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위안부 할머니 봄나들이 행사 열려
가정의달, 위안부 할머니 봄나들이 행사 열려
  • KMC뉴스
  • 승인 2011.05.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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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봉·정대협 공동으로...국내거주 33명 할머니와 함께

가정의달 5월과 어버이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가족공동체를 경험하는 봄나들이 행사가 열렸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과 공동으로 5월 7일(토)과 8일(주일) 양일간 경남 하동과 하계 구례 등지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가정의 달 맞이 인권캠프 ‘새봄살이’> 행사를 가졌다.
국내 거주 중인 65명의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 중 33명과 15명의 자원봉사자 및 활동가 등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서울 대구 부산 창원 평택 등에서 각각 출발한 전국 각지의 할머니와 봉사자들이 춘양제 행사가 열리고 있는 남원에 집결한 후 하동매암차박물관, 평화의 숲에 마련된 故정서운 할머니 추모비 방문, 화개장터 관람, 지리산온천랜드 온천욕 등의 순서를 가졌다.

출발에 앞서 최이우 목사(한교봉 상임단장)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우리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한국교회가 마련한 봄나들이 행사를 기쁘게 다녀오시도록 기도했다. 최 목사는 “할머님들을 뵈니 일찍 돌아가신 어머님을 뵙는듯 하다”며 “여기서 뵌 여러 어머님들이 건강하게 옆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라 말했다.
하동 매암차박물관에서 일행은 참여다회, 김해은빛예술어린이집, 프로젝트바다이야기 등이 주관하는 어버이날 행사에 참석해 찻자리 접빈, 어버이날 기념놀이, 음악회, 차소풍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김학순 할머니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만행을 공개적으로 증언한 바 있는 故정서운 할머니 추모비가 위치한 평화의 숲을 방문해 동료의 삶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또 화개장터에서 옛 향수를 느끼고, 지리산 자락의 온천수에 심신의 피로를 달래기도 했다.

윤미향 대표(정대협 상임대표)는 “1박2일의 행사였지만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지역 할머니들을 모셔오고 모셔다 드리기 위해 실무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는 4박5일의 일정이었다”며 “우리의 못난 역사로 인해 아픔을 당하고 외롭게 살아오신 할머니들이 한국교회의 사랑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교봉은 ‘화해사역’의 일환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해결이 한국교회의 숙제 중 하나라는 인식하에 2010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쉼터 위로방문을 시작으로 항의집회 참석과 일본정부의 위안부문제 공식인정 및 사과촉구 서명운동 전개, 피해자 쉼터 운영비 지원, 지진피해로 거처를 잃은 송신도 할머니의 동경 재정착 지원 등의 사역을 전개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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