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분(鹽分, salt)
염분(鹽分, salt)
  • KMC뉴스
  • 승인 2014.11.11 2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5:13)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사람 사이에 어울려 살게 되고 따라서 항상 자기 주위의 누군가에 의하여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받고 삽니다. 어려서는 부모가, 가족, 친척들, 자라서는 선생님, 학교친구들, 더 나아가서는 직장 동료나 자기가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을 통하여 영향을 받습니다. 때로는 좋은 영향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나쁜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는 두 가지를 행각하고 살아야 합니다. (1) 내가 남에게 좋은 영향을 받아야 한다는 것과 (2) 나도 남에게 좋은 영향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인들을 가리켜 이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고 또 이 세상의 소금이라고도 하셨습니다. 어두운 세상의 빛이요 부패한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바닷물 속에는 약 3.4%의 염분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누구나 다 바닷물은 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상 사람들 가운데 3-4%만 그리스도인이 있어도 사람들은 이 세상이 그리스도 맛이 난다고 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주님께서 그리스도인을 가리켜 이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볼 때 그리스도인이 1,000만 명이 넘는다고 통계를 잡는데 그렇다면 20%가 넘는 수치가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 세상은 온통 짠맛으로 가득해야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즉 기독교적 생활과 문화가 가득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 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실질적인 문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회에 대하여 감화력을 잃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맛을 잃은 소금의 운명과 같이 아무 쓸데없어 무시당하고 버림을 받을 뿐입니다. 세상을 제자화하지 못한 교회는 도리어 세상의 제자가 되는 운명에 처해질 것입니다.

인도의 성자라고 불리 우는 마하트마 간디에게 한 선교사가 물었습니다. "인도에서 기독교가 전파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입니까?" 그는 주저하지 않고 "기독교인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기독교인과 교회가 그 사명과 구실을 다하지 못하면 복음은 더 이상 전파될 수 없습니다. 사회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기독교인 스스로가 복음 전파의 최대 방해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슬픈 현실이 우리나라에도 안 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전도에 빨간 등이 켜진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가 병들면 사회도 병이 듭니다. 다시 말하면 교회가 건강해야 사회도 건강해 지는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