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대책, 복지축산 빠졌다!!
구제역 대책, 복지축산 빠졌다!!
  • 송양현
  • 승인 2011.05.1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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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말로는 복지축산, 대책안은 기업축산

지난 6일 정부의 '축산업 허가제'와 '축산 농가의 책임 분담'을 골자로 하는 '가축 질병 방역 체계개선 및 축산업 선진화 세부안'이 발표되자 5개종교(개신교, 가톨릭, 불교, 원불교, 천도교) 33개 단체는 '범종교연대'를 통해 오늘(11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종교인연대는 이번 정부의 발표안은 여전히 생명에 대한 존중과 복지축산보다는 기업형 축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수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천도교 한울연대 김용휘 사무총장은 이번 발표에 대해 무조건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부여해 달라는 촉구를 하는 것이라고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시민과 소비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절차라며 정부의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재성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는 재앙수준이었던 구제역에 대해 재앙에 맞는 처방과 정착이 나와야 한다며 350만여 마리의 소와 돼지, 600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아있는 상태로 생매장 한 것은 인간성의 위기에서 온 재앙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도한 육식문화가 만들어낸 것 역시 인간이 자초한 일이라며 채식위주의 밥상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공회대학교 박찬길 교수는 이번 정책수렴과정에서 소비자와 시민들의 의견은 배제되고 되리어 농협공무원이 복지축산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발언한 것은 정부의 편의위주 행정이라며 비판했다. 또한, 마치 고아원만 차려놓고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은 이번 정책은 시설만 관심이 있고 동물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는 빠져있다며 이번 정책을 통해 여전히 면역력이 떨어지고 소모성 질환은 만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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