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을 사모하라(에스겔 43장 1-5절)
하나님의 영광을 사모하라(에스겔 43장 1-5절)
  • 이관수
  • 승인 2016.11.10 0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조절 11주(2016년 11월 13일)

가.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해야 한다.
“영이 나를 들어 데리고 안뜰에 들어가시기로 내가 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더라”(5절).

에스겔은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는 모습을 10장과 11장에서 그렸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머무는 곳이었습니다(왕상9:3). 그런데 에스겔은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났다고 하였습니다(겔10장).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심판하셨음을 의미합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에스겔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한 환상을 보게 하였습니다. 다시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돌아옴으로 앞으로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에스겔은 바벨론 포로기의 선지자였습니다. 아직 이스라엘의 회복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에스겔에게 이런 환상을 보여주는 것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속히 그들의 죄악으로부터 돌이키게 하고 새롭게 살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해야 합니다(출40:34). 또한 에스겔은 환상 가운데 이스라엘의 성읍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돌아와야 진정 성읍도 살아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의 삶의 자리 곧 가정과 생업, 교회와 나라 가운데 충만해야 합니다.

나.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것이 심판이다.
“그 모양이 내가 본 환상 곧 전에 성읍을 멸하러 올 때에 보던 환상 같고, 그발 강가에서 보던 환상과도 같기로 내가 곧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더니”(3절).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면 망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면 사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데 그발 강가에서 보던 환상과도 같았다고 하였습니다. 에스겔 10장에 보면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는데 그룹들이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동문에 머물렀다고 하였습니다(19절).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멸망당한 모습을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모습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것이 곧 심판입니다. 사울의 경우처럼 하나님이 떠나가시면 왕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심판 받은 상태가 된 것입니다(삼상15:23). 무슨 일을 하는데 하나님의 임재 없이 한다는 것만큼 비참한 일이 없습니다.

요한복음에서도 믿지 아니한 것은 이미 심판 받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요3:18). 참된 생명이신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는 마음은 하나님 나라와 상관없음을 일깨워줍니다. 성도는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거룩해야 하고, 부활 신앙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생명력이 없고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 하나님의 영광을 사모해야 한다.
“그 후에 그가 나를 데리고 문에 이르니 곧 동쪽을 향한 문이라.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말미암아 빛나니”(1-2절).

하나님이 성전을 떠나실 때 동쪽으로 나가셨는데 돌아오실 때에도 동쪽 문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다시 오실 수 있다는 소망을 주는 말씀으로 이스라엘의 살 길이 회개에 있고 하나님을 찾는데 있음을 알려줍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떠난 죄악을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으로부터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동쪽’(카담)은 ‘앞서 가다’ 또는 ‘만나러 가다’의 뜻에서 온 말입니다. 동쪽은 앞서가는 곳입니다. 해도 동쪽에서 뜹니다. 즉 동쪽은 하나님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하여 만나러 가는 방향을 상징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길 사모해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에스겔 47장에서도 성전에서 물이 흘러나오는데 동쪽으로 갈수록 깊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사모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며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라. 하나님의 영광이 세상을 회복시킨다.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말미암아 빛나니”(2절).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 임재의 결과입니다. 예루살렘도 재건되어야 되고 성전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곳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할 때 진정한 회복이 일어납니다. 오늘 우리의 가정과 교회, 민족과 국가가 살아나는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을 사고 건물을 세우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곳에 오셔야 영광이 임합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영광은 많은 물소리 같다고 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물은 혼돈의 장소이고 악한 세력이 머무는 장소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많은’(랍빔)이 비교급으로 쓰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임재가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는 강력한 권능임을 암시합니다(시93:4).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으로 땅이 빛났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의 빛은 ‘오르’입니다. 사람들은 ‘마오르’를 만들고 자신을 드러내기에 바쁩니다. ‘마오르’로는 치유와 회복이 역부족입니다. 하나님의 ‘오르’가 임해야만 교회가 살고, 나라가 일어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회복됩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영광이 돌아오면 좋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