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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선교 위한 좋은 동반자
2017년 10월 12일 (목) 09:22:23 정택은 yeskmc@hanmail.net

플라톤의 영혼과 육체의 이원론의 영향으로, 인간의 육체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초기 기독교에 영향을 미쳐 교회가 영적 활동을 강조하고 육체적 활동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한 경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인들은 스포츠에 대해 관심이 높고, 교회도 선교적 방편으로 스포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교회들이 늘어가고 있다.

국가나 기업도 스포츠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것이 국력을 상징할 뿐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차원에서 국익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도 해당 스포츠 육성이라는 순수한 의도도 있겠지만,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제고와 함께 상품을 홍보하는 광고의 수단이 되어 궁극적으로 기업의 경제적 수익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포츠 마케팅은 종교계에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는 스포츠 활동이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보조하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으며 또한 효과적 복음 전파의 한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긍정적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헬라시대의 이원론적 사고와 달리, 성경은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통합된 생명임을 말하고 있다. 육체는 영혼을 담는 그릇이며 이 둘은 따로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 육체적 건강이 영적 건강을 담보할 수 없지만, 최소한 전자는 후자를 보조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가 육적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 영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 오히려 육적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 영적으로도 침체되는 현상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스포츠는 단지 건강한 육체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건강한 영혼을 유지하는 데도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포츠는 필히 경쟁을 수반한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경쟁의 원리는 더 강력하게 작용한다. 경쟁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지적된다.

기독교 윤리학자인 그레그 린빌(Greg Linville)은 ‘경쟁’을 ‘기독교 윤리에 필적할 만한 것이자 동시에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디자인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나무들이 경쟁적으로 태양을 향해 뻗어있고, 뿌리들은 생존을 위해, 습기와 자양분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런 의미에서 경쟁은 그 자체로 도덕관념이 없는 힘이며, 그 자체로 선이나 악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경쟁이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선수들이 주어진 경쟁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그레그 린빌이 정의하는 경쟁의 의미에 따르면, 진정한 경쟁자들은 주어진 경기에서 자신에게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운동 경기에서 경쟁하는 목적은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이 운동 경기에서 경쟁하는 목적은 운동적 능력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포츠가 교회에서 잘 적용돼 선교적 목적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되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교회는 스포츠 경기에서 승리에만 집착하는 과도한 경쟁에서 탈피해 건전한 경쟁문화를 조성해 가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교회는 스포츠 산업의 폐해와 함께 스포츠 상업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셋째, 스포츠의 정치화를 경계해야 한다. 스포츠에 모든 관심을 기울이게 함으로써 당면한 현실과 사회 문제들을 도외시하는 측면이 있다. 교회는 스포츠의 정치화를 경계해야 하며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에 대한 관심과 실천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넷째, 교회는 스포츠가 지나친 육체적 능력 개발에만 치중한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교회는 사람들로 하여금 육체적 측면과 함께 영적, 정서적 측면 모두를 고려하도록 인도해야 한다.

만약 교회가 스포츠의 역기능적 측면들을 견제하면서 순기능적 측면들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면 스포츠는 분명히 교회의 좋은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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