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편법·특혜 건축에 대한 우리의 입장
사랑의교회 편법·특혜 건축에 대한 우리의 입장
  • KMC뉴스
  • 승인 2011.04.1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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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편법·특혜 건축에 대한 우리의 입장

 

우리는 지난 2010년 5월, 이만열 장로를 대표발기인으로 하여, 약 200명의 개인과 5개 단체가 함께 ‘한국교회의 장래를 걱정하는 그리스도인 일동’ 명의로 사랑의교회 건축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고통스런 심경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과거 제자훈련과 교회갱신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에 기여해온 사랑의교회가 대법원 앞에 2,100억에 이르는 초대형 예배당 건축을 강행함으로써 신앙적인 자기모순에 빠져, 결국 한국교회 전체를 부끄럽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에 앞서 사랑의교회의 무리한 건축추진에 대해 우려하여 대화 시도, 공개 포럼, 기자 회견, 1인 시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학적, 사회적, 법적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건축방향의 수정을 촉구하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교회는 전체 교인들의 의견 수렴을 생략하고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도 확보하지 않은 채 몇몇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건축을 추진했습니다. 결국 내외부의 문제제기가 거세지자 사후 승인 형식의 공동의회를 열어 형식적인 절차 세탁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회 내 반대자들을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교인들과 기독교 시민단체의 정당한 정보공개 요구에 불응하는 등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반응으로 일관했습니다.

결국 사랑의교회는 우리의 충심 어린 권고를 무시하고 기공예배를 강행했고, 우리는 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건축 과정에 탈법, 불법, 특혜가 없기를 당부하고 계속 주목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최근 우리는 언론보도를 통해 과거 우려했던 내용들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확인했습니다. 사랑의교회가 부적절한 장소에 초대형 건축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사회적으로 유력한 교인들을 통해 건축 허가, 규제 완화, 공공도로 지하점용, 지하철 입구 변경 등의 특혜를 받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더욱이 사랑의교회는 편법·특혜 건축에 대해 지적을 받으면서도, 이를 뉘우치기는커녕 변명과 합리화로 일관할 뿐만 아니라 반대 여론을 마귀의 공격이라 비하하는 등 독선적인 자세를 취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부도덕한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음에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의교회가 지금이라도 한국교회 전체를 부끄럽게 만드는 초대형 건축을 포기하기를 촉구합니다. 건축을 포기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모든 편법과 특혜를 거부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세상을 섬기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기를 간곡히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2011년 4월 15일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개혁지원센터,

다음카페 하우사랑(cafe.daum.net/howsarang), 사랑의교회건축대책지역교회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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