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목회자 도덕성 바로세워야!!
기감, 목회자 도덕성 바로세워야!!
  • KMC뉴스
  • 승인 2016.06.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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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회장 주재 자격심사위원장, 심사위원장, 재판위원장 연석회의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은 최근 감리회내에서 발생한 교역자의 성문제를 비롯 일탈 사건과 관련해 각종 언론에 보도된 것을 심각하게 여기고 14일 오전 감리회본부 회의실에서 연회감독, 자격심사위원장, 심사위원장, 재판위원장을 초청 연석회의를 열었다.

최근 공중파인 SBS 등의 일반 방송사 뿐 아니라 CBS를 비롯 교계언론에 목회자의 도덕성이 집중보도됨에 따라 이날 열린 연석회의에서 목회자 윤리강령을 발표하고 교회법에 따라 엄중 대처 및 처벌하도록 하는 등 강력한 메세지를 전했다.

지난 한 달 새 △A교회 B목사의 교인 임금착취(5월 13일자 SBS 궁금한이야기Y 방영) △C교회 D목사의 교인과 스캔들(5월 20일자 SBS 궁금한이야기Y 방영) △E교회 F목사의 여자청년 성폭행 △G학교 H교수의 여학생 성추행 등을 보도했다.

특히 전 감독회장은 감리회 목회자들의 문제들이 폭로된 것을 두고 비공개로 진행된 연석회의 직후 감리회출입기자단과 만나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를 대표하는 감독회장으로서 감리회 목회자들의 연이은 일탈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무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깊은 유감의 뜻을 나타냈으며, “예전엔 사회적으로 물의가 되더라도 덮어주기, 봐주기, 감싸주기가 있었지만 이젠 그런게 능사가 아니다”면서 “목회자의 일탈을 제보받았거나 인지했을 경우 인연, 인정, 학연에 매이지 말고 교회법에 따라 엄격, 공정, 신속하게 능동적으로 조사하여 감리회 기강을 세워나가라고 각 연회의 자격심사위원장, 심사·재판위원장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한, 목회서신을 통해 감리교회 전체 목회자들에게 2005년 제정된 윤리강령을 발송햇으며 향후 연회별로 윤리강령에 따른 교육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용재 감독회장 모두발언

"마음이 무겁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를 대표하는 감독회장으로서 감리회 목회자들의 연이은 일탈사건들이 언론에 보도되었을 뿐 아니라 보도여하를 떠나 일탈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무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감리교 목회자들이 먼저 새로운 갱신과 도덕적 재무장을 할 때라고 생각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감리회는 연회가 교역자에 대한 일차적 책임을 진다. 그래서 11개연회의 자격심사위원장.. 심사위원장, 재판위원장 등을 모시고 대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회감독들은 갑작스런 소집에 스케줄을 못 맞춰 불참이 많았다. 다만 감독회의가 곧 있을 예정이어서 거기서 오늘 모임을 토대로 연회감독들에게 감리회 교역자의 일탈에 대한 치리의지나 결단을 나눌 계획이다.

감리회에서는 2005년에 ‘목회자윤리강령’을 제정했다. 교역자의 일탈사건이 일어나선 안된다는 생각에서 윤리강령을 1만여 목회자들에게 다시 주지시켜 강령에 따라 올바른 교역자 모습을 만들어 가도록 권면하는 목회서신을 감독회장 이름으로 전국에 보내기로 했다.

연회에서는 감독들에 의해 목회자윤리강령과 더불어 모범적 도덕생활과 신앙생활을 주문하는 교육이나 홍보 등의 일을 해가기로 했다. 요즘 성추행에 대한 인식의 범위가 넓어졌다. 인사하면서 여신도의 손을 너무 꽉 잡는다던가 미국식으로 포옹을 한다던가 하는 등 여신도를 대하는 목회자의 태도 등 주의를 환기시키는 교육을 병기해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교육과 홍보와 권면을 병행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런 일이 일어날 경우, 사회법에서 처벌될때까지 기다려선 안되겠다 생각해서 ‘교역자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거나 도덕적 범과가 있는 교역자는 그 사실을 조사하여 연회 심사위원회에 회부한다’는 장정규정에 의거, 목회자의 일탈을 제보받았거나 인지했을 때 연회자격심사위원회가 더 능동적으로 조사해서 교회법 절차에 따라 심사와 재판이 보다 엄정하고 신속하게 이루어 지도록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부터 결과에 이르기까지 행정, 영적 책임자로서 연회감독이 연회 교역자들을 바르고 신속 정확 엄정하게, 그러나 억울한 일이 없도록 처리해 갈 것을 공감하고 다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목회자 윤리강령

사회, 경제, 정치적인 불안 속에서 내일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상실한 채 물질주의와 도덕적 퇴폐가 만연한 이때에, 이를 영적이며 도덕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우리 목회자들의 사명은 실로 중대한 일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얼마나 우리의 삶과 목회 사역에 있어서 온전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지 깊이 자문하게 된다. 예수님은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지지 말라.”(마 10:9)고 하셨는데 오늘 우리는 얼마나 청빈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주님은 세상의 집권자들과 달리 “섬기는 자”(막 10: 43)가 되라고 강조하셨는데 우리는 과연 얼마나 섬기는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 지 깊이 반성한다.

오늘 우리는 우리 자신부터 주의 종으로서 바르고 신실하게 살며,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사회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거룩한 요청 앞에 서 있다. 그리고 제자들의 발을 씻으신 주님의 본을 따라 겸손히 섬기는 삶을 실천함으로 “양 무리의 본이 될 것”(벧전 5:3)을 엄숙히 다짐하여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확신 한다. 존 웨슬리는 “하나님은 마지막 날에 우리를 심판하실 때에 우리가 어떤 교리를 믿었는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가에 따라 심판하신다.”고 말씀하였다. 이는 우리 감리회 목회자들에게 무엇보다도 높은 윤리적 삶이 요구됨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 이러한 요청을 우리의 삶과 목회에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우리 감리회 목회자들은 아래와 같이 “기독교대한감리회 목회자 윤리 강령”을 선언한다.

1. 우리는 목회자로서 참된 믿음과 깊은 영성 그리고 신실한 모습으로 경건하게 살아간다.
1) 우리는 영적으로 늘 각성하여 말씀과 기도에 전심한다.
2)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항상 자신을 살펴 나태와 세속적인 유혹을 극복하며 결코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지 않는다. (딤전 6:5).
3) 우리는 매사에 절제하는 삶을 살며, 섬기고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2. 우리는 목회자로서 하나님 앞에 충성을 다하고, 위임받은 사역을 위해 성실하게 헌신한다.
1) 우리는 교인들을 사랑과 신뢰로 대하고 인격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2) 우리는 늘 기도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설교를 준비하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를 선포하며, 다른 사람의 설교를 표절하지 않는다.
3) 우리는 교인들과의 상담에서 얻은 정보나 비밀을 누설하지 않으며, 교인들과의 관계에서 성 윤리와 경제적 규범을 철저히 준수한다.

3. 우리는 목회자 가정이 먼저 신앙생활의 모범이 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한다.
1) 우리는 양가 부모들에게 효도하고, 배우자를 사랑하고 격려하며, 자녀들을 주님의 교훈과 훈계대로 양육한다.
2) 우리는 목회에 충성하면서 동시에 가정의 행복과 가정의 사생활의 보호를 위해서 힘쓴다.
3) 우리는 결혼제도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이루어진 신성하고 순결한 것임을 믿으며 이를 가르치는데 최선을 다한다.

4. 우리는 자랑스런 감리교회의 목회자로서 감리교회를 바르게 세우고 신실하게 섬긴다.
1) 우리는 [교리와 장정]의 법과 규칙을 준수하고, 권리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다.
2) 우리는 감리교회의 각종 선거에 있어서 학연, 지연, 파벌을 초월하고 금권 선거를 일체 배격한다.
3) 우리는 통계표를 정확하게 작성 보고하고 부담금을 정직하게 납부한다.
4) 우리는 감리교회 안에서의 성직매매, 비윤리적 후임자 선정 등을 단호히 배격하며 우리 감리교회가 법과 질서가 살아있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한다.

5. 우리는 같은 소명을 받은 동역자로서 일체감과 유대감을 가지고 동료 목회자들을 돕고 격려한다.
1) 우리는 남녀노소, 인종, 학력, 교회규모 등에 따라 동료들을 차별하지 않는다.
2) 우리는 선후배간에 서로 존중하고 아끼며 어려움에 처한 동료들을 적극 돕는다.
3) 우리는 동료의 사생활과 개인적 권익을 존중하며 동료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그들의 이익에 반하는 언행을 일삼지 않는다.

6.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청지기로서 청렴하고 검약한 삶을 살아 교회의 덕이 되도록 노력한다.
1) 우리는 교회재정이 투명하고 적법하게 운용되도록 지도 감독한다.
2) 우리는 금전거래에 있어서 신중하고 개인적으로는 채무를 지지 않으며 공적인 채무는 신속하게 변제한다.
3) 우리는 금주, 금연 등 절제운동에 앞장서며 인터넷 악용, 투기적 오락과 불건전한 운동 등을 배척한다.
4) 우리는 분수에 넘치는 의복, 식사, 주택, 자동차, 사례비 등을 자제하고 근검절약하는 생활에 앞장선다.

7. 우리는 성숙한 시민이요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가와 사회가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 위에 바로 서도록 기도하며 헌신한다.
1) 우리는 국가의 올바른 법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며 부정부패를 퇴치하는 일에 앞장선다.
2) 우리는 정직한 언행을 생활화하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불신풍조를 추방하는 일에 앞장선다.
3) 우리는 음란, 퇴폐, 사치풍조 등을 추방하는 모든 건전한 시민운동에 적극 동참한다.
4) 우리는 오늘의 극도로 양극화된 현실을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도록 노력한다.
5) 우리는 자연과 생태환경이 파괴되거나 오염되지 않도록 힘쓴다.

우리 감리교회 목회자 일동은 위와 같은 목회자 윤리강령을 마음속에 새기며 최선을 다해 이를 실천할 것이며 만약 이에 저촉되는 행위를 할 경우에는 감리교회의 장정에 따라 어떠한 규제나 견책도 감수할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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