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은 생명을 위한 부활과 심판을 위한 부활이 있다
부활은 생명을 위한 부활과 심판을 위한 부활이 있다
  • 전영복
  • 승인 2015.09.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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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자 죤 칼빈(John Calvin)은 영혼불멸의 신앙을 중요하게 보았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의 정점은 신령한 몸으로의 최후 보편적 부활에 있다고 하였다.

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죽은 자들은 부활체로 살아나 들림을 받고, 살아 있는 자들은 변화체로 들림 받아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할 것이다. 그런데 그 변화의 시점은 주님께서 오신 다음에 변화되기 보다는 주님의 재림과 동시에 순간적으로 변화되어 주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데살로니가전서 4:17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라고 표현한 말은 이미 주님과 함께 변화된 성도들이 영광의 질서 속에 들어가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68)

주님의 재림은 인격적이고, 육체적으로, 그리고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그 재림의 과정은 인간의 어떤 노력이나 사회적 개선에 의해 발전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격변적(激變的)이고도 순간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다.
그리스도가 재림하신 다음 천년왕국이 시작되면서 이 땅위에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완전한 평화와 정의가 실현되는 그리스도의 지상 통치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때에 부활한 성도들은 주님과 함께 천년동안 왕 노릇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부활은 의인(義人)들을 위한 생명의 부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천년왕국 말기에 악인(惡人)들이 흰보좌 심판을 받기 위해 살아나는 심판의 부활도 있다.

요한복음 5:29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데살로니가전서 4:16에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라고 말한 내용은 예수님께서 공중으로 재림하실 때 예수 안에서 죽은 자들이 들림을 받기위해 살아나는 의인들의 첫째 부활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20:13의 “바다가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는 천년왕국 말기에 흰보좌의 심판을 받기 위해 살아날 악인들의 둘째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도요한은 악인들의 흰보좌 심판에 대해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계20:12)라고 말하면서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은 그의 행위에 따른 적절한 심판이 내려지고, 그 결과 영원한 지옥불 속에 떨어지게 된다고 하였다.
이때 “바다가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매”(계20:13) 각 사람은 영과 육이 재결합 된 상태로 부활하여 자기의 행위대로 최후 심판을 받고 지옥불 속에 던져지게 되는 것이다.

흰보좌 앞에서의 심판은 책에 쓰여진 대로 이루어지는데, 그 책은 종이에 쓰여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에 쓰여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생각하고 행동한 모든 것은 마치 책을 읽는 것처럼 그 기억으로부터 되살릴 수 있는 것이다.
책을 특별히 열어야 하는 이유는 인간들의 자아는 물질세계에서 자신이 저질렀던 범죄와 악한 일들을 습관적으로 외면하고, 부인하고, 숨기는데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억에서 모든 것을 끄집어내어 눈앞에 들어나게 하고 그것이 입증되면 부인할 여지가 없어지게 될 것이다.69)

요한계시록 20장의 흰보좌 심판은 천국과 지옥을 결정하는 심판이 아니라 악인들의 지옥형벌의 정도(程度)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흰보좌의 심판이 결정되면 본격적인 지옥에 던짐을 받아 영원토록 고통을 받으며 형벌을 받게 되는데 이것이 악인들의 둘째 사망인 것이다.

생명책에 기록된 성도들의 부활은 구원을 완성하고 천국으로 들어가는 축복의 과정이지만,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불신자들의 부활은 흰보좌의 심판을 받고 영원한 지옥형벌로 들어가는 절망스러운 과정인 것이다.

(39) 2015, 9, 24
68.조석만, 조직신학, 한국기독교교육연구원, 1984, p.445
69.Emanuel Swedenborg, 천상여행기-지옥편, 김원옥역, 다산북스, 2010,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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