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批判, judgment)
비판(批判, judgment)
  • KMC뉴스
  • 승인 2014.09.24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마7:1)

현대인들의 특징가운데 한 가지는 비판의식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현대인들이 그만큼 똑똑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옛날에 우리가 못 배우고 무식하던 그 시대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등학교 이상 고등교육을 받았고 발달한 통신수단을 통하여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아주 빠르게 알고 듣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은 좋은 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비판의식이 자칫 인간관계를 파괴하고 서로 비난하고 자기주장만 옳다고 하는 아집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잘못된 비판의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정당 정치인들입니다. 그들은 서로를 칭찬한번 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무조건 반대요 비판합니다. 대변인들의 논평은 언제나 비난일색입니다. 대변인의 능력은 상대방을 얼마나 예리하고 속 시원하게 비난하여 상처를 주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입술에는 항상 독이 들어 있습니다. 그들이 뱉어내는 말은 칼보다도 예리하고 독약보다도 독 합니다.

페르시아에 네 아들을 둔 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왕은 아들들을 불러놓고 한 가지 명령을 했습니다. "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들어라. 첫째는 겨울, 둘째는 봄, 셋째는 여름, 넷째는 가을에 정원 뒤편의 망고나무를 관찰하라. 다른 계절에 망고나무를 보아서는 안 된다. 네 아들은 왕의 명령에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1년 후 왕은 네 아들을 불러 놓고 물었습니다. "자 이제부터 너희가 본 망고나무를 내게 설명해다오" 네 아들의 대답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불에 타고남은 폐허 같습니다. 잎이 푸르고 싱그럽습니다. 꽃은 장미처럼 아름답습니다. 주렁주렁 열린 열매가 탐스럽습니다". 왕은 네 아들의 손을 잡고 교훈을 주었습니다. "너희들의 대답은 모두 옳다. 망고나무는 계절마다 각각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한 가지 모습만 보고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해선 안 된다. 이것이 너희들에게 주는 교훈이다."

비판이란 남의 약점이나 허물을 들추어서 험담하거나 공격하는 언어의 폭력입니다. 자기 안경을 쓰고 다른 사람을 보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가 세 가지 있습니다. (1) 사람은 남을 판단할 자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죄가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죄인이 죄인을 판단할 수 있습니까? (2) 사람은 남을 판단할 능력이 없습니다. 남에 대하여 100%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가 잘못을 하였다고 해도 그 동기(動機)나 상황(狀況)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결과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것입니다. (3) 사람은 남을 판단할 권리가 없습니다. 우리를 판단하실 의로우신 심판자는 오직 한 분 하나님뿐임을 명심하고 살아야 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월권이 되고 위선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판보다는 격려, 비난보다는 칭찬, 책망보다는 권면을 하는 것이 바른 도리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