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전도에 힘쓴 빌립(행 8:35~40)
46. 전도에 힘쓴 빌립(행 8:35~40)
  • 주성호
  • 승인 2015.11.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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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여 모여든 무리들에 의해 기독교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에 5,000여명의 사람들이 모이게 되자 교회 내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구제하는 문제 때문에 베드로는 7명의 집사를 선택하여 봉사토록 하였는데 그 중에 오늘 본문의 빌립이 있었다.
빌립은 집사로서 스데반 순교 후에 사마리아에서 전도하였는데 가이사랴는 지중해 안의 가장 중요한 항구 도시로 로마 총독의 거주지였다. 또한 빌립은 가사로 가는 길에서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를 만나 성경을 가르친 후 세례를 베풀고 그리고 성령의 인도로 아소도에 가서 전도하고 다시 가이사랴로 갔다. 빌립은 비록 평신도였으나 그의 복음 전파사역은 복음 전파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의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첫째
1) 일곱 집사 중의 한 사람(행 6:1~6)

은혜와 사랑이 충만했던 예루살렘 교회에 헬라의 혈통을 가진 헬라와 유대인 과부들과 본토 출신 유대인 과부들을 위한 구제문제로 뜻하지 못했던 불화 사건으로 심각해졌다.
이에 베드로는 구제하는 일과 봉사하는 일을 위해 집사 제도를 두고 간접적으로 목양을 돕도록 했는데. 집사의 자격은 세 가지 조건이 제시되었다.
① 성령이 충만할 것
② 지혜가 충만할 것
③ 사람에게 칭찬을 들어야 하는 것이었다.
물론 빌립은 세 가지 자격을 구비했으므로 집사에 임명 되었는데,스데반을 제외한 다른 다섯 집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전도에 힘쓰므로 공로가 많은 집사였다.
여기서 분명히 우리가 꼭 알아야 하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집사로서의 자격 문제와 해야 할 일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집사의 일은 다른 어떤 일보다 더 구제하며 봉사하는 직책임을 알아야 한다. 나는 집사로서 해야 할 일을 비교하고 있는가? 집사는 일꾼(diavkono")이다. 세 가지 일꾼이 있다.
① 웃기는 일꾼~ 있으나 마나 한 일꾼이다.
② 울리는 일 꾼~ 해를 주는(있어선 안 될) 일꾼이다.
③ 성실한 일꾼~ 꼭 있어야 할 일꾼이다.
빌립 집사는 구제의 일을 맡아 잘 감당함으로써 사도들의 복음 증거 사역뿐 아니라 예루살렘 교회에서 봉사하므로 간접적으로 일꾼의 사명을 잘 감당했고, 직접적으로는 복음 증거 하는 일에도 스데반과 더불어 두각이 나타나게 사명을 감당한 집사였다.

2) 가정을 복음화 한 빌립(행 21:8~9)
빌립은 아내와 네 명의 자녀가 있는데 모두 딸들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룬 유복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빌립의 네 딸들은 신앙이 좋은 예언자들이었다. 보편적으로 밖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가정 일에 소홀히 하기 쉽고 실제로 시간할애도 적음으로 여러 가지 문제의 가능성도 많은데 빌립은 집사로서 교회도 열심히 섬기고 구제하는 일과 전도하는 일에도 남달리 열심이었고 자신의 가정을 잘 돌본 가장으로서도 손색이 없었다.
구약시대 유명한 선지자 사무엘이나 대제사장 엘리의 자녀들은 불량 자녀들이어서 자신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불행을 안겨 주었는데 빌립은 딸 넷을 신앙적으로 잘 양육했다. 전도자들이 가정을 신앙적으로 인도하지 못할 때 다른 이들에게 전도할 명분이 없어지므로 전도자는 먼저 가정을 복음으로 인도할 줄 아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전도자 빌립
1) 사마리아전도(행 8:58)

빌립의 동료였던 스데반 집사가 복음을 증거 하다가 유대 인들에 의해 돌에 맞아 죽은 이후. 예루살렘 교회는 너무도 어려운 핍박을 받게 되어 예루살렘에는 사도들만 남고 성도들은 유대와 사마리아 그 외 여러 곳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놀라운 뜻을 발견하게 된다. 비록 예루살렘 교회는 성도들이 집회할 수 없는 곳으로 되어버렸지만, 디아스포라들이 가는 곳마다 교회를 이룩하고 멀리 이방 땅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지난주 안디옥 교회에 대한 말씀도 드렸지만 터키 갑바도기아 에서 본 세계 제일의 지하 동굴을 돌아보고, 저들이 핍박을 피해 지하 15층까지 파고 들어가 신앙을 고수한 그들의 믿음의 생활 현장에서는 누구나 감탄하게 되어있다. 어느 지역에나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을 보면 극심한 핍박가운데서 순교자들에 의해 복음이 증거 되고 전파되었다.
본문의 빌립 집사는 사마리아 지역에서 복음을 증거 하였다. 사마리아는 앗수르 시대 식민정책에 따라 이방 민족과의 혼합 민족이 되므로 유대인들로부터 사람취급을 받지 못하고 마치 개 같은 민족으로 천대받았다. 빌립은 소외된 사마리아성에 찾아가 복음을 증거 하였는데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고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를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치유하는 역사가 나타났다.
선민의식이 강한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이방인 그것도 천대하는 사마리아 사람을 위한 빌립의 전도는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사실은 예수께서도 사마리아 지역을 일부러 통과하시며 복음을 증거 하셨고 그의 분부 가운데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리라 명령하셨다.

2)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전도(행 8:35~40)
빌립의 사마리아 전도는 성공적이었고 그 후 예루살렘 교회에서 두 사도가 와서 빌립의 사역을 지원해 주므로 사마리아에는 성도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의 사자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남쪽으로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향하는 길로 나가 보라는 것이었다. 빌립이 만난 사람은 에티오피아 여왕의 내시였다. 에티오피아인은 사실 솔로몬과 시바 여인과의 사이에서 비롯된 후예들이라 볼 수 있는데, 성령의 지시에 순종한 빌립은 마침 구약 당시부터 유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자연히 복음도 수용했던 듯하다.
아마도 그는 유대인의 절기에 참여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가는 길에 타고 가던 병거 위에서 사 53:7~8 부분을 묵상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의 인도로 빌립을 만나게 된 것이다.
빌립을 통해 말씀을 듣게 되었고 은혜를 받은 내시는 세례를 베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빌립을 냇가로 데리고 가서 세례를 베풀었다. 세례는 주님의 명령으로 사죄의 은총을 받은 표시일 뿐 아니라 평생 주님의 백성으로 성결한 삶을 살겠다는 약속이요 결단이다.
그 후 빌립은 아소도에 그리고 여러 성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므로 사실은 오히려 바울보다 먼저 이방선교의 공로자는 빌립이라 할 수 있다.
2,000여 년 전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은 오늘 온 세계에 편만해 있다. 이 같은 복음 전파는 빌립 같은 사명을 가진 자의 헌신적인 복음증거로 이루어졌다.
오늘 빌립을 통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복음 증거의 사명은 목사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특별히 교회 일꾼으로 부름 받은 임원들, 그렇다고 집사,권사, 장로만은 아니다. 복음을 듣고 구속함을 받은 모든 성도는 누구나 증거자의 사명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늘 우리 주변에도 초대교회 당시 사마리아인들처럼 멸시 받고 천대받은 부류의 사람들이 철저히 소외감을 가진 자들이 얼마든지 있다. 예수 믿지 않고, 복음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소외된 사람들.
며칠 전 노태우씨에게 꽃바구니에 성경책을 위로품으로 보낸 성도가 있었는데 우리 주변엔 복음의 소외계층이 얼마든지 있다. 빌립과 같이 버림받은 이방인을 위한 복음증거의 사명을 성도들은 누구나 가지기 바란다.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여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빌립이 이룩한 놀라운 역사가 오늘 우리에게도 이루어질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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