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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성찰에 대한 마카리오스와 에바그리오스의 교훈(4)
2017년 10월 11일 (수) 12:31:51 김수천 sucheonkim@yahoo.com

이번주는 성령에 대한 갈망을 통해 신성과 연합되는 경지에 이른 인간의 본성은 어떻게 변화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본래적인 인성은 전적으로 새로운 존재가 되는가? 이에 대해 마카리오스는 불 속에서 달구어진 바늘을 비유로 들고 있다.

바늘을 불 속에 넣으면 색깔이 변하고 불처럼 되지만 쇠의 성질은 그대로 남는다. …성령으로 충만해지더라도, 사람들은 각기 자기의 독특한 본성과 개성을 그대로 유지한다.

인간의 본성은 신성과의 연합이라는 신화의 경지에 이르러도 본래적인 본성은 그대로 유지된다. 마치 불 속에 달구어진 바늘이 빨갛게 달아올라 불처럼 빛과 열을 발해도 그 본질 자체는 쇠인 것과 같다. 하지만 기능은 쇠가 아닌 빛과 열로 기능한다. 신자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이지만 신성을 닮은 자로 사는 것이다. 가는 곳마다 빛과 열을 발하는 쇠처럼 신자도 가는 곳마다 그 있음 자체로 신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자신에게 임한 신적 생명이 세상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그냥 경험하는 것이다.
인간 본성의 완전한 변화는 부활 때에 이루어진다. 부활 때의 완전한 변화에 대한 개념을 마카리오스는 모세의 시내 산 변모와 예수님의 변모 사건으로 설명한다.

모세는 40일간 금식 후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건강해져서 내려왔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에게 양식이 되었고, 그의 얼굴에는 빛나는 영광이 있었다. 그에게 일어난 일은 무언가 다른 모습이었다. 그 영광은 이제 그리스도교인들의 마음속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부활할 때에 그들의 몸은 다른 신령한 옷으로 입혀질 것이며 그들은 하늘의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모세가 경험한 영광스러운 변모는 현재의 신자들에게는 외적인 광채가 아닌 마음의 광채로 경험되고 있다. 부활 때에야 그들의 몸은 신령한 옷을 덧입게 된다. 이 현재의 내적인 광채에 대한 개념은 예수님의 변화산 경험에 대한 설명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주님이 산에 오르셨을 때 주님의 몸이 영화롭게 되고 신적인 영광과 무한한 빛으로 변형되셨듯이 성도들의 몸도 영화롭게 되며 번개처럼 빛나게 된다. 그리스도 안에 있었던 영광이 그리스도의 몸을 덮고 완전히 빛난 것처럼 성도들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내적인 능력이 부활 때에 그들의 몸 밖으로 부어질 것이다. 성도들은 지금도 마음 안에서 주님의 본질과 본성에 참여한다.

따라서 모세가 경험한 외적으로 광채가 나는 영광된 변모는 아직 경험하지 못하더라도 성도들은 이미 내면에서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함으로써 내적인 빛을 경험하고 있다. 이것은 부흥회나 기도회 후에 은혜를 받은 신자의 얼굴이 밝게 빛나는 것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영광된 존재로의 내적인 변화와 그러한 신성에의 참여는 이미 현실에서 실현된다. 물론 그 본성은 부활 때에 외적인 변모와 더불어 완전히 영광스러운 존재로 변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의 변모와 달리 신자의 변화는 완전한 신적 영광으로서 변모하는 것이 아니라 영광스럽게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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