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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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C뉴스
  • 승인 2011.03.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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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네트워크 기자회견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네트워크는 3월 16일(수)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한기총의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네트워크에는 공의정치실천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개혁지원센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생명평화연대,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평화누리, 희년함께 등 1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기자회견은 남오성 사무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의 사회로, 이장규 공동대표(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서울대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이장규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기독교인은 빛과 소금의 삶을 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다. 기독교인들의 연합체임을 표방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금권선거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비윤리적인 행위를 계속해왔다. 우리는 한기총이 하나님과 여러 성도앞에, 저지른 잘못을 뉘우치고, 올바른 길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기다렸으나,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점점 불의한 집단으로 추락하고 있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몇몇의 부도덕한 리더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잘못된 단체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이 땅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절망만을 안겨주는 존재인 한기총의 해체만이 한국교회와 기독인들의 피해를 막는 일이라고, 믿는다. 이제 뜻을 함께하는 기독교단체와 함께, 한기총 해체운동을 진행하려 한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기총해체운동의 지나온 경과를 남오성 국장이 간략히 보고하였다.

네트워크는 지난 3월 3일, 한기총 측에게 금권 선거 파문, 한기총으로 인한 일선 교회의 피해, 한기총의 연합기구로서의 정체성 위기에 대하여 어떠한 대책이 있는지를 묻는 질의서를 발송하였으나,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하였음을 밝혔다.

이후, 오세택 공동대표(교회개혁실천연대, 두레교회 목사), 정운형 집행위원장(교회개혁실천연대, 뜨인돌교회 목사) 정다정 학생대표(새벽이슬, 서울여대)의 발언이 이어졌다.

오세택 공동대표는 “한기총 직전 회장의 금품살포에 대한 양심고백을 하면서 금권선거의 양상을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돈을 쓰면 되고, 안쓰면 회장이 될 수 없다. 이것은 한기총의 현주소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한기총은 더 이상 이땅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정치집단이 되었다는 것이다. 양심고백하는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목사님이 돈을 썼다고 자인했고, 동시에 돈을 받았다는 측에서 기자회견도 열었다. 그 돈은 어디에서 나온 것이며, 그 돈을 돌려줄 의향이 있는가?‘ 이 물음에 답을 하지 못했다. 이것은 양심선언이 아니라 폭로다. 먹이를 놓고 다투는 하이에나와 다를 것이 없다. 이러한 한기총은 더 이상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 민주화된 사회에 기독교 집단인 한기총이 오히려 더 못한 수준에 와 있다. 교회연합운동은 교단장협의회라는 단체를 통해 가능하다”고 발언하였다.

정운형 집행위원장은 “한기총에 계신 분들은 한기총이라는 뉘앙스가 가진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는 ‘한기총’을 ‘한개총’이라 부른다. 같은 기독교인으로써 부끄럽다. 한국교회 교인들은 한기총이 어떠한 일을 하는 곳인지를 모른다. 교인들은 인정하지 않는데, 마치 한국교회의 대표인양, 자신들의 기득권 수호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난의 시기에, 불의한 세력의 옹호자였음에도, 이제와서 정권의 희생양인양 자처해왔다. 한국의 교계지도자들이 정치인들의 반만이라도 따라갔으면 좋겠다. 2천년전 예수님을 핍박한 이들은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었다. 저들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된다. 교회 뿐 아니라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발언하였다.

이어서, 정다정 학생대표는 “23살 대학생이다. 한국교회의 영향을 행사하는 큰 교회의 목사들이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목사로서 선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나약한 인간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동정론을 펼치고 있지만, 금번의 금권선거문제는 인간의 실수라고 정당화할 수 없는, 치밀한 계획으로 준비된 범죄임이 분명하다. 심각한 상황임에도 누구하나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사태를 악화시키는 모습을 볼 수록 한기총 자체에 대한 한계를 절감한다. 한기총이 해체되는 것이 한기총과 관련 목회자, 그리고 한국교회, 더 나아가 하나님 앞에서 바른 길이라 생각한다. 누구도 그 권위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백번 양보하여,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이라는 정체성을 고집한다면, 지금의 한기총은 그 권위와 위신이 실추되었으며, 대표성에 대한 어떠한 명분도, 권위도, 역할도 없다. 또한 쇄신의 가능성마저도 상실했다. 관련된 목회자들이 하나님앞에서 종된 자로 바로 서고자 한다면, 기득권을 포기함으로, 백의종군의 자세를 보여할 것이다. 한기총의 해체만이 역설적으로 한기총을 살릴 수 있고 한국교회의 떨어진 위신을 조금이나마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 이상 한국교회을 우롱하지 말고, 목회자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진실성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발언하다.

구교형 사무총장(성서한국,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을 한기총 측에 전달할 서한을 낭독하였고, 오세택 공동대표와 이장규 공동대표, 정운형 집행위원장, 송인수 대표(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한기총 사무실 측에 직접 서한을 전달하였다.

한기총 네트워크는 향후 한기총 해체의 당위성을 확인, 전파하기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한기총 해체 및 탈퇴를 위한 온라인 서명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언론사 기자를 비롯하여, 참여단체 관계자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 서한

“한기총 해체를 촉구한다”

우리는 지난 3월 3일, <한기총 개혁을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 명의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에게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를 통해 한기총은 이번 금권 선거 파문에 대해, 일선 교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현실에 대해, 연합기구로서의 정체성 위기에 대해, 어떤 대책이 있는가를 물었다. 이에 대한 대답을 3월 11일까지 보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만일 답변이 없으면 한기총 해체를 위한 탈퇴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위 시한까지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하였음에 유감을 표한다.

이에 우리는 한기총 해체 운동을 시작하고자 한다. 우리는 명칭을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로 전환하고, 앞으로 한기총 해체 운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통해 한기총이 자정능력을 완전히 상실했음을 확인했다. 이제 남은 유일한 대안으로서, 한기총이 역사적 수명을 다하였음을 인정하고 해체하기를 촉구한다.

1. 한기총은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구가 아니다.
우리는 한기총이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로서 자격 없음을 확인한다. 그간 한기총은 한국교회 구성원들로부터 위임 받은 적 없는 대표성을 무단 발휘해왔다. 또한 순수 복음단체를 표방하며 출범했으나, 그 동안 기독교를 빙자하여 편향되고 폐쇄적인 특정 정치이념만을 추구했다. 뿐만 아니라, 권력욕에 눈먼 목사들의 쟁탈의 장에 불과했고, 한국교회의 고질적 문제인 맘몬주의를 촉진시켰다. 이미 양심 있는 대다수 한국교회 구성원들은 한기총이 자신을 대표한다고 여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수치스러워 한다.

2. 한기총이 해체돼야 한국교회가 산다.
우리는 한기총 해체가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임을 안다. 현재 한기총은 일선 지역교회 목회활동의 장애물에 불과하다. 한기총의 추태는 한국 개신교의 사회적 신뢰도를 악화시키는 주범이었고, 이로 인해 전도의 문은 더욱 막혀갔다. 뿐만 아니라 한기총은 회원 교단들이 이미 이단으로 결정 내린 집단들을 옹호하여, 복음의 정체성을 훼손시켰다. 또한 이번 금권타락선거 사태에 대해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함으로써 자정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3. 한기총 없어도 교회연합운동 지장 없다.
우리는 한기총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차질이 없을 것을 확신한다. 한기총이 탄생하기 전, 교회연합사업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한기총 해체 후, 교회들이 힘을 모아 함께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이미 존재하는 여러 기관들을 통해 얼마든지 가능하다. 만일 필요하다면, 한국교회 구성원들의 뜻이 민주적으로 반영되고, 선거 과정에 어떠한 부정도 개입되지 않을 투명한 연합기구를 구성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함께 머리를 모을 수 있다.

우리는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한기총 해체 운동을 진행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자발적인 해체 운동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폭 넓게 진행 중임을 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힘을 모을 것이다. 또한 각 노회/지방회가 한기총 탈퇴 청원을 결의할 것을, 그리고 총회는 이를 받아들여 탈퇴를 결의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 한기총은 자신의 해체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거룩하게 세우는 길임을 깨닫고, 결행하기를 촉구한다.

2011년 3월 16일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

공의정치실천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개혁지원센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생명평화연대,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평화누리, 희년함께(가나다순, 총 10개 단체)

■ 한기총 사태 경과 보고

[2010년]
09.30. 예장합동 총회, 길자연을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결정.
11.30.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 재출마 포기. 길자연 후보 사퇴 요구.
11.30. 후보 등록 마감. 후보: 길자연, 김동권
12.01~08 한기총 선관위 회의 3차례 파행.
12.09. 한기총 선관위 4차 회의, 길자연 김동권후보자격조건부인정.
12.21. 길자연, 한기총 17대 대표회장 당선.
12.28. 길자연 당선자, 인수위원회 출범.

[2011년]
01.20. 한기총 제22회 총회 개최. “한기총개혁을위한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길자연 당선 인준 거부. 이광선, 정회선언하고 회의장 퇴장. 회의장에 남아 있던 실행위원들, 정회 동의를 얻지 않았으므로 정회선언이 무효라고 주장. 공동회장과 명예회장 16명 긴급회의 열고, 조경대목사를 임시의장으로 선임해 회의진행. 이광선, 서기를 통해 1월 27일 오후 2시에 속회의사를 실행위원들에게 전달. 실행위원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음. 총회 속회, 길자연 대표회장 인준안 처리.
01.27. 이광선측 실행위원들, 제22회 정기총회 속회. 길자연 인준 무효 결의. 3월 전 대표회장 재선거 선관위 구성. 3월 17일 새 대표회장 인준 총회 개최. 그 전까지 이광선이 임시 대표회장.
01.31. 길자연, 한기총 17대 대표회장 취임.
02.09. 이광선, 금권 선거 전력 고백. “2009년 한기총 대표회장에 출마하여 돈 선거 했다”
02.10. 비대위 (이광선측), 기자회견. 강주성, 금품수수 양심선언. “작년 합동 총회 중, 길자연 측 홍재철로부터 100만원 받았다. 금품 수수자 42명 더 있다.”
02.15. 김화경, 금품수수 양심선언.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당일 길자연 측 홍재철로부터 50만원 받았다.”
02.17.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논란 관련 담화문 발표. “길자연 당선 부인은 불법”
02.18. 길자연-이광선 간 중재 결렬
02.20.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개혁을 위한 기도 모임(이광선측), 성명서 발표. “금권선거 추방해야”
02.21. 이광선측, 한기총 총무 직무대행에 최충하 임명.
02.22. 손봉호 교수, 시사저널 인터뷰. “한기총 해체 운동에 나서겠다”
02.18. 비대위, 길자연 대표회장직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
02.24. 한기총 김운태 총무, 기자 간담회. "한기총 직원들은 길자연 목사 따르겠다."
02.25. 한기총 임원회의, 비대위 29명 징계 안건 통과.
02.28. 비대위, 한기총 항의 방문. “징계 절차 불법이다. 법적 대응하겠다”
02.28. 미래교회포럼(고신측 목회자들), 긴급 기도회 개최. 성명서 발표. “한기총 해체 촉구”
02.28. Daum 아고라에 “한기총 해체를 위한 개신교인 서명운동” 시작(3월 15일 10시 현재 3,494명 참여 중).
03.02. 비대위, 기자회견 개최. “비대위를 징계한 길자연은 사퇴하라”
03.02. 한기총 개혁을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네트워크), 한기총에 질의서 발송. 3월 11일까지 응답 없으면 해체운동 시작 예고.
03.04. 한기총 22-1차 실행위원회, 비대위 29명 징계 결의를 길자연의 처분에 맡기기로.
03.04. 김경재 교수, 베리타스 인터뷰. “손봉호 교수의 한기총 해체론에 적극 찬성”
03.09. 비대위, 명칭을 ‘한국교회와 한기총개혁을 위한 범대책위원회’로 변경. 조직확대 개편.
03.10. 최요한(길자연 측근), 금권 선거 폭로. “지난해 9월, 합동 총회에서 길 목사로부터 받은 돈 봉투를 교단 측 목사 40~50명에게 건넸다.”
03.11. 한기총, 네트워크 질의서 시한까지 무응답
03.11. “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 연대” 출범. 서명운동 진행 중(3월 15일 10시 현재 424명 참여중)
03.14. 서울중앙지방법원, 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판결. “한기총이 3월 15일 개최하기로 한 임시총회에서 징계 및 정관 개정을 결의해도 그 효력을 정지한다.”
03.14. 네트워크, 한기총 해체 운동 시작. 명칭변경: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 조직확대. 자발적인 온오프라인 해체운동들과 연대. 성명서 준비. 서명운동 준비. 대 토론회 준비.
03.16. 네트워크, 한기총 해체 촉구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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