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이방인의 사도 바울(행 6:1~9)
48. 이방인의 사도 바울(행 6:1~9)
  • 주성호
  • 승인 2015.12.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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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물 바울은 기독교 선교 역사에 가장 큰 일을 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본래 히브리식 이름은 사울로 여호와께 구하다, 간구하다, 요구하다라는 의미를 가졌다. 헬라식 이름은 바울인데 지극히 작은 자란 뜻이다. 키가 작아 바울이라 하는 이도 있으나 근거는 없다.
그는 로마의 시민권도 가지고 있었는데 아마도 아버지나 할아버지 때 로마를 위해 공을 세운 이유에서 수여 받은 것으로 본다. 다소가 고향인 바울은 바리새파에 속한 정통 유대인으로서 율법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권위를 인정받는 가말리엘 문하생 출신이었다.
사실 가말리엘은 진보적 사상을 가진 자인데 오히려 바울은 철저한 율법주의자로 조상의 유전을 지키려고 열심으로 예수 믿은 자를 핍박하게 되었다. 심지어 박해가 심해지자 다른 지역으로 피신한 그리스도인들까지 잡아오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다. 회심하고 난 후부터는 평생을 오로지 주님만을 위해 특히 이방인의 사도로 최선의 삶을 산 주의 종 이었다.

첫째: 위대한 전도자 바울

1) 그리스도를 대적했던 바울(행 8:1~3)
예수께서 승천하시고 제자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므로 성령의 충만을 받은 오순절 사건이 있은 후, 복음이 왕성하게 전파됨과 비례하여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정죄하여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가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믿게 되는 것이 두려워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게 되었는데, 스데반 집사의 순교로 절정을 이루게 되었다.
너무도 핍박이 심해지므로 그렇게도 왕성했던 예루살렘의 성도들은 사도들을 제외하고는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이때에 핍박의 주동 역할을 한 자가 본문의 바울이었다. 스데반 집사의 처형 때에도 대장 노릇을 한 셈이고, 그 후에는 살기가 등등해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을 옥에 잡아 가두었다.
그 후에도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인들까지 잡아들이기 위해 바울은 다메섹 회당에 갈 공문을 제사장에게서 받아 그 곳 성도들을 잡아오기 위해 다메섹으로 향하였다.

2) 다메섹 도상의 체험(행 9:3~9)
바울이 예루살렘 교회의 대 박해 이후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진 성도들을 잡으려고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에 부활하신 주를 만나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다.
바울은 살기등등하여 부하들을 거느리고 가는 도중 갑자기 비취는 강한 빛에 의해 눈을 뜨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엎드려지게 되었다. 바울이 "주여 뉘시오니까"라고 물었을 때 예수께서는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고 대답하셨다.
바울은 순간적으로 지금까지 악랄하게 핍박하던 복음이 진리임을 깨닫게 되었고 그의 인생관 가치관이 순식간에 정 반대로 변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3일 동안 보지 못하고 식음 전폐한 이 순간의 경험을 바울은 기회 있을 때마다 증거 할 정도로 절대적인 것이었다.
바울은 남달리 가진 것이 많았는데 로마의 시민권,학문적인 것(가말리엘 문하생), 율법에 대한 열심 등 그러나 예수와 접촉하고 난 후부터는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버렸다. 실제로 그리스도와 접촉한 생명들이 현재에도 경험하는 놀라운 사실들을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본다.
바울은 회심 이후 오직 복음만을 증거 하는 일에 일생을 바치게 되었는데 이것은 전적으로 바울 자신의 노력이나 의지에서가 아니고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에 의해서임이 확실하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그리스도인은 결정적인 순간의 변화를 경험할 때 180도 방향전환의 동기를 마련하게 된다. 누구에게든지 이 같은 신앙의 경험은 대단히 중요하므로 자신들의 변화의 동기를 마련하기 바란다.

둘째: 위대한 지도자 바울

1) 복음에 대한 열정(빌 4:11~13)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난 후 아나니아에게 인도되어 소경 된 상태에서 치유함은 물론 세례를 받고 사도로 세우심을 받아 예루살렘에 가서 복음을 증거 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고향 다소로 돌아가 14여 년 동안 사도로서의 준비 기간(자기 정리 기간)을 거친 후, 예루살렘 교회에서 안디옥 교회에 첫 파송 된 바나바와 함께 사역을 하다가 전도여행을 떠났다.
행 13:4~7은 제1차 전도여행인데, 안디옥을 출발하여 구브로 섬을 거쳐 더베를 종점으로 하여 바울의 고향인 다소를 거쳐 안디옥으로 귀환하면 쉽게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반대와 핍박을 무릎 쓰고 여행한 곳을 거스려 안디옥에 귀환했다.
행 15:36~41은 제2차 전도여행인데, 바울은 두 번째로 제1차 전도여행지를 심방하는 목회적 여행을 시도하였으나, 하나님은 환상을 통해 소아시아를 지나 유럽에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소아시아는 물론 유럽의 마케도니아 지방과 그리스 남쪽 아덴을 거쳐 고린도에 이르러 복음을 증 거하다가 유대인들의 고발 사건으로 귀환했다. 지난 8월 여행시 이 지역을 거꾸로 여행했다.
행 18:18~23은 제3차 전도여행이다. 바울의 3차 전도여행은 대체로 제2차 전도여행지를 목회 심방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특이한 것은 에베소 전도에 역점을 두었고 여행의 종점은 예루살렘으로의 수난의 길에 올랐다.
예루살렘에 돌아온 바울은 심한 핍박을 받고 생명의 위협마저 받게 되자, 배설물로 여겼던 로마의 시민권자임을 말하면서 가이사에게 상소하므로 죄수의 몸으로 군인들의 호위 속에 로마로 이송되었다. 죄수의 신분으로 백부장 율리오의 인솔 하에 가이사랴를 출발하여 항해하던 중 유다굴로 태풍으로 파선하는 위험 가운데서도 276명 승원 전원을 구출 하므로 한 사람의 희생자도 없이 모두 구출되었다.
이 같은 일을 해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하여 빌립보 4장이 귀한 교훈을 준다. 빌 4:11~13에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니"라는 말이 나온다. 그는
①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다. 또한
② 자신에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어떤 형편에든지 자족하며 복음에 대한 열정을 가질 때 두려움도 없어지지만 확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주의 일에 임하게 된다.

2) 겸손한 종 바울(고후 12:7~9)
바울은 본래 자신의 육체의 조건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하나님께 대한 신앙에서도 자만심을 가진 자였다. 육체의 조건 가운데는 로마의 시민권, 가말리엘 문하생, 일찍 출세한 것들이며 하나님께 대한 신앙은 누구보다 율법에 열심을 가진 자였다. 한편 복음을 증거 하면서 신유의 능력도 행사하므로 스스로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았다.
그러나 예수 안에서 그 모든 것이 헛됨을 깨달았고 자신이 죄인 중에 괴수임을 실토했다. 더구나 바울은 스스로 육체의 가시라고 일컫는 고질적인 질병을 앓고 있었는데 병명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안질 아니면 간질병이었다고 보통 말한다.
바울은 이 질병퇴치를 위해 여러 번 간구 하였으나 그의 기도에 대한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라"는 것이었다(고후 12:9). 그 후부터 바울은 나에게 자랑이 있다면 약한 것이라 했고,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자고 하지 않게 하기 위한 은혜의 가시라고 고백하고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겸손을 갖춘 능력의 종의 사역을 훌륭하게 감당할 수 있었다.
물론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건강해야 복음을 효과적으로 증거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생각은 다를 때가 많다. 바울은 육체의 질병 때문에 오히려 교만하지 않고 겸손함으로 충성스런 종의 사명을 감당했다. 하나님의 일은 이세상의 좋은 여건을 갖추거나 힘 있는 자를 통해서가 아니고 자기의 부족과 약함을 알고 전적으로 주님만 의지하는 자를 통해 크게 역사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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