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기증으로 시각장애인 2명에게 빛을 선물
각막기증으로 시각장애인 2명에게 빛을 선물
  • 조정진
  • 승인 2017.02.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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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으로 고통중에 이웃사랑을 실천한 만나교회 고 허정경권사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에서는 "5년전 암진단으로 오랜기간 치료와 투병을 이어온 만나교회(담임 김병삼목사) 고 허정경 권사가 지난 28일(토) 오후 하늘의 부름을 받아 유가족의 동의로 각막기증이 이뤄져 2명의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선물하였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오후 한마음교회를 담임하고 서울연회에서 자원은퇴한 정진엽목사로부터 고 허정경권사의 부고소식을 전달받은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사망후 12시간 이내에 각막기증이 완료되어야 하는 긴급한 상황에서 정목사의 남동생이요 고 허정경권사의 남편 정진덕권사를 비롯한 유가족으로부터 각막기증에 대한 가족동의를 확인 하였으며,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안과를 통해 신속하게 의료진이 분당 서울대 병원에 도착하여 각막기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각막이식을 집도하는 카톨릭의과대학 부천성모병원 안과 김은철교수는 "기증된 각막은 곧바로 정밀검사를 실시하여 2~3일 이내에 각막이식을 기다리며 대기중인 시각장애인 2명에게 이식수술을 진행하면 시력을 회복하고 빛을 볼 수 있게 될 예정이며, 무엇보다 각막을 기증하신 고인과 가족분들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환자들이 광명을 찾도록 노력하고 감사의 마음 잊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고 허정경권사의 남편 정진덕권사(만나교회)는 "지난 2005년 3월경 아내와 함께 교회에서 사후 각막과 뇌사시 장기기증 등 장기기증희망등록에 서약하였는데, 막상 아내가 사망후 시신기증과 각막기증을 위해 병원측에 연락을 취하니 연휴기간이고 장기기증을 위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없어 난감한 상황에서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을 소개받아 각막기증을 진행하게 되었으며, 아내가 생전에 남긴 숭고한 이웃사랑의 뜻을 이루고 각막이식을 대기중인 시각장애인 2명에게 '빛'을 선물하게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한편, 30일(월) 오전 10시30분에 실시된 고 허정경권사의 발인예배에 참석한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목사는 "구정 명절연휴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처럼 각막기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평소 비상연락망을 통해 24시간 대기중에 신속하게 연락이 취해지고 의료진과의 협력체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고인의 각막기증으로 숭고한 이웃사랑의 실천한 유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으며, 각막기증을 통해 이식수술을 진행하는 의료진과 각막을 이식받고 광명을 찾게 된 환자와 가족들의 감사의 뜻을 전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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