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 해석 통해 정체성 지지해줘야
청소년 문화 해석 통해 정체성 지지해줘야
  • 정택은
  • 승인 2017.10.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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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기는 영적 회심과 신앙의 결단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며, 그리스도인의 성품을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교리보다는 자신들의 생각과 생활을 변화시켜 주고 소명을 만족시켜 주는 실제적인 신앙을 원한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이러한 청소년들의 필요를 채워주지 못하고,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오히려 교회로 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 교회의 구성 비율을 보더라도 대부분의 교회의 청소년부서는 급격한 감소세를 경험한지 이미 오래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교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과 그들의 관심사인 문화를 통해 접근하려는 시도들을 늘여가야 할 것이다.

현대의 모든 교회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 가운데 하나는 청소년들이 교회에 없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다. 문화에 민감하고 문화를 쉽게 수용하는 청소년들을 교회로 이끌기 위해서는 먼저 예배가 회복되어져야 한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청소년들이 예배를 통해 영적각성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예배에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다.

기존의 예배는 청소년들을 교회에 붙잡고 있기에는 너무 경직된 예배였다. 청소년들에게는 청소년에 맞는 예배를 드려야 할 것이다. 그들의 문화에 적합한 열린 예배를 통한 문화적 접근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예배 전체를 한편의 드라마와 같이 물 흐르듯이 예배가 하나의 맥을 따라 구성되고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열린 예배의 형태와 틀은 하나의 도구이다. 열린 예배를 드릴 때 거기에 몰두한 나머지 설교에 관심을 갖지 않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설교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과 은혜의 선물을 청소년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로 포장해서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

아울러 열린 예배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병행되어야 한다. 별도의 시간을 마련해 제자훈련이나 리더십훈련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성숙하고 성장하는 신앙인으로 양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육을 통해 다가오는 시대의 리더자로 준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청소년 문화는 나름대로 독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점과 해석은 다르다. 청소년 문화를 미숙한 문화, 비행문화로 보거나, 혹은 하위문화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가 하면, 청소년 문화를 새로운 문화로 보는 시각이 있다. 부정적인 시각은 부모라는 입장에서 청소년들을 볼 때 언제나 모자라고 미숙하게만 보기 때문에 생기는 시각이다. 반면 긍정적인 시각은 새로운 세대가 바뀌어 가면서 새로운 문화요소가 등장하듯이 청소년의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없으면 사회는 발전하지 못하고 침체 상태에 머무르고 만다.

오늘날 교회는 청소년 문화를 무시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관점에서 청소년 문화가 내포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요소를 존중하고 육성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청소년의 건강하고 주체적인 성장과 삶의 질적 발전을 위하여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 주고, 생동적인 문화를 창조하고 형성할 수 있도록 문화 공간을 넓혀주고 문화 활동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은 이전 단계인 아이들보다 더욱 고차원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성인과 같은 수준의 사고를 할 수 있다. 교회에서도 청소년들을 아이처럼 볼 것이 아니라 한 신앙의 인격체로서 대우하고 존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들이 하나님과의 올바른 만남을 통해서 건전한 자아를 형성하고 바른 정체성을 갖도록, 그리고 전체 인생을 위해서 바람직한 믿음을 형성토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교회가 깊은 관심과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청소년들이 교회에서나 삶에서의 중심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는 예배에 대해 바른 이해와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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