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수련회 ‘장애인 비하’ 발언
신앙수련회 ‘장애인 비하’ 발언
  • 송양현
  • 승인 2017.03.09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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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감독과 중부연회는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을 발표하고 이행하라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마포지방 너와나의교회 담임목사 류흥주 외 성도일동은 지난 3월 6일 윤보환 감독이 감리교신학대학에서 발표한 ‘신앙수련회에서 벌어진 ‘장애인 비하’의 적절치 못한 발언‘에 대한 사죄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8일 감리교신학대학교 예배실 입구에 모인 이들은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하여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연회 연수 과정에 관련 과목을 개설하여 저부터 교육 받을 것이며, 지속적인 인식개선을 위하여 연회 안에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라는 윤보환 감독의 약속이 지켜지는지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다짐과 함께 윤 감독이 나서서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화를 실천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감리교신학대학교는 교직원의 경우 정기적인 성교육, 장애인 관련 교육 등을 받지만, 교수와 외래강사, 예배시간에 초청된 목사들의 경우 전혀 이런 교육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보환 감독의 사죄(謝罪)에 대한 우리의 입장(立場)

지난 3월 6일 윤보환 감독이 감리교신학대학에서 발표한 ‘신앙수련회에서 벌어진 ‘장애인 비하’의 적절치 못한 발언‘에 대한 사죄와 재발방지 약속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1. ’장애인 비하발언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사죄하라‘는 우리의 요구에 윤보환 감독이 직접 사죄를 하신 마음과 용기를 받아 드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단면에서 볼 수 있듯이 오늘날 한국사회의 지도자들이 자신이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변명과 책임전가에 전전긍긍하고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윤감독은 사과문 내용이나 자세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상처 입은 마음을 온전히 치유할 수 없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감독의 적절하고 이른 사과의 내용과 자세는 지도자로서  존경 받을만한 것이어서 오히려 감사하다.

2. 인식개선을 위해 앞장 서 달라는 요구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지켜 보겠다.

그러나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하여 깊은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매일 매순간 저의 부족함을 자책하고, 깊이 반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하여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연회 연수 과정에 관련 과목을 개설하여 저부터 교육 받을 것이며, 지속적인 인식개선을 위하여 연회 안에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사죄문 中

우리가 알고 있듯이 구약의 히브리어에서 '말하다'는 단어 '다바르'는 단순히 음성을 뜻하고, 더 나아가 한번 선포된 말은 성취되어야 한다는 당위성과 의무를 포함한다. 사죄문으로 선포된 약속들은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이행되는 것들을 지켜 볼 것이다. 윤감독의 약속이행은 한국감리교회가 한국사회 전체의 존경받고 모범이 될 리더쉽으로 자리잡게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3. 감리교회는 윤감독과 중부연회의 결단을 바탕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을 발표하고 이행해야 할 것이다.

이번 ‘감신대 채플 망언사태’는 이미 사회적 관심사가 되어 한 개인의 문제로 끝날 것이 아니다. 이는 일부이지만 많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목회자요, 지도자의 인식의 문제이다. 그러므로 교역자 수급과 관리 그리고 지도자들의 언행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감리교단(감독회장)은 교단차원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대책을 발표하고 조속히 이행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의 전인적(全人的) 구원을 추구하는 감리교회 자부심을 회복 시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으로

1. 시급한 재발방지와 지속적인 인식개선을 위해 지방별, 연회, 총회, 본부에서 구성원들(목회자, 평신도, 임직원)에게 정기적인 장애인식교육을 즉각 실시하라

2.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이해와 인력양성을 위해 학부와 대학원에 장애(인) 관련 과목과 과정을 신설하라

(사 1:17)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

주후 2017년 3월 8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마포지방 너와나의교회
담임목사 류흥주 외 성도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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