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500주년을 맞는 우리의 결단
종교개혁500주년을 맞는 우리의 결단
  • KMC뉴스
  • 승인 2017.02.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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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년 연합기도운동] "정의의 숨결로, 세상을 새롭게, 교회를 새롭게"

마르틴 루터가 95개조의 항의문을 내걸고 저항하면서 종교개혁운동은 본격적으로 촉발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500년 전의 개혁정신을 되살려 우리 시대와 교회의 절박한 상황을 개선하는 과제에 함께 나서자는 요청을 여러분께 드립니다.

개신교는 무엇보다 두드러지게 불의에 저항하는(protest) 신앙을 일컫는 이름입니다. 그 항의는 언제나 자신을 먼저 개혁하고 새로워지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정의'가 우리의 호흡처럼 자연스러워지고, 그것이 막힐 때 숨이 막히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는 영적 감각을 갖기 원합니다. 오늘 한국사회와 한국교회가 처해있는 현실은 다시 한번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살리고, 강력한 결의로 자기갱신과 세상의 개혁에 나서도록 요청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죄로 오염되고, 악에 타협하고 있는 부끄러운 현실을 회개하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다짐합니다.

1) 우리는 예수께서 보여주신 길을 걷기로 결단합니다.

• 우리는 한국교회가 성경이 가르치고 성령이 이끄는 예수의 길을 보여주고 있는지 심각하게 자문하며, 우리의 가르침과 행동과 그 이면의 동기를 전면적으로 재고해 보겠습니다.

• 하나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구하며, 이런 추구가 낯설거나, 이해관계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로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2) 우리는 개혁자들이 시작한 과제를 계승하겠습니다.

•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믿고 왕같은 제사장으로 살아가겠습니다. 편의적으로 거룩함과 속됨을 나누지 않고, 적극적으로 정의와 공공선의 실현에 나서겠습니다.

- 교회가 복음에 합당치 않은 모습을 보일 때, 회개와 갱신의 길을 선택하도록 단호히 항의하겠습니다. 교회 세습, 개교회주의, 성장주의, 성직주의, 승리주의 등 한국교회를 얽어맨 구습과 악폐를 지적하고, 고치도록 나서겠습니다.

3) 우리는 2017년 한 해 동안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중심가치를 지키겠습니다.

• 한국사회에서 민주, 자유, 평화, 생명의 가치를 보호하겠습니다. 갈등과 긴장의 수위가 더욱 높아지는 세상 속에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통성을 발견하는 과제를 감당하겠습니다.

• 한국교회에서 회개, 용서, 화해, 사랑의 가치를 살아내겠습니다. 우리 신앙 언어가 삶과 겉돌지 않는 모습을 교회의 안과 밖에서 증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7.02.10

함께 기도하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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