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미만 탈북아동 80%가 편모가정, 지원필요
10세미만 탈북아동 80%가 편모가정, 지원필요
  • KMC뉴스
  • 승인 2011.07.0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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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모자가정 실태조사 발표...친정엄마 결연 및 모자캠프 개최

 어린 자녀를 둔 ‘탈북 모자가정’의 여성들에게 한국교회의 따뜻한 사랑전달과 더불어 정서적인 버팀목이 되어줄 친정엄마 결연이 이루어졌다. 또 1박2일 가정회복 프로그램 ‘러브터치’가 열린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은 6월 30일(목) 종교교회에서 <탈북 모자가정 사례발표 및 친정엄마 결연> 행사를 가졌다. 한교봉이 주최하고 한국기독교탈북민정착지원협의회(한정협)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북한이탈주민 전문상담사들이 전국에 산재한 탈북모자가정 161가정에 대한 실태조사 발표와 더불어 개별 사례발표 및 친정엄마 결연과 함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김종생 목사(한교봉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는 이창연 장로(한교봉 회계)의 기도와 박홍자 장로(한교봉 회계)의 성경복독으로 최이우 목사(한교봉 상임단장)가 ‘네가 복이 있도다’(마 16:13-20)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가족 중 탈북자 관련 논문을 쓰는 사람이 있어 탈북자들의 삶이 우리 생각과는 많이 다름을 알 기회가 있었다”며 “우리의 기도와 돌봄이 처음 의도대로 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한국교회의 탈북자 섬김이 공급자 우선이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2부 사례발표회에서 취지설명에 나선 석사현 장로(한정협 사무총장)는 “탈북 정착민 중 80%는 여성이며 10세 이하 탈북아동 800여 명 중 80%는 아버지가 없는 편모가정의 아이들이다”라 밝히고 “탈북 모자가정에 대한 최초의 실태조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저들에 대한 지속적인 돌봄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말했다. 실태파악 결과보고에 나선 박정률 상담사(북한이탈주민 전문상담사)는 “전국에 산재한 155가정 161명의 아동에 대해 47명의 전문상담사들이 참여해 이번 실태조사를 실시했다”며 “이 중 63%에 달하는 정착 3년 미만의 모자가정의 경우 육아환경에 있어 매우 열악한 형편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열 상담사(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북한정착민 출신)와 서미경 상담사(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구체적인
탈북모자가정 사례발표가 있었다.

3부 사랑과 나눔 시간은 3세 미만의 아이를 양육하는 40가정에 각 30만원 상당의 3개월분의 분유 및 기저귀와 유모차 등 각 가정에게 필요한 아기용품들들이 전달되었다. 또 박홍자 장로, 한경희 권사, 서정숙 목사 등 세계기독교여성지도자선교회 임원들이 나서 친정엄마 결연을 맺었다. 박홍자 장로는 ‘엄마의 격려’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소중한 딸과 손자·손녀들을 얻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가정들이 친정엄마 결연을 맺을 수 있도록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결연모자가정의 대표로 나선 윤봉이 씨는 ‘딸의 다짐’을 통해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날 때마다 따뜻하게 안아줄 손길이 그리웠다”며 “이제 한국 땅에도 내 이름을 불러줄 친정엄마가 계시니 어려운 상황에서도 더욱 힘을 내 살아갈 것”이라 답했다. 김종생 목사는 “이후 ‘러브터치’라는 이름으로 두란노 어머니학교와 함께 가정회복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한 1박2일 모자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탈북 모자가정이 탈북이후 누적된 아픔을 씻고 건강한 가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으로 섬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탈북모자가정 실태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탈북민 모자가정 실태파악 결과보고

1. 취 지 : 대표적인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국내에 정착 탈북민 중 미혼모 또는 편부모 가정의 실태를 파악하여 구체적인 지원방법을 모색한다.
2. 기 간 : 2011년 4월 11일 ~ 2011년 4월 25일
3. 조사원 : 박정률(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전문상담사)
4. 방 법 : 한국기독교 탈북민 정착지원 협의회의 책임조사원을 통해 전국 하나센터,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파송한 90명의
전문상담가, 탈북민관련NGO에 조사
5. 조사내용 :
⑴ 추천 탈북 모자가정 현황
⑵ 추천 건수(모 중심) 하나원 기수를 통한 정착기간
⑶ 추천 아동 : 3세이하 86명, 3세이상 75명
⑷ 지원욕구에 대한 조사
⑸ 거주지별 분포도
전국적으로 탈북민의 거주지가 분포되고 지역별로 배정이 된다(임대주택상황, 원하는 지역 등에 따라 배치되는 지역별 인원이 다름). 남한의 인구분포가 서울경기 수도권에 많듯이 탈북민의 지역배정 또한 서울 경기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현재 확인 된 모자가정의 지역 분포도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36%에 육박하여 가장 많은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을 모두 종합하여 본다면 58%의 모자가정이 수도권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탈북민 거주 지역은 처음 남한 사회에 배정된 지역에 그대로 머물지 않고 이동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배치된 지역=거주지역 이라는 공식은 통하지 않는다. 지방으로 배정된 탈북민 중에서 얼마간은 취업, 가족 관계 등으로 인해 수도권으로 이동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남한에 입국한 탈북민은 조사과정을 거쳐서 남한사회에 대한 교육기간을 가진 후 전국으로 분포되어 정착하게 된다. 현재 전국에 약 90여명의 탈북민 전문상담사가 분포되어 있으며 그들이 만나는 탈북자들 중 모자가정을 조사하여 전국적인 분포상황을 알아보았다. 이 중에는 드러나지 않거나 명확한 정보를 드러내지 않아 모자가정으로 확인 되지 않은 경우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모자가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민은 이보다 더 많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상담사
전문상담사는 전국의 30여개의 하나센터와 기타 탈북민지원 기관, 또는 개별 상담실을 통해 일을 하고 있다.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서 현재 100여명의 상담사가 일하고 있다(이 조사를 할 4월 중순 당시에는 89명). 통일부, 탈북민 지원재단, 의료원 등 전국구 단위의 업무를 행하는 몇몇 상담사를 제외하고 80여명이 지역 담당을 하고 있다(2011. 5월 현재 새로 부임한 상담사로 약 100여명이 활동). 따라서 모자가정 분포 조사 및 추천 기간 중 활동한 약 80여명의 상담사 중 47명의 상담사가 참여하여 참여율은 약 60%로 모자가정에 대한 분포상황 조사 및 추천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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