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개신교 목회자 해군기지 반대
제주도 개신교 목회자 해군기지 반대
  • KMC뉴스
  • 승인 2011.04.2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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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군기지건설 강행으로 인한 평화를 위한 싸움이 정점으로 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목회하는 개신교 목회자들이 해군기지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제주 강정마을 중덕 해안에서 천주교 한 주, 개신교 한 주, 격주 월요일에 기도회를 갖기로 하고 4월 18일(월)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회에서 아래와 같이 성명서를 채택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지난 2월 제주도의회는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될 제주강정마을과 중덕해안 일대에 대한 <절대보존지구해제 결의 취소>를 정식으로 의결하였습니다. 이에 제주도청은 법원에 취소결의 무효를 요청하는 재판을 걸었고 5월 18일 판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군기지건설 당국은 우선 지상건물 공사를 강행하여 재판에 유리하게 작용시키려고 획책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하기 때문에 강정마을 주님들과 해군기지건설을 저지하려는 평화 운동가들이 온 몸으로 공사를 막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마을지도자들과 평화운동가들이 업무집행방해협의로 고발당하고 경찰의 소환장을 받고있습니다.

     제주해군기지건설은 최소한의 절차적 민주주의도 지키지 않고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의 강령도 무시하고 오직 권력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주해군기지는 성명에서 밝혔듯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죄악입니다. 제주에 해군기지가 건설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고 외롭게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성원하여 주십시오.



<2011 평화성명서>

 

 제주가 하나님의 평화 가득한

           진정한 평화의 섬이 되게 하소서!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마태5:9-12)

1. 우리는 갈등과 분쟁의 현실에서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로 부르신 하나님의 소명에 신실하게 응답하지 못했고, 적극적으로 기도하지 못하고, 용감하고 지혜롭게 행동하지 못했음을 회개한다.

2. 평화는 예수그리스도 복음의 가장 소중한 실천적 가치이며, 어떤 경제적, 군사적, 정치적, 외교적 이익과 명분보다도 앞선다고 믿는다. 제주가 평화의 섬으로 선포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것이며, 제주를 가장 제주답게 하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믿는다. 제주도의 비무장화를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며, 평화는 평화적인 방법으로만 이룰 수 있음을 고백한다.

3. 제주해군기지건설은 이 가치와 은총과 뜻을 거역하는 죄를 짓는 행위임과 동시에,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존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을 훼손하는 범죄적 행위임과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세계7대자연경관 도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임으로 즉각 철회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제주해군기지건설의 최종책임자인 대통령의 철회 결단을 촉구한다.

 

4. 제주해군기지건설 대신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선포한 중앙정부와 이를 실현해야 하는 제주도정은 평화활동가들과 평화운동단체와 협력하여 국제적인 평화기구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라. 또한 제주를 평화교육과 훈련의 장(場)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구체적으로 계속하라.

5. 제주해군기지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공동체와 교회와 함께 아픔을 나누지 못했음을 참회하며, 그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계속 기도하며 노력한다.

2011년 4월 18일 제주 강정마을 중덕 해안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제주 개신교 목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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