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속의 개미들..그래도 맛있다.
라면 속의 개미들..그래도 맛있다.
  • 조유원
  • 승인 2011.02.22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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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12일

이집에 이사오면서 매일같이 개미때문에 고생했다.

지금도 개미는 먹을 것을 찾아 다닌다.

따갈로그 공부를 하고 들어오시는 선교사님..붕산을 내보이며 "이걸로 개미를 초토화 시킬수 있어"라고 행복해하신다.

따뜻한 물에 붕산과 설탕을 섞어 잘 저은 후 솜에다 묻혀서 개미가 자주 나타나는 곳에 놓았다.

달콤한 냄새를 맡은 개미들...

"얘들아!! 맛있는 설탕이야 빨리모여" 개미들이 벌떼처럼 모여들기 시작했다.

달콤한 붕산물을 먹은 후 집으로 돌아가서 개미는 다른 개미들과 함께 죽게된다고 했다.


 

 

잠시 외출 후

집에돌아왔는데 개미들이 보이지 않았다.

일단은 성공한것 같다.

저녁이 너무 늦어 한국식품점에 들러 유통기한이 일주일 남은 김치라면을 샀다.

라면을 삶으면서 어~~~개미가 또 나타났네..아마도 개미죽이기는 실패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라면을 맛있게 먹고 라면 국물에 밥을 넣어 먹으려고 하는 순간..

우리집 큰 딸 은혜 "엄마 라면 국물에 개미가 너무 많아"

아뿔싸~~~~~~~~우리집 개미가 아니라 라면속에 개미가 들어있었던 것이다.

"은혜야 어떡하지" "엄마 괜찮아 개미 건져내고 먹으면 돼"하면서 개미를 건져내고 밥을 맛있게 먹었다.

방에 개미가 나타날때도 개미가 놀러온거라며 걱정하지 않았던 은혜..

누가 선교사의 자녀 아니랄까...순간 짠한 생각이 들었다.

유통기한이 다 된 라면을 사지말고 돈 조금 더내고

유통기한 많이 남은 라면을 살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그래도 너무 감사하다..우리 아이들이 맛있게 먹고 투정부리지 않으니..

이것또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마음이라 생각한다.

작은것에도 감사하라고


 

 

우리 딸들이 다니는 학교 공부하기가 힘든 학교로 유명하다.

그래도 투정부리지 않고 밤 11시까지 영어와 씨름을 하며 공부한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주관하심을 믿는다.

이 틀 동안 감기로 열이 많이 나는 우리 막내

아프고 난 후 더 건강하길 기도한다.

오늘도 이렇게 감사한 하루가 지나간다.

2011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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