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라(마태복음 11장 12-15절)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라(마태복음 11장 12-15절)
  • 이관수
  • 승인 2017.02.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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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후 6주(2017년 2월 12일)

가. 영적으로 깨어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세례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고 있다”(12절).

본문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강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힘써 이루어 갈 것을 강권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는 요한과 예수님이 활동하시며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선포하신 기간을 말합니다. 즉 두 사람은 천국이 이미 와 있으니 하늘을 향해 우리의 삶의 방향을 전환하고 하나님 나라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하였습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는 자녀들의 삶의 지평 또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활동 영역이라 달리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 나라 자체를 누구도 빼앗아 갈 수는 없습니다. 다만 예수님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데 있어 악한 세력이 방해하고 있고 그들의 반격이 거세다는 경각심을 주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기 위해서는 깨어있고 결단하는 제자들이 필요합니다.

나. 깨어있지 않으면 침노를 당한다.
“천국은 침노를 당하고 있다”(12절).

본문은 하나님의 나라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데 방점이 있습니다. 깨어있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깨어있고 얻기 위해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어떤 뜻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그 의도를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본문에서 “침노를 당하다”(βιαζω)는 수동태로써 폭력적인 힘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 운동이 대적자들로 인해 공격 받고 있고 앞으로도 어려움이 있을 것을 예고하신 말씀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깨닫고 천국이라는 새 질서를 준비하기 위해 회개를 외쳤습니다. 선구자 역할을 한 요한은 헤롯에게 붙잡혔고 순교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요한이 준비하고 예수님께서 본격적으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 운동은 계속 진행되어 나아갈 것입니다. 다만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침공하려는 악한 세력에 두려워하지는 말되 영적 경각심은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한다.
“천국은 침노를 당하고 있다. (그러므로) 힘쓰는 자가 천국을 얻는다”(12절).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고, 무기력하게 만들려는 음부의 권세가 있음을 잊지 말라는 뜻으로 “천국은 침노를 당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어서 하신 말씀이 “그러므로 힘쓰는 자가 되어 천국을 차지해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힘쓰는 자들’(βιαστης)이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열심을 내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깨달은 제자들입니다. 그 가치를 아는 사람들만이 천국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라는 말씀과 같습니다(마13:45-46).

하나님의 나라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정면으로 뒤흔드는 세력과의 피 흘리는 전투를 각오해야 합니다(히12:4).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이 땅에서의 영적 전쟁은 계속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하며”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마6:33).

라.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자에게 영광이 있다.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14-15절).

세례자 요한은 엘리야의 영과 능력으로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고자 광야에서 외쳤습니다. 예수님은 깨어있는 선지자였던 요한을 큰 자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천국에서는 작은 자라도 그보다 더 크다”라고 하셨습니다(11절). 이는 천국의 가치를 알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 자녀에게 영광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신앙생활은 영적 전쟁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하면 내부에서든 외부에서든 대적자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공격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성도들은 유혹에 넘어가거나 타협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예수님도 사역 가운데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많은 도전과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셨고 지금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십니다(히1:3).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는다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라는 말씀을 붙들어야 하겠습니다(계3:21). 영적 전쟁에서 최후 승리를 얻은 자에게는 하나님의 보좌에 함께 앉는 큰 영광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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