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해야 합니다
치유해야 합니다
  • 신상균
  • 승인 2016.10.05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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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교회의 시골목사 이야기 2016년 10월 5일 수요일

성도들중에 아픈 사람이 생겼다. 뜨거운 여름, 무리한 일로 인해 육체가 견디지 못하는 분도 있었다. 여러 가지 치료를 해 보았지만 점점 더 힘들어하는 분도 있었다. 병원에 갔지만 차도가 없어서 입원하는 분도 있었다.

성도들이 아프면 목사는 마치 자기 일인양 힘들어한다.

예수님 믿고, 교회 나오면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해야 하는데, 영혼이 잘되기도 전에 육체가 아프면, 목회를 잘못한 것처럼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심방을 하고, 기도를 하면서 용기를 주고 위로한다.

어떤 분은 심방을 통해 다시 용기를 얻고 일어서기도 하지만, 어떤 분은 여전히 아파한다. 그 와중에 또 아파하는 분이 생긴다.

결국 아픔을 겪는 성도들을 보면서 목사는 새벽마다 하나님께 기도한다.

성도들을 낫게 해달라고, 성도들이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그러던 어느날 목사는 결단한다.

‘치유해야 하겠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셨다.

“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태복음 10장 8절)”

 

8월초부터 9월말까지 치유설교를 하기로 했다. 마가복음을 중심으로 치유된 자들의 모습을 설교하면서, 이와 같은 역사가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나기를 강하게 선포했다.

한주 한주, 말씀을 전하면서 나는 기도했다.

“말씀대로 치유되게 해 달라고”

치유 설교를 하는 동안, 어떤 분은 용기를 얻고 병과 싸웠고, 어떤 분은 병든 자들을 위하여 기도했다.

9월의 마지막을 한주 앞두고 나는 말했다.

“다음주에 안수하겠습니다.”

‘주일 대예배 시간에 안수라니...’

그러나 나는 병든 자들에게 대해 마음이 애뜻했다. 그들의 고통과 아픔이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마지막 주 나는 저녁금식을 하며 기도했다.

드디어 9월 마지막 주, 2달 동안 외쳤던 치유의 말씀을 외치고, 안수했다.

 

목회는 성도들을 돌보는 것이다. 어떤 때는 치유로 돌보고, 어떤 때는 충성으로 돌보고, 어떤 때는 사랑으로 돌보고, 어떤 때는 헌신으로 돌보아야 한다.

이번 8월에서 9월은 치유로 돌보는 날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갑자기 성도들의 헌금이 늘기 시작한 것이었다. 난 헌금을 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 병 고침 받기 위해 정성을 들여야 한다고 한적도 없다.

오직 믿음으로 살아야 된다고 했다.

병이 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헌금이 늘었다.

난 치유받으라고 했는데, 왜 헌금을 할까?

성도의 아픔을 목사가 안고 가면 믿음이 성장하는 성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도의 아픔을 목사가 외면하며, 성도는 믿음이 약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치유해야 한다. 신비주의자라서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의 아픔을 알기에 치유해야 한다. 목사가 믿음으로 치유하면 성도는 그 사랑으로 치유되어 하나님을 체험하게 된다.

 

지난주일 감사헌금 봉투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목사님 안수하실 때 치유받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성도중에 아픈 사람이 있는가? 목사는 당연히 치유해야 한다.

목사가 치유하면 살아계신 하나님, 응답하시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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