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凱旋, trium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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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C뉴스
  • 승인 2014.12.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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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여 가로되 이는 누구뇨 하거늘"(마21:10)

종려주일이란 예수님이 그의 최후 한 주간을 보내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나귀를 타고 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겉으로 보기에 아주 초라해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싸움에 이기고 개선하는 장군처럼 당당하였습니다. 수많은 무리들이 따르며 환호했습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였습니다. 무리들은 자기의 겉옷을 벗어서 예수님이 나귀 타고 들어가시는 앞에다 깔았습니다. 그 위로 예수님이 타신 나귀가 걸어들어 갑니다. 귀빈을 환영하기 위하여 카페트를 깔아놓은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은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흔들며 예수님에게 열광적이고 대대적인 환영을 보였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온 예루살렘 성이 소동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궁금하여 "이 분이 누구신가? (Who is this man?)"라고 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주님이 누구인가를 묻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정확하다면 신앙도 확실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 신지를 정확하게 알고 이해하는 일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보이신 행적으로 자기가 누구인가를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만 자신에 대하여 가르치신 것이 아닙니다. 그가 행하시는 모든 일들이 자신을 계시하는 메시지였습니다. 나귀 타고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실 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주님을 계시한 사건이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만 왕(王)의 왕이며 만 주(主)의 주가 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가 사람의 모양으로 이 땅에 오셨고 가장 낮고 천한 신분으로 사셨으며 죄인이 달려 죽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것은 그의 겸비(謙卑)를 나타내신 것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아였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치는 군중들은 그가 바로 이스라엘 나라를 구원할 메시아임을 고백한 말입니다. 다만 그들이 오해한 것은 예수님이 그들이 원하는 정치적인 세상 나라를 세울 왕으로 기대하였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왕으로 오셨지만 세상 나라를 세우러 오신 분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세우러 오신 분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죄와 사단의 세력 아래 종노릇하는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여 해방시키고 이제부터 참 하나님을 경배하며 의롭게 살아갈 사람들에 의해 세워지는 나라 즉 교회를 말합니다. 무리들은 '호산나'를 외쳤습니다. 호산나라는 말은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총칼로 세상을 굴복시킨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죽으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심으로 모든 세상과 마귀의 세력을 굴복시키시고 믿는 자들을 구원하셔서 은혜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에 살도록 인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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