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리더십의 수준을 높이라!
62.리더십의 수준을 높이라!
  • 조박사
  • 승인 2014.08.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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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미국드라마) 수준의 추종자들에게 수사반장 수준의 리더십-

어릴 때 수사반장이라는 드라마가 온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탈랜트 최불암이 수사반장역을 맡고, 몇 몇의 형사들과 함께 범인을 추적하고 잡는 안방드라마였다. 현대적인 과학수사라기 보다는 의리와 사명감으로 뭉친 수사과 형사들의 이야기와 범인을 잡을 때도 인간적인 감동을 주어서 개과천선시키는 쪽의 휴먼드라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청년들은 미드(미국드라마)을 즐겨보고 있는 수준이다. 특히 C.S.I. 시리즈는 종합유선방송에서 고정 고객층을 두껍게 형성할 정도의 인기드라마이다. 작은 단서 하나 놓치지 않고 과학적인 접근과 실험을 통한 문제해결, 그리고 불가능할 것 같은 범죄 하나도 매우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추적하여 해결하는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그리고 은연 중에 완전범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켜 놓았다.

현재 세월호 조사나 유병언씨 도피 추적조사나 이후의 사인 조사 등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 국민들은 C.S.I.를 보는 정도의 수준인데 수사반장식의 처리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초등수사의 실패, 구원파 신도들에게 놀아난 조사, 그리고 검경의 공조의 문제점 등 지금과 같은 수사 수준이면 어떤 국민들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유치한 수사를 한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국민들에게 왜 우리의 수사결과는 믿지 않느냐고 묻기 전에, 왜 그렇게 많은 유언비어와 괴담이 난무하는가 하는 것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국민들은 C.S.I. 수준의 수사와 문제해결을 바라는데, 검찰과 경찰은 너무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것 같다.

목회적 영역에서도 현재 교회의 성도들은 인터넷으로 인하여 세계각국의 큰 교회 목사님들의 설교나 특강, 그리고 세계적인 대학의 수준 높은 강의를 듣고 즐기고 있다. 거기다가 기독교 대학마다 신학대학원과 기독교 대학원을 만들어서 평신도들에게 목회자가 되는 수준의 신학교육을 시키고 있고, 더 깊은 믿음을 얻고자하는 많은 평신도들이 그렇게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필자가 대학원에서 강의 할 때도 모 의대 학장, 모 여대 교수, 의사, 치과의사들이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아마 역사상 이 정도로 평신도들의 수준이 높아진 시기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성도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는 목사님들의 리더십 수준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목사님들은 공인도 받지 못하는 해외의 이상한 신학교에서 단지 몇 주 특강을 듣고는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박사라고 주장하고 있고, 유명한 목사님이나 다른 목사님들의 설교를 자기 내재화를 통해 자기 멧세지로 만들지도 않고, 그저 그대로 복사하여 설교하기도 한다. 물론 예전에는 외국의 훌륭한 목사님들의 설교를 보고 단지 번역해서 적용만 해도 그 성경해석과 그 설교에 열광을 했었고, 현재 수 십 권의 설교집을 내고 설교의 왕자라고 인정받는 어떤 목사는 그러한 방법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평신도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졌다. 예전 방법과 과거의 생각과 접근으로는 도저히 그들의 눈높이는 맞추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목사님들이 사회적 문제를 해석하는 것도 그렇다. 그 설교 말씀을 듣는 회중들은 그 부분의 전문가들도 많은데, 단지 믿으라고 주장하는 목회를 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목회자들은 목회대상인 평신도들의 수준과 눈높이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목회 리더십은 위기의 수준이다. 미드 수준의 기대를 가지고 교회에 나오는 성도들에게 그 기대에 맞게 미드 수준의 목회를 해야 한다. 적어도 수사반장식의 리더십은 발휘하지 말아야 한다. 고객감동은 고객 기대에 대한 만족이라고 한다. 성도들을 감동시키는 목회를 하려면 먼저 성도들이 수준과 기대를 제대로 조사하고 맞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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