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는 인간과 자연이 창조의 공동체를 이룬다
천국에서는 인간과 자연이 창조의 공동체를 이룬다
  • 전영복
  • 승인 2015.10.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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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성경말씀을 통해 천국에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는 있지 아니한다고 하셨다.

계21: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 이러라”

거기에는 주리지도 아니하고,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상함도 없기에 천사들과 성도들은 측량 못할 기쁨이 넘쳐흐른다.

계7: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성경에는 인간의 형체를 입은 천사들이 음식을 먹는 내용이 간혹 나오기도 하지만 천국에서 생존을 위해 먹어야 한다는 구절들은 없다. 그리고 천국에서 병이 들었다든가 나이를 먹었다는 내용도 찾아볼 수 없다. 천국에서는 죄의 힘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결코 죽지도 않는다.
또한 천국에는 성(性)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도 사람들이 하늘나라에 가서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마22:30)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성생활보다도 더 흥미롭고 고무적인 기쁨을 천국 생활에서 누리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는 말인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서의 성의 즐거움은 단지 하늘나라에서 누릴 최상의 즐거움을 미리 조금 맛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78)

그리고 천국에서는 악기가 보이지 않아도 아름다운 음악이 늘 울려 퍼지고, 모든 피조물들은 화려한 색채와 빛 속에서 쉬지 않고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런데 천국에서는 안식의 행복 뿐 만이 아니라 활동의 기쁨도 주어지게 된다. 그 활동은 청지기로서 다른 피조물들을 관리하고 다스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들이다.
천국의 생명은 사랑으로부터 나온다. 따라서 천국에서의 기쁨은 하나님을 섬기며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한 어떤 일을 하는데 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천국백성은 자기 자신보다도 이웃을 더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의 기쁨과 행복은 쓰임을 받는데 있으며, 쓰임에 따라 그 기쁨과 행복도 달라진다.79)

피조물들을 다스리는 청지기 사명은 천사들에게는 주어지지 않고, 오직 피조물과 같은 차원의 육체를 가진 인간에게만 부여하신 사명이다.
창세기 1:26에 모든 동물들을 히브리말로 네페쉬(생명체)라고 하였는데, 인간도 똑같이 네페쉬(생명체)라고 불렀다. 그리고 동물과 같은 차원의 육체를 가지고 있는 인간에게 다른 모든 피조물들을 돌보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대리자로 세우신 것이다.

따라서 천국은 인간과 자연만물이 완전한 조화를 이루며 평화롭게 사는 세계일 것이다. 이러한 세계 속에서 인간은 자연과 창조의 공동체를 이루고, 그리스도의 계시는 자연만물을 통하여 완성되고, 하나님의 영광은 만물 속에 그대로 나타날 것이다. 그러므로 천국은 사랑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되며, 자연만물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아가는 완벽한 세계일 것이다.

천국에 들어간 성도들이 제일 먼저 느끼는 변화는 생물계의 평화일 것이다. 즉 살아남기 위해 싸울 수밖에 없는 지금의 현실은 죄와 죽음의 위협이 몰고 온 저주이기에 천국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싸움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다른 피조물들의 삶을 파괴해야만 자신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물질세상의 현실은 파괴당하는 생물뿐만 아니라 파괴하는 생물에게도 고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모든 생물들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삶의 에너지를 공급 받으면서 살게 될 것이다.80)

이사야 11: 9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성경은 천국의 완전한 실현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시작될 미래로 말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천국은 미래 뿐 만 아니라 분명히 현재 이 세상에서도 체험할 수 있는 것으로도 말하고 있다.
즉 누가복음 17:21에 예수님께서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말씀하심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 우리들 가운데에 임할 수 있음을 말씀하셨다.
따라서 천국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완성되는 미래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지금 우리가 믿음으로 들어가 체험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천국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마25:34)고 말씀하시면서, 이 천국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세상을 창조하기 이전부터 준비된 것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43) 2015, 10, 22
78.Billy Graham, 천사이야기, 믿음의 글들, 1996, p.55.
79.Emanuel Swedenborg, 천상여행기-천국편, 김원옥역, 다산북스, 2010, pp.43ff.
80.최성호, 천국 때문에, 바울의 서재, 2011,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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