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창조자인가?
누가 창조자인가?
  • 이구영
  • 승인 2017.08.25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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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름 여성 두 분이 아이를 판다는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셋이서 함께 살았는데 그 중에 아기를 데리고 있던 사람이 100일도 안된 아기를 두고 집을 나가 버리자 어거지로 아이를 양육하게 되었는데 이 두 사람마저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아기를 팔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들이 올린 게시글을 본 40대 여성 남 아무개씨는 아기를 넘겨 받는 조건으로 매달 25만원씩 1년 동안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총액 300만원에 팔렸고, 계약서가 쓰여졌습니다. 그 계약서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친엄마가 아기를 찾아서도 안 되고, 지금 양육하고 있는 엄마가 찾아서도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아이를 사고파는 일이 분명한 불법이지만 아무도 모르게 넘어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범행은, 아이를 사간 사람이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고 다시 돌려주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애를 키우고 싶어 샀는데 애를 키우다 보니까 돈도 들고, 신경 쓸 일이 많으니까 다시 아이를 되팔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지불한 돈을 다시 돌려달라고 따지자 처음 아이를 판 여자가 돌려주지 않겠다고 하는 과정에 다툼이 생겨서 경찰이 알게 되고, 두 여자는 재판에 넘겨져서 아이를 처음 판 사람은 징역 1년, 샀다가 다시 팔겠다고 한 사람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유아 매매 사건이 한국에서 일어났습니다.

‘사람’은 사고 팔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 것이 아닌데 어떻게 내가 마음대로 매매할 수 있습니까?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로부터 왔기에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하나님만이 창조주이십니다.
사람은 모방을 할 수 있지만 그것 역시 성령님의 도우심 속에서만 가능하고, 관찰하고 연구해서 비슷한 것을 만들 수 있지만 원 저작권은 역시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지으셨고, 이 땅의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이것을 잊어버리면 사람은 난폭한 폭군이 되거나 살인자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 8월 17일 오후 4시 50분경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용의자들은 하얀색 벤을 몰고 관광객들로 꽉 찬 1.2km 길이의 람브라스 거리로 들이닥쳤습니다. 더 많이 죽이기 위해서 차도가 아닌 인도쪽으로 500여m를 전속력으로 달린 뒤 멈춰 섰습니다. 끊이지 않는 비명소리, 물건을 내팽개치고 건물로 뛰어 들어가는 사람들의 아우성, 유모차를 미는 아빠의 다급한 발걸음 등으로 순식간에 거리는 피바다가 되었고, 수백 명이 도망을 다녀야 했습니다.
과거 화가 피카소가 거닐었고, '시민의 영원한 산책로'로 불린 람블라스 테러로 13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또 같은 날 테러 6시간 뒤, 현장에서 100km 떨어진 캄브릴스에서도 차량 돌진 테러로 시민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다음날 IS는 바르셀로나 공격을 수행했다며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습니까?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아니면 잘 못 믿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이 하나님의 것임을 알지 못하고 있고, 그 생명에 대한 도둑질이 얼마나 큰 범죄이며 그 대가가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하여 무지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알았고, 선악과를 먹고 싶어 했고, 먹으며 희열을 느꼈을 수도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알지 못했습니다.
가시덤불과 엉겅퀴도 몰랐고, 해산의 고통도, 땀 흘려 스트레스 받으면 일해야 함도 알지 못했습니다. 단지 죄의 달콤함과 유혹의 희열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고 하나님의 것을 훔친 것에 대한 대가와 벌은 상상이었음을 나중에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늦었습니다.
인간의 교만과 무지함, 자신이 주인인줄 아는, 자신이 능력과 힘이 있다고 착각하는 여기에서 죄는 더 심각한 상태로 빠져가게 됩니다.

생명의 주인이 누구신가에 대한 깨달음도 없고, 생명에 대한 소중함도 없어지니까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적극성도 없어져갑니다.
내게 주신 사명 가운데 하나가 ‘생육, 번성, 충만’ 임을 잊었습니다.
모든 하나님의 말씀을 내가 평가하고 내가 결정해 버립니다.
원 소유주가 원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잊었습니다.
알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
지금의 내 생각이나 형편을 귀찮거나 어렵게 만들면 모두 다를 거부해 버립니다.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비록 자본주의 속에서 돈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도 있다하여도, 어쨌든 그들은 그것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분명한 죄 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생명을 낳고 돌보는 일은 창조주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받은 내 사명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노인의 나라' 일본의 경우도 10년째 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매년 20만 명 정도가 줄어들어가서 30년 뒤에는 인구 1억 명 선도 무너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출산장려정책이 다양하고 발표되고 있지만 ‘생육, 번성, 충만’의 리듬을 타기는 힘들 것 같이 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인색하던 일본이 올 11월 베트남 간병 인력 1만 명에게 문을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노인은 계속 늘고 젊은이는 계속 줄어 자국 간병 인력만으론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노부모를 돌보느라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만 10만 명가량 된다고 합니다.
노인들이 24초에 한 명씩 한 해 120만 명 넘게 세상을 떠나는데, 신생아는 31초에 한 명씩 연간 100만 명 이하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노인들이 살던 빈집도 점점 늘어서 '전국 빈집 820만 채'라는 통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부모가 사망해도 상속받을 사람이 마땅치 않아 생긴 폐가들이랍니다.
아이는 줄고, 노인인구는 늘고 있습니다.
창조의 섭리가 어긋나고 있습니다.

사람의 욕심과 죄악들, 편리주의와 이기주의가 사람에게 창조의 사역을 위임하신 하나님의 뜻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창조주이십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창조가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시기를!
하나님의 권위가 다시 일으켜 세워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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