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메시아 왕국의 예언자 스가랴(슥 14:1~11)
35. 메시아 왕국의 예언자 스가랴(슥 14:1~11)
  • 주성호
  • 승인 2015.09.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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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는 '여호와께서 기억하시는 자' 라는 뜻이며, 잇도의 손자이며 베레가의 아들로 선지자이며 동시에 제사장이었다(느 12:4).
스가랴는 학개 선지자와 동시대의 인물이며 이스라엘 역사 중에 가장 위태로운 시기에 활동했다. 바빌론 70년 포로 생활 후 고국으로 돌아가 그들의 성, 예루살렘을 재건토록 허락 받아 감격한 마음으로 제단도 쌓고 성전도 기공하였다.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들의 심한 반대로 성전 건축은 중단 되었고, 이에 백성들이 실의에 빠지고 낙심하고 있을 때, 스가랴는 성전 재건의 독려와 과거를 회고하면서 회개를 촉구하여 내적 변화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메시아 왕국의 영광의 소망으로 격려하면서 도덕적 타락에서 벗어나 성결해질 것을 요구하며 메시아 시대의 주인공으로 합당한 성도의 모델을 제시했다.

첫째: 과기의 회고와 회개의 촉구

1) 회개의 촉구(1:1~6)
스가랴 선지자는 낙심 가운데 빠진 백성들을 격려하고 성전 재건의 의욕을 고취하기 전에 과거 역사를 회고하게 했다. 1:2 "나 여호와가 무리의 열조에게 심히 진노하였느니라."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하나님의 종 선지자들의 말씀을 무시하고 행악과 마음이 완악함으로 앗수르와 바빌론에 의해 멸망당했던 당시를 가리킨다(BC 722, BC 586년).
이미 역사 속에서 입증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함을 되새기게 함으로 다시는 그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것을 강조함과 아울러, 이런 가운데서도 남은 자를 통해 이루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그 은혜를 깨닫고 회개 즉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촉구했다.
3절 "내게로 돌아오라." 4절 "악한 행실을 떠나서 돌아오라." 그는 반복해서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강조했다. 나라가 잘되고 사는 길은 과거 열조의 잘못을 볼 줄 알아야 하고, 그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며 교훈을 삼아 근본적으로 새롭게 변모하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 개혁 이전에 바탕의 변신이 있어야 하는데 문민정부의 실패의 원인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2) 의식주의에 대한 경고(7:1~14)
과거를 회고하며 회개를 촉구한 스가랴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는 8가지 환상을 보여주셨다(1:7~6:8).
① 홍마를 탄 여호와의 사자(1:7~17),
② 네 뿔과 네 공장(1:18~21),
③ 척량 줄잡은 천사(2:1~13),
④ 여호와 앞에선 대제사장(3:1~10),
⑤ 순금 등대와 두 감람나무 (4:1~14),
⑥ 날아가는 두루 마리(5:1~4),
⑦ 에바 안의 여인 (5:5~11),
⑧ 네 병거(6:1~8).
8가지 환상을 보여주신 목적은 두 가지인데,
① 이스라엘 선민의 회복
② 이방 열방에 대한 심판의 내용이다.
이 같은 환상을 보여주고 난 2년 후 벧엘 사람들이 금식 문제에 대해 질문을 제기했다. 벧엘 사람들은 과거 BC 586년 바빌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예루살렘성이 파괴 되었던 것을 슬퍼하며 이를 기억하기 위해 바빌론 포로기간 동안 행하였던 금식을 이미 포로귀환이 이루어졌고 성전재건이 진행되는 당시에도 계속되어야 하는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스가랴 선지자는 질문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보다는 이를 계기로 그들의 위선적인 형식주의적 신앙 태도를 책망하였다. 본래 금식은 절박한 상황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한다.
성경에 기뻐하지 않는 금식의 태도에 대해 이사야는 사 58:5에서, 예수님은 마 6:16에서 각각 말씀하셨다. 삼상 15:22에서 사무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났다고 했고, 바울은 롬 14:7~9에서 성도는 먹으나 마시나 주의 영광을 위하여 하고 사나 죽으나 하나님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의를 실천하는 참된 삶을 사는 것이, 하나님의 구속 은총을 받은 선민의 바른 신앙 자세임을 알아야 한다.

둘째: 메시아 왕국의 영광

1) 메시아의 초림과 배척(9:9~17)
9장에서 스가랴 선지자는 초림하실 그리스도께서 어떤 모습으로 오셔서 어떤 일을 하실 것인가를 두 가지 면으로 기록했다.
첫째: 9~10절에서 초림하실 메시아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신다. 겸손의 상징인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시며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자기를 낮추시며, 지금까지 이 세상의 왕국들이 무력으로 장악하던 전례를 폐하고 사단의 세력을 제거하므로 메시아 왕국의 통치 영역이 평화로 땅 끝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둘째: 11~17절에서 초림 하실 메시아의 구속사역으로 인해 갇힌 자들이 해방되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승리와 축복을 누리게 됨을 증거 했다.
이 모든 일은 11절 언약의 피를 인하여 즉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으로 성취된다고 했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 500여 년 전 스가랴의 증거는 때가 되어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이룩하신 모습과 일치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신실성과 정확성이 입증되었다.

2) 메시아의 재림과 영광(14:1~11)
그리스도의 재림과 더불어 인류 역사의 마지막에 될 일들을 예언하는 본 장은 묵시 문학의 정수에 해당하며 본서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다.
이미 에스겔이나 요엘 선지자로 예언한 바와 같이(겔 47:1~12; 욜3:18), 스가랴는 그리스도 재림 직전에 교회에게 닥치는 환난과 대적 자들에게 임한 최종적 심판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거 했다. 역사의 종말이 있을 여호와의 날(The Day of the LORD, 1절), 여호와의 아시는 한 날(7절), 특별한 날, 유일의 날에 성도들은 악한 세력들에 의해 괴로움과 큰 시련을 당하게 되지만, 드디어 그리스도께서 재림 하셔서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들이 멸절되며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 그날에는 여호와께서 홀로 하나이실 것"(9절)이다.
지금까지 그들을 다스린 왕은 바빌론 왕들, 바사의 왕들이었으나, 그날 곧 여호와의 날에는 여호와께서 인류의 종말뿐만 아니라 생사화복까지 주장하시게 된다. 물론 악한 무리들은 멸절시키나 의인들은 영원히 평강만이 넘치는 나라에 살게 되고 절대자 여호와만이 홀로 영광을 받으시게 된다. 그러므로 오늘의 성도들은 고난 속에서도 부활과 영광의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며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소망적인 삶이 되어야 한다.
완전히 변해버린 애벌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숲 속 작은 연못에 애벌레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한 마리씩 한 마리씩 없어지기 시작했다. 불안해진 애벌레들이 모여서 회의를 시작했다.
제일 나이가 많은 애벌레가 침통한 얼굴로 물었다. "우리의 동료들이 하나씩 둘씩 자꾸만 실종되는데 도대체 어찌된 영문이라고 생각하는가?" 모두들 영문을 알 수 없어 꿀 먹은 벙어리처럼 말이 없었다. 그때 누군가가 말했다. "제가 보기에는 연꽃 줄기를 타고 올라간 후에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깜짝 놀랐으나 도대체 왜 동료들이 연꽃 위로 올라 간 뒤 돌아오지 않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들은 마침내 이제부터 누구든 먼저 연꽃 위로 올라가면 반드시 연못 속으로 돌아와 밖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약속하고는 헤어졌다.
며칠 후 한 마리의 애벌레가 연꽃 줄기를 타고 올라가 꽃 잎 위에 앉았다. 그의 몸은 점차 변화하여 완전히 다른 잠자리로 바뀌었고 푸른 하늘을 날아 다녔다. 그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연못 속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불가능한 일이었고 연못 주위를 빙빙 돌며 친구들이 자기를 알아보기를 기대했으나 연못 속의 벌레들은 하늘을 아름답게 날아다니는 잠자리가 자기의 옛 동료라고는 상상도 못하는 것이었다.
참으로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 하나님 나라의 백성 된 우리들의 모습이야말로 이같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거룩하게 변화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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