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분열인가? 화합인가?
한국교회 분열인가? 화합인가?
  • 송양현
  • 승인 2017.01.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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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출범예배 가졌으나 여전한 제4의 단체론...

한국교회 전체를 하나로 묶겠다며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가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 정동제일교회 문화재예배당에서 주요교단(7개교단) 교단장 교단 실무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감사예배를 가졌다.

이날 출범예배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합동 등 한국교회의 대형교단 7개 교단이 주축이 되었으며 이날까지 예장 개혁, 고신, 그협, 그교협, 나사렛, 대신, 루터, 복음, 합신 등 총 15개교단의 교단장이 출범에 서명했으나 대부분의 교단이 정작 자신들의 총회에서 가입절차를 거쳐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어 올 연말쯤 정확한 회원교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출범예배에서는 이종승 목사(예장 대신 총회장)의 사회와 전명구 감독(기감 감독회장)의 환영사로 시작했으며 , 여성삼 목사(기성 총회장)의 기도,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성가대의 특별찬양,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설교, 예장고신 배광호 총회장이 ‘국가 안정과 사회통합을 위해’, 예장합신 최칠용 총회장이 ‘남북통일과 민족복음화를 위해’, 예장개혁 이승헌 총회장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를 위해’ 각각 특별 기도한 뒤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어서 기감 전명구 감독회장의 사회로 출범식이 진행됐으며 기하성 이영훈 총회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참석교단의 전 교단장이 단위에 오른 상태에서 기침 유관재 총회장이 선언문을 낭독, 루터회 김철환 총회장이 향후 한교총의 목적과 활동방향에 대해 보고하면서 한국교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는 “한기총과 한교연 뿐 아니라 NCCK까지 아우르는 한국교회의 연합단체임”을 표방하면서 대국가적, 대사회적 이슈에 대해, 그리고 통일한국의 대업을 중점 목표로 삼아 한 목소리를 내자는데 이번 출범에 의미를 뒀다. 특히 '출범선언문'>에서 “연합운동의 성공과 실패를 통감하면서, 작금 한기총과 한교연으로 나뉘어 각각 속한 단체의 목적만을 주장해 온 현실을 회개하며, 가슴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출범의 목적을 밝혔다.

특히 그동안 논란이 됐던 류광수의 다락방이 이날 한기총에 탈퇴서를 제출함으로써 한교연의 한교총가입에 걸림돌이었던 이단시비도 없어졌으며, ‘WCC와의 연합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4단체론’에 대해서는 해명은 있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는 것이 한계이며 올 가을 각 교단 총회에서 한교총가입 승인안건이 과연 통과 될 것인지에 대한 해결도 뚜렷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어 '제4단체론'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선언문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한국교회 대표로서 연합운동의 성공과 실패를 통감하면서, 작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으로 나뉘어 각각 속한 단체의 목적만을 주장해 온 현실을 회개하며, 가슴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교단 중심의 연합단체로의 복원을 추진해 왔다.

우리는 그동안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노력해온 2016년 8월 31일 합의와 11월 16일 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필요와, 교단들의 요청에 따라 신속한 결실을 위해 다음과 같이 합의하고 선언한다.

1. 한국교회 교단 대표자들인 우리는 각각 소속한 한기총과 한교연 등 양 단체와 실질적 연합방안을 모색하되, 현실적 결론을 조속히 도출하므로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복원된 연합단체를 출범한다.

2. 한교연과 한기총은 각 단체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선결하며, 협조하는 단체와 함께 복원된 연합단체 출범을 진행해 나간다. 이는 금 번 연합 추진이 ‘제3단체화 한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과거 자랑스러웠던 한국교회 연합단체로의 복원임을 규정한다.

3. 복원된 연합단체는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성과로 평가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2011년 7월 7일 개정 정관(약칭 7·7정관)을 기본 틀로 한다. 이는 현재 한교연과 한기총에 속한 교단중 7·7정관 이전 가입교단과 교단장회의 회원 교단(23개)을 포괄함을 의미한다.

4. 현재 양 단체에 가입된 기관에 대하여는 별도 규정을 두어 합류하여 참여케 하며, 7·7정관 이후 가입된 교단은 재심하며, 화목을 깨는 이단성 시비가 없도록 선명하게 조치한다.

5. 복원된 연합단체는 한국교회 공 교단을 포괄하는 연합으로서 교단들의 상위 단체가 아니며, 교단에서 파송하는 대의원으로만 조직하므로 경쟁과 분열을 조장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최소화된 조직으로 공교단의 함의에 따라 대정부 활동과 대사회적 기독교 변증 역량을 극대화 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한다.

2016년 12월 22일

서명교단 :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 총회장 김선규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대신) 총회장 이종승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유관재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전명구 감독,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개혁) 총회장 이승헌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고신) 총회장 배광호 목사,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교 총회장 김영수 감독,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이영훈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여성삼 목사,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총회장 임춘수 목사, 그리스도의교회교역자협의회 총회장 유흥춘 목사,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 신조광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신) 총회장 최칠용 목사,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김철환 목사(현재까지 이상 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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