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논쟁에 대하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논쟁에 대하여
  • 조박사
  • 승인 2014.06.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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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온통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하여 말들이 많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 한 것이라든지, 일제의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라든지 하는 말들이 언론이라든지 세상의 필부들까지 모두가 떠들썩하다. 특히 이 문제는 그 초점이 두 가지로 보아야 할 것이다.

첫째, 왜 하필이면 교회 강연을 문제 삼았는가 하는 점이다. 이 후보자가 그동안 중앙일보에 쓴 칼럼을 읽어보면, 이런 식의 주장은 상당히 많이 주장하였다. 또한 대학교에서 강의할 때도 이런 주장을 많이 하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교회에서 신앙강연을 한 것을 가지고 문제를 삼느냐는 것이다. 우리 목회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그 내용이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교회에서의 신앙고백을 문제 삼는 그 자체를 가지고 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부터 이 나라가 교회에서 한 신앙고백을 가지고 따졌는가?

기우이기는 하지만, 혹시 이런 식으로 한다면 유신시대처럼 교회마다 사복경찰이 주재하여 목사의 설교를 따지는 시대는 오지 않을른지 두렵다. 목회자의 입장에서는 교회 내에서 한 신앙고백을 가지고는 떠들지 말라, 이 영역은 신앙의 여영역이라고 별개의 영역으로 구별해라고 요구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목회자라면 이 후보자가 문제가 있다면 다른 채널, 신문의 칼럼이나, 대학의 강연등에서 한 글이나 말을 문제 삼아야 할 것이다.

목회자가 스스로 교회에서 한 신앙고백을 가지고 문제거리를 삼으면 목회자 스스로 나중에 자기들이 한 신앙고백에 대하여서도 설명해야 할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하는 점이 걱정스러운 것이다.

둘째, 이 고백을 제기한 곳이 공영방송 KBS라는 점이다. 현재 KBS는 현 정권과 대결하는 모습이다. 보도 본부장의 퇴진과 그리고 이후 사장의 퇴진에 두 노조가 모두 나서서 만들어 낸 상황이다. 결국 KBS는 현 정권에 대하여 공격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KBS는 기독교에 대하여 S본부나 M본부에 비하여는 별로 왜곡보도는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이들이 교회의 내부 신앙고백에 칼을 겨누기 시작하였을 때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또한 이런 식으로 KBS에서 기독교의 신앙고백을 들추어 내기 시작하면 과연 몇 사람의 목회자가 자신 있게 자신은 역사의식과 신앙고백을 잘 조화를 이루고 설교하고 있다고 말할 것인지 걱정된다. 저는 이런 측면에서 목사님들께서 국무총리 후보자가 역사의식이 있네 없네 하면서 세상사람들과 같은 수준에서 말하는 것은 삼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이와같은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고민하고 전략을 만들어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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