행정기획실장 박영근 목사(직무정지)에게 감사보고서 공개를 요청했으나 답이 없는 상태이며 13일에는 장정수호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감사보고서 공개를 요청했으나 답이 없는 상태이다.

그런데 이번 감사보고서를 행정 책임자인 누군가 취사선택(取捨選擇 - 여럿 가운데서 쓸 것은 골라 쓰고 버릴 것은 버림) 했고, 일부를 삭제 한 후 각국 담당자들에게 배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삭제 문안은 감사위원회 보고 원문을 확인하지 못했으나, 행정기획실에 해당하는 문서로 감사보고서에서 3가지를 삭제 한 후 담당자들에게 전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삭제된 3가지 내용에 대해서는 특정단체와 특정인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삭제된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 후 게재할 것임”이라는 단서조항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감사위원장 이주익 목사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감사보고서를 취사선택한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분명히 잘못된 행위라고 못 박았다. 또한,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일부를 추후 논의하거나 삭제하겠다는 보고나 공식 요청을 받은 적이 없기에 감사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가 훼손되거나 일부 삭제 혹은 논의 후 게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게다가 감사를 하는 이유가 감리교회 모든 회원들이 본부의 행정과 재정의 투명함을 확인 하기 위함이기에 감사보고서 공개를 정식으로 요청 함에도 불구하고 공개하지 않을 경우 추후 출입기자단이 감사위원회에 직접 기자회견 요청을 하면 감사보고서와 특별감사보고서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감리교회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긴 이번 감사보고서 취사선택에 대해 본부 유력한 인사는 감리회가 스스로 밀실정치를 한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낸 모습이라며 교리와 장정도 자기들 마음대로 바꾸는 상황에서 감사보고서까지 취사선택한다면 더 이상 감리교회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본부 행정의 부패가 극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 장정수호위원회게 공식적으로 감사보고서 공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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