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라!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라!
  • 이구영
  • 승인 2017.08.11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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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반공영화를 많이 보았습니다.
북한에 대한 적개심이 불탔고, 전쟁을 해서라도 무찔러야 하는 사람들로 깊이 인식 되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도 모이면 북한군을 비난했고, 그들의 잔인함과 악행, 폭력에 대하여 분개하였습니다. 반공 웅변대회도 많았고, 북한에 대한 1%의 긍정도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학생 때는 광주사태라는 말이 들렸습니다.
북한에서 넘어온 사람들과 힘을 합친 광주의 적색분자들이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다는 내용이었고, 그들을 토벌하러 군대가 출동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북한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고, 개성에도 평양에도 꽃은 피고 있었습니다.
북한에서 넘어 온 사람들도 만나보았고, 개성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지 그들도 역시 구원받아야 할 하나님의 백성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모조리 지옥에 쳐 넣어야 할 사람들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내 생각이 부정적 시각에서 이런 생각으로 바뀌는 데는 수많은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어릴 적 잘못 주입된 생각이 나를 혼란스럽게 불행하게, 그릇된 방향으로 가도록 만든 것입니다.

광주사태가 5.18민주화 운동으로 바뀌고 다시 또 다시 재평가 되었습니다.

뉴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실을 보도하지 않습니다.
사실에 대한 언론인들과 언론사의 평가를 주입 합니다.
그들의 주관적 생각을 강요합니다.

영화도 결코 사실을 전하지 않습니다.
상술에 따라 각색하고 또 비슷하게 사실인척 하고 작품을 만들지만 허구이지 사실은 아닙니다.
그 시대 상황 역시도 작가와 감독의 해석이지 정확한 사실이라고 받아들여지지는 않습니다.

조폭영화를 보면서 조폭들의 세계가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참 착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도 구원받아야 하고 구원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선량한 백성들이었습니다.
정치영화를 보면 모든 정치인들이 다 뇌물과 비리에 연루되어 있는 것 같지만 착하고 선량한 정치인들도 너무 많이 있습니다.
그들 역시 하나님의 백성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단지 지금 하나님에게서 얼마나 가까운 가 멀리 떨어져 있는가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구와 사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화나 뉴스를 사실로만 받아들입니다.
드라마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사이가 안 좋으면, 자살을 하면, 동성연애나 혼전성관계를 긍정적으로 받아 드리면, 그렇게 따라가고 그렇게 믿어버립니다.

영화가 자꾸 나옵니다.
민감하고 확정되지 않은 사건들을 영화로 자꾸 만듭니다.
드라마에 등장합니다.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각색되고 편집된 사실에 근거한 허구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뉴스도 그렇듯이 영화나 드라마를 사람들은 사실로 믿어버립니다.

참 위험한 일들입니다.
진실은 가려지고 일정부분 사람들의 생각이 끊임없이 강요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자라나는 사람들은 내가 그랬던 것처럼..
한 참의 세월동안 그릇된 사고에 지배되어 불행을 경험한 후에나 눈꺼플이 벗겨질지도 모릅니다.
그 와중에 사회는 더 혼란스러워가겠지요.

사실과 허구를 구분할 능력이 없는데...
허구를 사실로 강요하는 시대에 놓여 있는데...

주여! 지혜를 주옵소서!
주여! 영적인 분별력도 주옵소서!
주여! 허구를 사실로 각색하는 이들의 삶을 막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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