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背反, betrayal)
배반(背反, betrayal)
  • KMC뉴스
  • 승인 2014.10.0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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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막14:11)
 
유다에 대하여 말하는 여러 가지 말들이 있습니다. 위선자, 협잡꾼, 사기꾼, 배신자, 배반자, 반역자, 도둑, 역적 등이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지만 그는 분명히 예수님의 12제자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의하여 선택된 인물입니다.
 
그는 3년 동안 예수님의 측근에서 따라다닌 제자였으며 돈궤를 맡을 정도로 신임도 받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는 처음부터 구원받은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와 예수님의 관계는 필요와 수단의 관계였지 인격과 목적의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조건과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끊어질 수밖에 없는 느슨한 연대일 뿐입니다.
 
존 매카더 목사님은 유다와 그의 삶은 우리에게 두 가지 진리를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1) 예수님과 아주 가까이 산다고 해도 변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과 (2) 어떤 방해와 배신이 있어도 주님은 자기 계획대로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옳은 말입니다.
 
그러면 유다는 왜 주님을 배반했는가? 어디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환경의 문제입니다. 유다는 다른 제자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우월감과 소외감이라는 두 마음 속에서 갈등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 마음을 같이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둘째로 관계의 문제입니다. 유다는 처음부터 주님과의 관계가 다른 제자들과 달랐습니다. 그가 주님의 제자가 된 것은 이스라엘 독립을 위한 세력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구원하신 주님(Lord), 구원자(Savior), 하나님(God)이 되어야 하는데 유다는 자신의 이기적 목적을 위하여 주님의 능력과 권세를 이용하려고 제자가 되었습니다.
 
셋째는 비전의 문제입니다. 관계가 끝까지 지속하기 위해서는 비전이 같아야 합니다.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하는 문제는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유다는 공동체가 공유하는 재물을 도둑질하였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비전을 함께 바라보며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지금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고 봉사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도 주님을 배반하고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과의 관계가 어떤 기초 위에 놓여있는가 하는 것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한 번 물어보십시오. 주님이 목적입니까? 수단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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