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주님의 제자 베드로(마 26:69~74)
45. 주님의 제자 베드로(마 26:69~74)
  • 주성호
  • 승인 2015.11.1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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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12제자 가운데 한 사람의 수제자를 굳이 선택한다면 베드로를 들어야 할 것이다. 그는 성격이 다혈질적이어서 매사에 적극적인 고로 누구보다 예수의 행적에 많이 참여했고 반면에 누구보다 실수도 많았다. 베드로의 본명은 '시몬'인데 그 뜻은 '듣고 있는 것'이다. 이 이름은 마카비 시대 이후 유대인들에게 가장 흔한 이름이다.
그는 가버나움 근처 뱃세다 동네의 어부 출신으로 넓은 집과 배까지 소유한 비교적 부요한 집안에서 살았다. 아버지는 요나이고 제자로 부를 받을 때 이미 장모까지 모시고 살았으며(막 1:29~30) , 형제 안드레와 같이 예수의 부름에 의해 집과 배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베드로는 예수께서 지어주신 별명으로 '반석'이라는 뜻인데 (요 1:42) 아람어식 이름이 헬라어 형태로 바뀐 것이며, 게바는 반석이라는 히브리어 말이다.

첫째: 예수의 제자 베드로

1) 어부에서 제자가 된 베드로(마 4:18~22)
베드로가 살던 갈릴리 지역은 가나안 땅 가운데 북쪽 변방에 속한 곳이어서 자연히 지역적으로 발전이 늦었다. 특히 이방 군대의 창칼에 거듭 수탈을 당하다 보니 그들과의 접촉으로 이방종교나 문화의 폐해를 직접으로 많이 받았고, 당시 정치나 종교적인 수도인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하여 비천한 사람들의 거주지로 인정받아 왔다. 예수님 당시는 물론이지만 거슬러 올라가 이사야가 활동하던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 9:2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
더구나 베드로는 학문 없는 범인으로(행 4:13) 신분이 어부인 고로 하루 고기를 많이 잡는 것 외에는 삶의 목적이나 별 소망이 없던 자였다. 이처럼 앞날에 대한 뚜렷한 소망 없이 무미건조하게 살아야 했던 베드로에게 빛과 생명이 되신 예수께서 찾아오심으로 뜻밖에 놀라운 변화가 찾아오게 되었다. 사람은 살다 보면 계획도 못했고 감히 생각도 못했던 뜻밖의 일이 갑자기 생애에 끼어드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황하며 놀라게 될 것이다.
베드로를 찾아오신 예수께서 베드로를 보시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겠다며 “나를 따르라” 하실 때 그물을 버려둔 채 즉각적으로 예수님을 따름으로 그의 제자가 되었다.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조건 즉, 학문, 신분, 성격 등의 조건을 어느 정도 갖추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베드로의 경우 성격은 급한데다가 학문적인 배경도 없으므로 조건은 부족했으나 보다 중요한 것은 강권적인 주의 부르심이 있었다고 하는 사실이었다.
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사회적인 신분이나 덕망이 높거나 학식이 탁월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조건이 되어 있다 하더라도 주님의 부르심이 없이는 그의 제자가 될 수 없다.

2) 나약한 인간 베드로(마 26:69~74)
12명의 제자 가운데서 베드로는 언제나 수제자의 위치에 있었고 예수께서도 그렇게 인정하셨다. 그러므로 중요한 사건 때마다 베드로와는 예수께서 행동을 같이 하셨다.
그런데 베드로는 급한 성격과 인간적인 연약함 때문에 실수를 여러 번 저지르기도 했다. 로마 군인들이 병기를 가지고 예수님을 끌고 가려고 했을 때 베드로는 마침 가지고 있던 칼을 뽑아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잘라버렸다. 스스로는 스승을 위한 충성스런 행동으로 생각했겠지만 예수께서는 오히려 베드로를 책망하셨다.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하리라."
전에도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칭찬도 하였으나 주님의 마음을 도무지 헤아리지 못하고 있으므로 사단이라는 책망을 받기까지 했다. 베드로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일은 생각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한데서 나온 실수들이었다. 예수께서 잡히심은 능력이 없어서도 아니고 스스로 자기 몸을 십자가의 제물로 내어주신 것이다.
어쨌든 베드로가 베드로답게 된 것은 예수께서 세 번이나 나를 부인하게 될 것이라고 했으나 거듭 부인하다가 실제로 예수의 말씀대로 닭 우는소리를 듣고 예수의 말씀이 생각났다. 마 26:34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마 26: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 하니라." 그러나 후회해도 소용이 없게 된 것은 이미 주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사람은 생전에 잘 모셔야 된다고 하지만(스승, 부모 등) 돌아가신 다음 후회를 한다.
절망과 실의에 빠진 베드로는 허전한 마음가짐으로 옛 어부의 생활로 되돌아 갔으나,부활하신 예수께서 다시 베드로를 찾아가셔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진정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이나 거듭하시는 예수의 질문에 사랑의 고백을 한 베드로는 다시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위해 순교의 자리에 나아가기까지 충성하는 제자가 되었다.

둘째: 베드로의 신앙과 성품

1) 초대교회의 지도자(행 2:14~17)
사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제자로 부를 받고 그분 밑에서 3년간을 훈련을 받았지만 하나님이 쓰시기에 성숙하고 훌륭한 사역자의 자격을 갖추고 있지는 못했다.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로부터 “내 양을 치라” 라는 분부도 받고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약속한 성령을 선물로 받기까지 힘써 기도하면서 준비하였으므로, 성령 충만한 은혜를 받고 주님의 수제자로서 초대교회 영적 지도자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충실히 감당한 제자가 되었다.
그의 예루살렘에서의 첫 설교는 그곳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줌으로 예루살렘 교회가 태동되었고 예루살렘은 물론 당시 선교사역을 주도 하게 되었다.
지난 8월 선교여행에서 비로소 알게 되었으나 안디옥 교회는 바나바와 바울에 의해 큰 역사가 나타난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 안디옥 교회는 베드로 교회라 부르며 암벽으로 된 동굴 예배당에 갈대 상 뒤편 상단에는 베드로 상이 안치되어 있었다. 베드로가 오랫동안 일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베드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에 대한 판결로(행 5:3~10) 하나님의 주권을 드높였고, 치유의 이적까지 행하면서(행 5:14~16) 십자가 부활의 산 증인으로 담대히 복음을 증거 했다.

2) 신앙과 그의 성품(행 4:18~19: 9:32)
베드로는 예수의 수제자로서 한 때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으나 예수 부활 후 성령의 능력을 받아 담대하고 헌신적인 신앙으로 사역을 감당했다.
① 담대한 신앙인이 됨(행 4:18~19):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베드로가 성령 충만하여 담대하게 예수의 복음을 증거 할 때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르게 되자 위기의식을 느껴 협박하므로 복음 증거를 막으려 했을 때 담대한 신앙으로 대답 하였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 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② 겸손한 자가 됨(벧후 1:1): 베드로는 자기를 내세우기를 좋아했고 매사에 으뜸 되기를 좋아했는데 벧후 1:1에서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했다. 만용을 부리던 베드로, 허세를 부리기 좋아했던 베드로가 성령 충만한 은혜를 받고 나서 그리스도의 종으로 봉사하며 섬기는 종으로의 사역을 감당케 되었다.
③ 헌신적인 신앙인이 됨: 부활하신 예수께서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사랑을 확인한 후 "내 양을 치라"고 하신 분부는 양을 돌보는 목회자가 되라는 뜻인데 고난을 감수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 길은 십자가를 지고 고난을 각오하며 때로는 생명을 내어놓는 헌신을 요하는데 베드로는 순교하며 사명을 감당했다.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실수도 많았고 마지막엔 어처구니없게도 주님을 저주하며 배반까지 했어도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통회하고 성령의 충만한 능력을 받아 주님을 위해 생명을 내놓고 순교할 수 있는 제자 베드로는 사명감을 일깨움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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