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 개혁?? 재정 투명성 확보부터!!
감리교회 개혁?? 재정 투명성 확보부터!!
  • 송양현
  • 승인 2015.08.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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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금 구조, 입교인 기준으로 변경해야 감리교회 개혁 시작

감리교회의 모든 행정은 당회가 기본 근간이고 당회는 기본 입교인 이상이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정적 구조와 별개로 감리교회는 교회 재정의 얼마라는 부담금의 구조를 갖고 있다보니 입교인수와 교회 재정과는 행정적으로 상관관계가 없는 실정에 있다.
이러다보니 교인수를 허수로 부풀려서 지방 대표권과 연회 대표권 등 각종 교단의 실질적 실력행사에 악용되는 모습이 자주 보여지고 있다. 특히 입교인 수 30명당 장로 1인, 15명당 권사 1인을 허용하다보니 실제 출석하지 않는 입교인 수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고 이는 교회의 몸집불리기에 사용되고 있다.
만약 현재의 교회 부담금 기준을 교회 경상비가 아닌 입교인 한명당으로 개혁한다면 상당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첫째, 감리교회 실제 교인!! 몇 명인지 파악할 수 있다.

130만 감리교인?? 150만?? 100만인 안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제 감리교인수가 파악이 안되고 있고, 본인들이 소속된 교회에서조차 입교인 수를 정확하게 계수하지 않고 있다는 공감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장위주, 특히 외형적 성장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혹은 교회를 옮겼어도 여전히 개체교회에서는 입교인 수를 줄이려 하지 않는다. 이유는 교인수가 자신들의 교회 규모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에서의 기득권 수 유지와 지방, 연회 그리고 총회로 이어지는 대표권에 대한 이득이 있기에 한번 늘어난 입교인 수는 쉽사리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러다보니 정확한 감리교인의 숫자가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입교인수를 아무리 부풀려도 손해를 보거나 해를 당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감리회본부 홈페이지(http://kmc.or.kr) 감리회소식에서도 서울연회의 K교회 부담금 문제, 입교인 문제가 한동안 뜨거운 감자로 논란이 됐었다. 사실 그 교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교회들이 입교인수를 정확히 통계하지 않는 관행!! 결국 감리교회가 허수로 부풀려지면서 건강하지 못한 교단으로 멍들어 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둘째, 교회 재정의 투명성!! 개혁의 시작!!

감독제를 변경하고 연회를 통폐합하고, 지방을 통폐합하는 것이 개혁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통합한다고 과연 감리교회가 개혁이 되는가? 무조건 적인 통합은 오히려 부작용을 만들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개혁의 초점이 어디에 있느냐?이다.

감리교회는 현재 교인수가 줄고 재정이 줄고 있는 현실이다. 수도권에 중형 혹은 대형교회가 몇 교회나 되는지 확인해본다면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 근래 급성장 혹은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들의 특징은 재정의 투명성에 그 비결이 숨어있다. 교회성장 프로젝트, 전도 프로젝트, 각종 소그룹 모임. 이런 외형의 성장 지향적 프로그램의 유행이 많은 후유증만 남기고 바람처럼 지나가버린 시점에서 한국감리교회는 여전히 교회 성장의 정책을 바로잡지 못하고 부흥 아카데미, 전도 아카데미, 소그룹 세미나 등 유행의 뒤꽁무니만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보수적인 장로교단의 경우 수도권에 1천명 넘는 교회가 여기저기 생겨나고 있다. 감리교회가 줄어가는 교인수를 걱정만 하고 있을 때 보수의 대표였던 장로회 합동측이나 통합측 교단들의 교회에서는 주기적으로 교회의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쥐어짜기식 성장프로그램이 없어도 젊은 세대들이 물밀 듯 밀려오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 속에 감리교회는 개혁은 외치면서 실제적으로 현장에서 교인들이 느낄 수 있는 개혁은 손에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감리교회에서 매년 제출하는 통계표에는 경상비가 기록되게 되어 있고, 그 경상비를 근거로 부담금 금액이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대형교회가 터무니없이 작게 기록해서 제출해도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다. 이는 교회재정의 불투명으로 이어지고 있고 현대의 교인들이 가장 교회를 불신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대형교회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교회가 이러한 이유로 경상비를 줄이거나 항목을 변경해서 제출해 부담금을 줄이는 관행은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그러나 부담금이 입교인 기준으로 책정이 된다면 교회재정의 투명성이 확보될 수 있는 아주 좋은 개혁의 상징이 된다. 교회 재정을 솔직하게 공개를 해도 각종 부담금에서 자유로운 항목이 되기에 교회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데 있어 상당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다. 반대로 입교인 기준으로 부담금 책정이 변경되면 허수로 채워졌던 일부교회들이 부담금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입교인 수를 보고할 수밖에 없게 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감리교회!! 이번에 개혁은 해야된다고들 한다. 그러나 여전히 탁상공론 개혁을 말하는 이들로 인해 감리교회는 썩어가고 교인들의 가슴은 멍들어 가고 있다. 정부의 탁상공론을 욕하기 전에 감리교회 정책과 법 개정에 있어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만약 감리교회가 개혁을 바란다면 교회재정 투명, 입교인수의 정확한 공개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언제부터 한국감리교회가 권력지향, 교권주의화 되면서부터 교회는 폐쇄적인 성향으로 돌아섰고, 한국사회에서 교육과 의료, 사회복지 등에서 앞장서왔던 감리교회가 이제는 한국 개신교에서 조차 부패한 교단으로 낙인 찍혀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교회개혁에 앞장 서지 않는다면 한국감리교회의 앞날은 밝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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