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혁신하는 리더
61. 혁신하는 리더
  • 조박사
  • 승인 2014.07.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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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관통하는 주제는 “변화와 혁신”이다.

제대로 경영되는 기업이나 조직이라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이 주제로 미팅이나 연수나 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발전은 고사하고 현상유지도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만큼 변화나 혁신이 어렵다는 것이다. 표어나 말로 하는 변화나 혁신은 아무리 한 들 아무런 의미도 없다. 변화는 변화가 이루어져야만 성공한 것이고, 혁신은 변화의 결과로 얻어지는 열매이다.

변화와 혁신의 첫 번째 단계는 조직구성원들에게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하고 두려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고, 자기의 기득권을 보장받고 싶어 한다. 이런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조직구성원들에게 위기의식을 불어 넣어주고, 동시에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현재의 기득권도 유지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이런 의식의 변화를 만드는 역할이 리더의 역할이다.

두 번째 단계는 변화 이후에 달라진 비전을 제시하여야 한다. 이것은 무엇을 위한 변화인지, 그 혁신의 결과 어떤 일이 있을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변화와 혁신의 대상이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변화의 대상이 되는 조직원들을 설득을 할 때, 변화와 혁신의 결과로 인하여 변화의 대상인 당사자에게도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는 비전을 보여주어야 한다. 기업에서 해고를 시킬 때에 향후 몇 년 후에 다시 재고용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 이 단계에 속한다.

세 번째 단계는 변화의 담당부서나 변화의 프로세스를 결정해야 한다. 리더는 변화와 혁신을 위하여 어떤 프로세스를 실행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혁신을 위한 조직이나 TF팀을 만들어 변화 담당자로 세우든지, 현재 조직이 가진 기획부나 총무부 등의 기존 조직으로 변화의 담당부서로 세울 것인지 그 변화의 담당자를 세워야 한다. 그런데 경영계에서 현재까지의 결과를 보면, 기존의 조직과 기존의 부서를 가지고 변화나 혁신은 요원하다는 결론이다. 그 이유는 그 기존조직은 기본적으로 자기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루는 방법을 찾기 때문에 변화와 혁신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혁신의 조직이나 TF팀을 만들어 변화를 이루고자 할 때는 기존 조직과의 치열한 파워게임이 존재하게 되기 때문에 힘이 든다는 점이다. 정치판에서도 공무원 조직을 변화시킬 때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1년 이내에 공문원 조직을 바꾸지 않으면 실패하게 되는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네 번째 단계는 변화와 혁신은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혁신의 가장 강력한 적은 단계적 변화이다. 단계적 변화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변화를 한다고 해도 그 변화의 결과는 처음에 생각한 변화의 결과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그림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므로 혁신은 순식간에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조직의 변화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다행하게도 우리 교단 내에서 변화와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필자가 날마다 주장하였지만, 우리 교단이 이대로 변화와 개혁을 외면한다면 발전은 고사하고 유지도 어렵게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종교조직은 가장 보수적인 공무원조직보다 더욱 보수적이고 더욱 반개혁적이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조직의 수뇌부를 차지하고 있어서 보수적이고 수구적이기 때문이고, 한 번의 변화를 이루기 위하여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요즈음 교단의 변화를 위하여 감독회장은 변화와 개혁을 위한 조직을 만들라고 하고, 연회 감독들은 감리회 안에 장정개정위원회, 장단기발전위원회 등 입법을 위한 공적인 기구가 이미 있는데 “왜 이런 조직이 필요하느냐”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묻고 싶다. 과연 감독회장이나 연회감독들이 우리 교단의 현재 모습을 잘 알고 있는지? 과연 개혁과 혁신을 할 의지는 있는지? 혹시 현재의 감독들이 변화와 혁신의 대상자는 아닌지? 또한 개혁을 위한 조직을 만들었을 때. 그 조직마져도 기득권을 보호를 위한 정치조직으로 바뀌지 않을지? 지금은 21세기. 변화와 혁신을 외칠 때가 아니라, 지금 혁신을 이루어도 결코 빠르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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