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이방인을 위한 선지자 요나(욘 3:1~10)
34. 이방인을 위한 선지자 요나(욘 3:1~10)
  • 주성호
  • 승인 2015.08.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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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라는 이름의 뜻은 "비둘기"이다. 성경에는 비둘기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곳에 나오지만 사람의 이름으로 쓰인 것은 본서의 요나뿐이다. 대부분의 선지자들이 그들이 속한 나라에서 활동했는데, 요나는 북 이스라엘의 선지자이며 갈릴리의 한 마을인 가드헤벨 출신으로 아밋대의 아들이었다.
그런데 이방 땅, 장차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앗수르의 니느웨 도시의 선교사로 갔다는 것에 대해. 학자에 따라 풍유, 신화, 우화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부합되며 이스라엘 여로보암 2세 때의 사람이다.
당시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에 의해 강력한 통치를 행사할 때인데, 그 당시 수도인 사마리아에서 북으로 200마일 떨어진 하맛까지 장악한 때였다. 앗수르는 연약할 뿐 아니라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는 인구도 많았고 죄악이 극도에 달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서 활동하고 있던 요나를 이방인을 위해 니느웨로 보내려 했던 것이다.

첫째: 불순종한 요나

1) 도망가는 요나(욘 1:1~17)
하나님께서는 어느 시대나 필요로 하는 사람을 택해 그곳에 투입하여 일하게 하신다. 아브라함을 부르시어 선택된 한 국가를 이룩하기 위해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는 명령을 내렸다. 모세를 부르시어 애굽에서 고난 받는 동족의 해방을 위해 가라고 명령하셨다. 본문의 요나를 부르시어 이방 성읍 니느웨 백성들에게 심판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라는 명령을 내리셨다.
니느웨는 앗수르의 수도이며 티그리스 강 상류 동쪽 연안의 큰 도시로 그들의 죄악상이 극도에 달했으니 "그것을 쳐서 외치라"(1:2) 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소명을 받은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여 정반대 방향인 다시스로 피신하기 위해 욥바로 내려가 배를 탔다.
다시스(Tarshis)는 스페인 서남부의 지브랄탈 해안에 위치한 대도시로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였다(사 23:1, 14; 겔 27:12). 겔 27:12 "다시스는 각종 보화가 풍부하므로 너와 통상 하였음이여 은과 철과 상납과 납을 가지고 내 물품을 무역하였도다." 니느웨로 가려면 험악한 길을 걸어가야 되지만 다시스로 가는 길은 배를 타고 기분 좋게 항해하며 평화로운 도시로 가는 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하며 도망가는 자의 길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여호와께서 대풍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폭풍이 시작하여 배가 거의 깨어지게 된지라"(4절). 배 밑창에 잠자고 있던 요나가 제비뽑기에도 걸리고 이유를 고백하게 되었다.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고 대답했으나, 사람들이 차마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지 못하고 노를 저어 육지에 대려고 했으나 불가능했다. 결국은 요나를 바다에 던지매 비로소 잔잔해졌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그를 삼키게 하므로 3일 3야를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이것이 과연 가능한가? 이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시고 무덤 속에서 3일간 계셨던 것의 예표이이기도 하다(사 12:40).

2) 기도하는 요나(욘 2:1~10)
요나가 파도치는 바다에 던짐을 받을 때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분명히 살아있었다. 그가 스올의 뱃속이라고 표현했는데 스올은 사람이 죽은 후에 가는 세계를 뜻한다(무덤, 음부). 요나 자신은 마치 죽음과도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요나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며 회개의 기도를 하였다. 뿐만 아니라 요나는 이제부터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서원을 하였다(9절).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요나가 구원받은 은혜에 대해 감사하며 재 헌신을 다짐하는 진정한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물고기에게 명하사 요나를 육지에 토하게 하셨는데(10절), 이는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3일 만에 부활하신 사건의 예표이다(눅 11:29~32).

둘째: 순종하는 요나

1) 요나의 재소명과 니느웨의 회개(욘 3:1~10)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자기의 뜻대로, 마음대로 하면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공통된 경험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불순종했던 요나를 초자연적인 이적으로 구원한 하나님은 회개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린 그에게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셨고 요나는 두말하지 않고 니느웨로 갔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각자의 사명이 있고 때로는 불순종하기도 하지만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면 하나님은 용서하고 재기의 기회를 주신다.
니느웨에 도착한 요나는 하룻길을 행하며 하나님께서 전하라고 한 말씀을 전했다. "40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4절) 1장에서는 "쳐서 외치라"(2절)고 하였는데도, 어쩌면 이방 민족이 구원받는 것을 원치 않았을지 모를 요나는 간단한 메시지만으로 하루 동안 외치고 다녔다.
그러나 니느웨 사람들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앗수르 왕은 조복을 벗고 굵은 베옷을 갈아입고 재에 앉았다. 이는 두 가지 큰 교훈을 준다.
① 백성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뜻을 따랐다는 것.
② 왕의 체면은 전혀 문제가 안 되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회개하였다는 것.
지혜로운 정치가는 채찍이나 권위주의로 백성을 다스리지 않는다. 스스로 본을 보인다. 왕은 백성뿐 아니라 동물에까지 금식령을 내렸고 적극적인 회개운동이 일어났다. 왕의 조서에 의한 온 국민의 회개 사건으로는 본문이 유일의 사건이다.
이로서 자비하시고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은 악한 길에서 회개하는 니느웨 백성을 감찰하시고 뜻을 돌이키사 재앙을 내리지 않기로 하셨다. 하나님은 필요 이상의 고집도 부리지 않지만 그렇다고 변덕쟁이도 아니다. 하나님의 본래 뜻은 멸망이 아니고 죄인들이 회개하고 돌아와 구원을 받는 것이다.
렘 18:7~8 "내가 언제든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파하거나 멸하리라 한다고 하자 만일 나의 말한 그 민족이 그 악에서 돌이키면 내가 그에게 내리기로 생각하였던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고."

2) 불평하는 요나(욘 4:1~11)
요나는 자비가 풍성한 하나님께서 회개하므로 용서하시는 분이심을 알고 고백하면서도(2절) 니느웨를 구원하는 것에는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여기서 유대인들의 고정관념이라 할 수 있는 이방인을 향한 배타성과 이기심을 볼 수 있다. 사실 요나의 입장에서 볼 때 자기가 전한 메시지를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고 구원받으면 오히려 기뻐하고 감격하며 감사해야 할 선지자의 입장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처구니없이 그들이 구원받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의 불평에 대해 실물교육의 방법을 쓰셨다. 요나는 그래도 혹시 니느웨가 멸망하지 않을까 하여 성 동편에 초막을 짓고 그늘에 앉아 내려다보고 있을 때, 박 넝쿨로 초막을 덮게 하였더니 요나가 심히 기뻐했다. 그러나 이튿날 벌레로 박 넝쿨을 씹게 하였더니 해가 뜨고 동풍이 부니 이내 시들어 버리자 요나는 차라리 나를 죽여주소서 하여 또 불평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은 "네가 수고도 아니 하고 배양도 아니 한 박 넝쿨을 네가 아까워하면서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만도 12만 여명이나 되고 육축도 얼마나 되는데 내가 아끼는 것이 합당치 아니하냐?" 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순간적으로 요나의 배타적인 선민의식과 이방에 대한 편견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오늘의 이 세대 총체적 위기라고 한, 어느 한 구석만이 아닌 소돔, 고모라가 죄가 관영해도, 또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하였다고 하신 니느웨도(1:2), 오늘의 서울 오늘의 우리 주변보다 덜했을 것 이다.
지난주에 다니엘에게 보여준 이상 가운데 '메네, 데겔' 즉, 세어보고, 달아보아도 미치지 못한다고 했는데 우리의 모습이 그렇지 아니한가? 교계는 이것을 소금과 빛의 역할 감당치 못한 교회 책임으로 돌리고 회개의 기도회를 가져야 마땅하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사명은 무엇인가? 나는 그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가?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일에 더욱 충성하는 나와 성도들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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