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다
  • 전영복
  • 승인 2015.12.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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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착하게 사느냐 못사느냐 하는 문제들은 사회생활 속에서 매우 중요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세상에서 존경을 받는 사람일지라도 만일 그가 죄성을 가지고 있다면 하나님 앞에서는 버림받은 자요, 저주받아 소망 없는 인간으로 취급되는 것이다.
아무리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이 예수 안에서 거듭난 사람이 아니라면 하나님의 눈에는 똑같이 저주받은 죄인에 불과한 것이다. 도덕이니 윤리니 하는 문제들은 모두 하나님에게는 회칠한 무덤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89)

마태복음23:27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죄의 본질은 눈에 보이는 피상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것으로 영적인 것이며, 태초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신 다음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2:17) 라고 경고 하셨다.
그러나 사탄은 여자 하와에게 다가와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도록 부추겼고, 하와는 끈질긴 뱀의 유혹에 넘어가 결국 하나님께서 그렇게 금하셨던 선악과를 따먹고, 그의 남편 아담에게도 주어 먹게 함으로써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를 저지르게 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죄의 본질은 인간이 사탄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타락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타락한 인간은 생명의 본체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고, 전적으로 부패하여 그의 지성, 감성, 의지 등 인격 전체가 죄에 물들게 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아담의 자손이므로 아담의 타락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 이 본성은 낡았고 부패하였으며 추악하기 그지없다. 사람 안에 거하고 있는 죄는 이러한 타락한 본성에 그 뿌리를 박고 있다. 그래서 밖에서 유혹이 다가오면 우리 안에 있는 죄는 타락한 본성과 함께 자동적으로 반응을 보이게 되어 있다.90)

죄를 지은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하여 회복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죄의 삯은 사망이라.”(롬6:23)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고,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 지라”(겔18:20) 라고 선언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죄를 지은 인간은 결국 죽음에 처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하나님과의 영적인 분리가 오게 되었다. 그 결과 인간들은 영안(靈眼)이 어두워져서 하나님을 바로 알 수가 없게 되었고, 오히려 부패한 자기 자신을 의식하는 자의식이 발달되어 자기중심적이 되고 이기적인 인간이 된 것이다.

인간의 모든 문제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아마도 하나님을 떠난 자기 중심적인 생각일 것이다.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의 위치에서 판단하고 평가해 버리며, 내게 유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늘 생각한다.

죄를 지은 인간은 자신을 다스리고 지배하는 부패한 자아를 만족시키기 위해 항상 애를 쓴다. 그래서 모든 것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을 때는 모욕당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수치감이 치밀어 오른다. 누가 행여나 자신을 모독하지 않는지 늘 염려할 뿐만 아니라, 자꾸만 누군가가 그렇게 자기 자신을 모독한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받아 자기방어에 몰두하게 되고, 자기 보호주의자가 되는 것이다.91)

특히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부패한 육체를 입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의 삶 자체가 육적인 생활이 된다. 육체는 항상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며, 언제 어디서나 자기보호를 강요한다. 그리고 육체의 생명을 유지하고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요구하게 된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의 육체적인 생존은 하나님을 떠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삶이 되는 것이다.

비록 구원 받은 성도라고 하더라도 육체를 가지고 있는 이 세상에서는 영화롭게 된 상태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도 구원 받은 성도를 일단 의롭다고 선언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 다음에 내적으로 성화시키는 과정을 시작하신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할 때에 비로소 하나님은 그를 온전하게 하신다.92)

(49) 2015, 12, 3
89.Martyn Lloyd-Jones, 십자가, 서창원역, 두란노, 1987. p.33.
90. 민경설, 십자가능력, 생명의 말씀사, 2003, p.72.
91. Martyn Lloyd-Jones, 십자가, 서창원역, 두란노, 1987. p.253.
92 빌리그래함, 천사이야기, 믿음의글들 편집부, 1996,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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