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경건한 사역자 디모데(딤후 1:3~9)
49. 경건한 사역자 디모데(딤후 1:3~9)
  • 주성호
  • 승인 2015.12.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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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는 '하나님을 존경하다, 경외하다'라는 뜻으로, 정통 유대교의 영향을 조상으로부터 받은 자이나, 아마도 바울의 제1차 선교여행 때 그의 어머니와 함께 기독교인이 된 듯하다. 바울이 그를 사랑하고 신임한 것은 곧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질 정도였다(고전 4:17: 딤후3:10).
바울은 디모데를 향하여 두 가지 표현을 했는데
① 사랑 하는 아들이라 했다(고전 4:17; 딤후1:2). 바울에 의해 기독교인이 되어 영적 아들처럼 생각했다. 또
② 동역자라고도 했다(살전 3:2). 디모데는 바울을 2차 선교여행 때는 서기 겸 보조자로 정하므로 바울의 일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행 16:1~4).
디모데의 육신의 아버지는 헬라인이었고 그의 어머니 유니게는 유대인인데 그 사이에서 태어났다. 디모데가 경건한 신앙인이 된 것은 어려서부터 어머니와 외할머니 로이스의 영향을 입어 신앙적인 분위기를 가진 신앙의 가정에서 정상적인 신앙교육을 통해 경건한 신앙을 가진 자이다. 흔히 모태신앙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신앙교육은 어려서부터 시행됨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의 고향은 루스드라인데 그의 신앙과 성품은 고향에서도 인정되고 원만한 인물로 호평 받은 자이다.

첫째: 경건한 가정 배경

1) 신앙의 가정(딤후 3:9)
디모데가 경건한 신앙의 소유자임은 그의 가정 배경에서 입증된다. 디모데는 삼대에 걸쳐 신앙의 경륜이 있는 가정에서 태어났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거짓 없는 믿음을 가진 자'라고 했는데, 이 믿음은 먼저 디모데의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었으며 디모데 속에도 있음을 확신한다고 바울은 말했다.
건전한 신앙을 소유한 사람들을 볼 때 대부분은 신앙의 가정에서 철저한 신앙 교육을 받은 자들임을 볼 수 있다. 예수 믿기가 쉬운 것 같아도 어른이 되어서 믿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요즈음 세상엔 어른이 되어 예수 믿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특별한 경우 아니고는 힘들게 되어있다. 본 회퍼(Bonhoeffer) 는 그것이 사람들이 어른이 되어 하나님께 기도하고 구하는 아쉬움이나 어려운 것이 없이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교회 생활하는 것 보면 어려서부터 몸에 익숙해진 사람과 어른이 되어 예수 믿는 사람과의 차이는 눈에 띄도록 나타난다. 어렸을 때 모태신앙이건 친구 따라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 하던 사람들은 교회생활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자연스럽지만, 어른이 되어서 예수 믿는 사람들은 신앙이 어느 수준에 이르기까지 어색하기도 하고 힘든 것을 보게 된다.
신 6:6~9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딤후 3:16~17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뭐니 뭐니 해도 인간교육은 어려서부터 성경 교육 외에는 없음을 성경은 거듭 말하고 있으며 우리의 경험을 보아도 확신할 수 있다. 또한 신앙의 가정에서는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여 하나님의 일꾼으로 바치는 것을 매우 귀하고 복된 일로 생각한다. 특히 현대는 자녀를 양육하기가 너무 힘든 때다. 그러므로 신앙의 부모들은 신앙교육의 책임을 인식하여 최선의 방법으로 자녀들을 경건한 신앙인이 되도록 책임성을 가지고 양육해야 한다.

2) 전도자의 조건을 갖춤(행 16:3: 딤전 4:14)
디모데는 헬라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자이므로 할례는 받지 않은 자였다. 본래 할례는 아브라함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이스라엘 후손 된 모든 남자는 생후 8일 만에 할례를 행하도록 되어 있었다(창 17:12). 이는 아브라함의 후손 곧 믿음의 백성들과 이방인들과 구별하기 위함이었다. 바울은 할례 받지 않은 디모데에게 유대인 전도에 장애요인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하였다.
당시 유대인들은 할례의 진정한 의미는 약화되고 외적인 징표 자체를 중요시하고 할례 받지 못한 이방인은 구원에서 제외된 것으로 단정하고 업신여겼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미 신 10:16에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고 하였고, 바울도 롬 2:29에서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또 롬 12:1에서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자신이 할례 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실제로 당하고 있기 때문에 디모데의 장래를 위해 할례를 행하였다. 또한 바울은 디모데에게 안수의 의식까지 행하였는데, 이는 구약에서는 사명자에 대한 기름부음과 같은 의미로 디모데로 하여금 평생 목회자의 사명을 감당케 하기 위함이었다.
어쨌든 바울은 디모데에게 할례와 안수까지 행하므로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유대인들에게도 당당하게 복음증거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함이었다.

둘째: 경건한 신앙의 성품

1) 바울의 동역자(행 16:1~3)
바울의 일차 전도여행 때에 바울의 가르침을 받아 그리스도를 영접한 디모데는 바울에게서 할례와 안수를 받음으로 바울의 말대로 그의 영적 아들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은 디모데를 동역자라 불렀고 데살로니가와 고린도에 파송 하였으며 후에는 바울의 후임으로 에베소 교회에서 사역하기도 했다.
동역의 영역은 여러 면에서 볼 수 있는데,
① 생활의 동역자~ 먹고 마시고, 입고, 자는 삶의 동반자였다.
② 복음전파의 동역자~ 복음 전파를 위해 힘과 재능을 복음 전파를 최대의 목표로 하여 함께 일했다.
③ 고난의 동역자~ 어떤 고난에도 동참하고 서로 위하여 기도하며 위로와 용기를 북 돋아 주었다.
물론 바울에게는 많은 동역자가 주변에 있었으나 역시 제일인자는 디모데였다. 디모데가 어떻게 바울의 동역자로 끝까지 충성할 수 있었는가? 경건의 신앙을 소유한 자로 순수한 믿음과 인격 때문이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좋은 친구를 가진다는 것은 생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데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함께 일하는 좋은 동역자가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후에 디모데는 바울과 함께 로마 감옥에 투옥되고 끝까지 복음을 위해 헌신하다가 순교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2) 성품과 신앙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경건한 신앙의 가정에서 태어나 신앙적인 교육을 받고 자란 까닭에 그가 바울과 동역할 때 젊은 나이였는데도 경건하고 신실한 믿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 받는 좋은 일꾼이었다.
디모데의 일생과 사역에 대해서는 성경에 누구보다 많이 나온다. 사도행전, 로마서, 고린도전후서, 빌립보, 골로새, 데살로니가전후서, 디모데전후서, 빌레몬, 히브리서들에 그의 이름과 행적이 많이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 열심이 있고 성실한 일꾼으로 인정받기에 충분한데 바울이 계속 디모데를 격려하고 용기를 주었던 것은 보통 두 가지 이유라고 본다.
① 그의 성격은 내성적이고 차분했기 때문이라 본다. 별로 실수도 없고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 받는 사람인데 아버지가 헬라인이었기 때문에 당당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② 디모데는 나약한 육체를 지녔다. 딤전 5:23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비위와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 는 말을 한 것으로 보아, 바울이 약한 육체로 인하여 복음 사역에 더욱 힘을 썼던 것처럼(고후 12:10) 디모데도 자주 나는 병이 무엇인지는 분명치 않아도 하나님만 더욱 의지하는 이유도 되었다.
육체가 건강하고 부요 하면 더 효과적으로 복음이 증거될 것 같아도 어디까지나 인간의 생각이고,하나님은 어떤 악조건 가운데서도 영적 힘을 주시어 택한 주의 종을 통하여 복음 사역을 감당케 하신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우리의 약함을 강하게 하실 것이고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의 약함을 통하여 더욱 강하게 역사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일꾼들은 상황이나 여건과 관계없이 주의 능력 의지하여 복음을 증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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