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성경 대학교 세미나
베이징 성경 대학교 세미나
  • 주성호
  • 승인 2017.05.11 0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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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호 목사, 은퇴 후 새로운 삶의 시작

주변의 만류에도 이미 계획되어 있기에 예정대로 13일 아내와 함께 베이징 국제 2터미널에 도착했다. 엄선교사의 안내로 숙소에 도착하여 저녁 대접을 융숭히 받았다.

이번 대상은 베이징 성경 대학교 학생으로 비교적 어려 보였는데 수업태도는 평소에 훈련이 잘 되어 있어 양호한 편이었다. 이번 과목은 설교학으로 지금까지 해 오던 방법이 아닌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철저히 설교 작성 방법을 채택해 첫째 날 서론과 1장을 마치고 나서 바로 6장 제목설교 강의를 하고 요3장 16절 본문으로 제목설교 과제물을 하여 다음날 발표와 평가를 겸한 방법이었다. 3 명이 발표했는데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음날은 2, 3장을 강의하고 7장 본문설교 강의 후 요3장 16절을 본문으로 하여 과제물을 주어 다음 날 발표 시켰는데 만족한 발표가 나왔다. 그리고 셋째 날은 4, 5장을 강의하고 요3장 16절로 강해설교 과제물을 주었다. 자원하는 학생으로 하여금 발표하게 했는데 일단 백보드에 도표에 의해 작성케하고 발표를 듣게 되었는데 놀라움과 감동에 말을 못하고 물끄러미 학생을 바라보고 있다가 얼싸 앉고 학생들 앞에서 눈물을 쏟고 말았다.
모범 답안을 중국어로 PPT로 비췄는데 마지막 소지 부분의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똑같게 나왔기 때문이다. 37년을 강해설교 강의를 해온 나로서는 과연 가르치는 보람이 바로 이것이로구나 감격 아니 할 수 없었다.

7년 전 역시 베이징에서 서베드로 선교사가 주관하는 신학교 강의 때 1위안짜리 식사로 4개월 합숙 훈련받는 학생들 앞에서 너무도 가엾은 나머지 “나 너무 잘 먹어 살 빼려고 안간힘 쓰고 있으니 죄송합니다” 고백하며 운적이 있었는데 나름대로 강의하며 두 번째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작년 호주 Alphacrucis College 에서는 고액의 강사료에도 피곤을 느꼈는데도 이번 강의에는 자비량으로 강사료 한 푼 없어도 전혀 피곤하지도 않으며 마음에 풍요로움을 듬뿍 안겨주니 경험한자만의 기쁨이며 감사함이었다.
강의를 끝내고 몇 분의 선교사들과 대화의 시간이 있었다. 어느 선교사가 나를 향해 “91세 까지 강의를 해야 합니다” “아니요 85세 까지 하기로 마음에 다짐한지 몇 년 되었어요” 82세의 나이에 Intensive의 과정이 쉽지는 않는데
“주님 감사합니다. 영육에 강건을 주옵소서 부족한 종이 최선을 다해 사명 감당할 것입니다”
토요일은 오선교사의 안내로 버스 한번 그리고 전철을 두 번 갈아타고 올림픽 메인 경기장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주일 오전은 베이징 성경 대학교 학생들과 예배드리며 설교를 했고, 오후엔 칭화대학 도서관 구내에서 교수들과 학생들을 위해 오후 설교도 했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니 버스로 돌아오는데 나도 모르게 깊이 잠이 들 정도로 비로소 피곤을 느꼈다.

장** 학생이 나에게 준 편지

사랑하는 주목사님 수고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주목사님을 우리에게 보내 주심을 감사드리고 또한 주목사님 스스로 오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4일 동안 공부했지만 40년간의 인생 가운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주목사님의 설교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람답게 사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떻게 좋은 주의 종이 되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중, 한 관계가 매우 긴장된 상태를 알면서도 자신의 안위 보다는 사역이 더 중요하다는 위대한 마음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강의 하실 때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 뒤에 숨겨져야 한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하셨고 하나님의 말씀은 충성되게, 진실하게 전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충성한 마음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제일 놀라운 말씀은 설교를 배우는 목적은 듣기 좋은 말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믿음으로 말세에 순교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가르치셔서 밤새 생각하면서 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용기, 믿음, 충성 그리고 주 밖에 없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시간마다 순교자가 되기 위해 항상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주목사님의 수업이 끝나서 우리는 너무나 아쉽기만 합니다.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 기대가 됩니다. 며칠 동안 존경하지 못한 부분은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목사님을 사랑하고 또 영원히 사랑 합니다.
하나님께서 갑절의 축복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더 행복하고 달콤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다음 사역지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많이 나타내기를 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사님을 통하여 주의 종이 어떻게 되는지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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